明治東京恋伽

메이지도쿄연가 모리 오가이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일러를 포함한 다른 루트 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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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애니를 재미있게 봐서 원작 플레이
가벼운 분위기의 힐링물로, 아직 찰리 루트 전이라 그런지 메이가 타임슬립을 한 이유나 요괴를 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밝혀지지 않아서 의문이다. 정말 우연이야?

그리고 왜 오가이나 슌소가 메이를 좋아하게 된 건지 감정선도 이해가 안 된다. 메이가 뭘 했다고? 세계관과 관련이 있는 건가 싶어서 일단 판단은 보류하겠다

전체적인 흐름은 우연히 마술쇼에 참여하게 된 메이가 메이지 시대로 타임슬립하여 한 달을 지내고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지, 이대로 남을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오가이 루트는 메이가 오가이의 가짜 혼약자가 되어 미인 콘테스트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배가 고파서ㅋㅋ 로쿠메이칸에 잠입했다가 고로에게 걸려 수상한 자로 몰린 메이를 구해준 오가이
전형적인 다정한 왕자님 계열의 공략캐였다

"난 너를 보고 있으면 놀리지 않고서는...... 아니,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어. 으음, 어째서일까......"

오가이 본인도 메이한테 끌리는 이유를 모르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세계관과 관련이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세계의 메이네 집에 여러 골동품이 놓여있었으니 공략캐들과 관련 있는 물건이 있을 것 같아

"이 검게 빛나는 털의 윤기,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부드러운 신체, 그리고 보는 자를 유혹하는 요염한 금안...... 이것이야말로 궁극의 자연미, 신이 만드신 예술품이야! 걸어다니는 국보로 지정해야 해......!"


검은 고양이 보고 주접 떠는 슌소가 귀여워서ㅋㅋ
고양이는 세상을 구한다

"난 이 그림이 마음에 들었어. 넌 한시라도 빨리 이 그림을 완성시켜 나를 기쁘게 할 의무가 있어. 자, 그렇게 결정났으면 빨리 우리 집에 오렴. 하핫, 완성이 기대되는군! 어이 후미 씨, 손님을 데려왔다고! 뜨거운 반차를 끓여 줘!"

슌소가 저택에서 함께 살게 된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고양이 보고 주접 떨면서 그림 그리던 슌소를 오가이가 캐스팅했던 거였다ㅋㅋㅋㅋ 슌소는 영문도 모르고 오가이한테 저택으로 끌려들어가는 모습이 웃겼다

"너, 역시 오가이 씨를...... 아니ー 아무것도 아니야."

대체 왜 슌소가 메이를 좋아하게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슌소가 혼자 속앓이하는 게 마음 아프다
끝까지 메이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게 또 슌소다워서 좋았고 🥲 기다려 슌소. 다음은 너야

슌소가 메이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는데 오가이가 난입해서 슌소 견제한다고 어깨 뭉치지 않았냐고 주물러 주거나 목 마르지 않냐고 차와 다과 내오는 거 웃겼다ㅋㅋ
메이는 천연이라 눈치 못채는데 남자 둘이서 은근히 기싸움하고 있어서 하찮게 느껴져서 귀여웠던


찰리가 다음 보름달이 뜰 무렵 원래 세계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잊은 척하니 메이가 화가 나서 따지는데

"변함없이 화난 얼굴도 멋져. 오싹오싹 해. 그대로 나를 벌레처럼 밟아주면 좋지 않으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찰리랑 메이의 조합이 재미있어서 좋다ㅋㅋ 찰리는 능글거리면서 메이 놀려먹고, 메이는 거기에 빡쳐서 투닥거리는 모습이 귀여워서ㅋㅋㅋㅋ

"나는 네 기억이 돌아와도 돌아오지 않아도, 앞으로도 계속 이 집에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네 가족의 사정도 있을 테니 강요는 할 수 없지만, 허가가 있다면 이 저택에서 본격적으로 살아도 괜찮아."


오가이가 너무 다정해서 감동받았다
타임슬립하면서 가족과 생이별하고 기억도 잃어 불안한 상황에서 메이가 있을 곳을 마련해 준 게...
보름달까지 얼마 남지 않아 메이가 내적갈등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으면서도 붙잡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면서까지 메이를 위하는 마음이 너무 착해

한 달 동안 메이지 시대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현대로 돌아갈지 남을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
아니 솔직히 그동안 정 많이 들었는데 인연을 단칼에 끊어버리기엔 너무 매정한 거 아닌가요 🥲
그렇다고 영영 가족과 헤어지고 싶진 않을 텐데 이누야샤의 가영이처럼 왔다갔다 할 수 있게 해주세요


- 메이지 엔딩-

"행복래지렴, 메이 쨩."

메이지 시대에 남겠다는 선택을 하면 찰리가 아련한 말을 남기고 혼자 현대로 돌아가게 된다
찰리도 메이지 시대에 같이 남으면 안 될까? 🥺


- 오가이, 슌소 공통 엔딩-

찰리 씨는, 어딘가 쓸쓸하게 보였다. 울고 있는데 웃고 있는, 광대의 표정을 연상시켰다.


찰리는 메이가 메이지 시대에 남아있는 걸 바라는 걸까?
아니면 공략캐와 이어지지 않아 슬퍼하는 걸까?
찰리의 반응이 신경 쓰여... 현대에서의 메이는 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한 생활을 해왔던 걸로 보여서 굳이 메이지 시대에 붙잡아 둘 이유를 모르겠어

"이게 마지막 입맞춤이 되지 않기를, 지금은 바랄게......"


엔딩 회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을 뿐, 오가이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고요. 고멘나사이...


-현대 엔딩-

메이 "......어디 가는 건가요?"

오가이 "당연하잖아.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메이 "......집? 누구의?"

오가이 "우리들의 집이야. 이 시대엔 없지만 말이지. 나는 더이상, 두번 다시 잃을 생각은 없어. 지금부터는 '공(公'이 아닌 '사(私)'의 인생을 걷는 거야. ......너와 함께."

??????????????????????
오가이도 타임슬립 가능한 거였냐고

그리고 의미심장했던 게 메이가 자기 원래 있을 곳으로 돌아간다니까 자연스럽게 오가이가 자기도 '돌아가겠다'라고 한 부분이 신경쓰인다. 메이가 메이지 시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것도 놀랍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점이 있어보여서 얼른 올클하고 싶은데 다른 게임과 병행 중이라 속도가 느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