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乙女

黒蝶のサイケデリカ

n4in 2021. 11. 24. 08:22

흑접의 사이키델리카 공통, 카기하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일러를 포함한 다른 루트 후기는

黒蝶のサイケデリカ

흑접의 사이키델리카 현실세계, 카라스바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일러를 포함한 다른 루트 후기는 黒蝶のサイケデリカ 흑접의 사이키델리카 공통, 카기하 루트 감상 게임 전

n4in.tistory.com

黒蝶のサイケデリカ

흑접의 사이키델리카 야마토, 대단원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일러를 포함한 다른 루트 후기는 黒蝶のサイケデリカ 흑접의 사이키델리카 공통, 카기하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

n4in.tistory.com

黒蝶のサイケデリカ

흑접의 사이키델리카 몬시로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일러를 포함한 다른 루트 후기는 黒蝶のサイケデリカ 흑접의 사이키델리카 공통, 카기하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

n4in.tistory.com

黒蝶のサイケデリカ

흑접의 사이키델리카 히카게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일러를 포함한 다른 루트 후기는 黒蝶のサイケデリカ 흑접의 사이키델리카 공통, 카기하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

n4in.tistory.com


흑접은 미친 게임이다. 일러가 장벽이었지만 플탐 짧으면서도 스토리가 좋다고 해서 시작한 게임인데 스토리 중반까지 지루해서 올클 의무감에 붙잡고 있었다가...
5~6장부터 갑자기 휘몰아치더니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눈물을 글썽이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젠 카기하 얼굴만 봐도 아련해져 _(:3」∠)_

"아, 아니...... 나, 너와 어디서 만난 적이......?"

사실은 첫 만남부터 베니유리를 알아봤겠구나
생과 사의 경계에서 베니유리와 다시 만나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성불도 못하고 오랜 세월 저택을 떠돌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워서... 🤦‍♀️🤦‍♀️🤦‍♀️
같은 시간에 사고를 당했으니 몬시로가 홀로 저택에서 외로움을 느꼈던 만큼 카기하도 그랬겠지

"너는 역시............구나. 우는 모습도...... 웃는 모습도......"

이때는 영문을 몰라서 스샷 찍었는데 베스트 엔딩 후에 다시 보니까 벽에 머리 박고 싶어진다

"다행이다. 그럼, 다시 한 번 말할게. 나중에 크면...... 저와, 결혼해 주세요."

아이와 낫쨩이 어린 시절에 풀잎로 만든 반지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다 낫쨩이 갑자기 크면 아이에게 시들지 않는 반지를 선물하겠다면서 일러가 등장하는데 나츠키가 카기하라 내적으로 소리 질렀다

추천 루트 순서로 진행한다고 공통 루트 밀고 있었는데 무슨 진상 루트 같은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했다
낫쨩이랑은 벌써부터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른 캐릭터랑 맺어질 수 있는 거냐고ㅋㅋ 사랑이 무거운데요

사실 난 아직까지도 히카게의 배신을 못 믿겠다. 갑자기 자기가 저택의 주인이라며 돌변했을 때도 응? ??? ?????의 반응밖에 없었는데 지금도 어리둥절할 뿐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해서 혼란 상태에서 그냥 엔딩까지 멍하니 스크립트 읽었다
히카게가 치밀한 계략으로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리는 흑막이라기보단 아예 정신이 나간 쪽이라 더 그랬어


~ 카기하 루트 ~

베니유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기억을 떠올렸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주지 않았고... 소외감을 느끼고 멤버들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베니유리는 환청까지 들리기 시작하자 괴로워하면서 그 자리를 뛰쳐나간다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카기하가 베니유리에게

"너를 상처입히지 않아. 아니, 오히려 지킬 거야. 누구로부터도 무엇으로부터도, 너를 지켜 보일게. 네가 바란다면, 나의 모든 것을 줄게."

"......우리들 '약속'했었지. 너는 이제 떠올렸을 거야. 함께 꿈꾸었지. 무척이나 행복한 미래를ー"

"네 바람을 떠올려줘......?"

라고 달콤한 말을 속삭였더니 베니유리가 뭔가에 홀린 듯이 그런 꿈을 꿨었다며 장면이 전환된다. 카기하와 베니유리가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꿈

카기하 "이것이 네가 바란 세상이구나."

베니유리 "............응."

카기하 "이것이 너의 행복?"

베니유리 "............응."

카기하 "그래...... 그렇다면, 나는 어디까지라도 지켜 보일게. 네가 두려워하는 무언가로부터, 너를 지켜 보이겠어."

"네 바람은, 나의 바람. 하지만...... 나의 바람도 너의 바람으로 하고 싶어...... 그러니...... 나에게 너를 줘. ......알겠지?"


꿈의 세계에 빠진 베니유리는 아늑한 집에서 행복해 보이는데 현실은 을씨년스러운 저택 그대로... 다른 공략캐들은 엔딩이 굿/배드로 나뉘지만 카기하 루트만 단일인 이유가 카기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네
메리 배드 좋아해서 엔딩이 마음에 들지만 진정한 행복은 아니라 씁쓸하다. 카기하에겐 구원이 없어 🥺


~ 다시 공통 루트 ~

마침내 베니유리도 기억을 떠올렸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나츠키가 목숨을 잃고 카즈야가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라는 걸 깨닫고 절망에 빠진다

카기하는 친구들을 도우려다 목숨을 잃은 것을 후회하거나 원망하진 않지만, 단지 과거 취급 받고 싶지 않았고 베니유리의 미래에 자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안해. 너를 이런 꼴로 만들고 만 건, 나야. 이제, 너희들을 얽매는 건 그만둘게."

"나를...... 봐주어서. 고마워. 이곳에 와주어서. 고마워. 어린 시절도 지금도ー. 나는 네가, 좋았어."


과거의 잘못된 선택으로 파국을 맞이한 이가 미련을 갖고 일을 벌이다가도 결국엔 운명을 돌이킬 수 없음을 수용하고 순리대로 나아간다는 스토리가 내 눈물 버튼인가보다
이전에 다른 오토메 게임 중에서도 이런 내용이 있어서 그때도 오열했었는데 이번에도 ( ´•̥ω•̥` )

현실로 돌아왔더니 저택에서 있었던 일들이 모두 하룻밤의 꿈만 같이 느껴진다. 현실에서의 저택은 이미 허물어진지 오래에다 나츠키가 없는 현실이 너무 쓸쓸해

타쿠야에 의하면 저택의 주인(히카게)이 가족으로 추정되는 누군가(우사기)를 잃고서 방안에 틀어박혀서 죽은 자를 다시 살려내려는 연구를 하다 잘 되지 않아 이 호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문이 있다는데

히카게가 만화경 조각을 모아 이루고 싶었던 소원은 우사기의 소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히카게도 안쓰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미워할 수가 없게 되어버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