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원의 뷔르슈 류카 Side End - Encore -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범행 현장을 목격한 세레스가 류카의 집에 갇히게 되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꿈에서 어린 류카와 만나게 된 세레스. 꿈이라 과거를 바꿀 수는 없어서 서글펐다.
사실 류카가 아이 치고는 워낙 의젓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는 당시의 류카도 어린 나이였다. 본인도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데 주변에 의지할 어른 없이 나디아를 지켜야 하니 더욱 카푸시누에게 세뇌당했고... 세레스처럼 류카를 토닥거려줄 사람이 주변에 없었던 것 같다
나디아 앞에서 누구보다 강해져야 하니까 다른 사람의 앞에서 눈물도 흘릴 수 없었을 거고
나디아와 함께 시설을 떠나게 된 류카는 세레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너와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어. 나는 이 만남을 잊지 않아. 그리고 이룰 수 있다면ㅡ
다시 한번. 너와 해후할 수 있는 운명을ㅡ 절실히 바라......
이별 선물로 세레스에게 민들레 반지를 끼워주는 류카
소꿉놀이라도 하는 듯이 풋풋해서 귀여웠다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런 식의 재회는 하고 싶지 않았어......
나디아의 병이 유전자 질환에서 비롯된 것을 안 다하트는 나디아에게 휠체어를 만들어 주었다
휠체어 덕분에 행동 반경이 넓어진 나디아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기대되고, 류카가 더이상 엑소시스트 교단에 의지하지 않고 나디아를 고칠 수 있는 것은 과학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라고 하자마자 카푸시누가 정화의 대상을 다하트로 지정해서ㅋㅋㅋㅋㅋㅋ
그들의 신앙심을 무너뜨리는 존재가 다하트라 카푸시누의 행동은 이해가 가는데 류카는 뭐야
류카 좋아하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고 하네; 정신 좀 차려봐
망설임에 다하트를 죽이는 데 실패한 류카
"ㅡ싫, 어. 나디아에게서...... 웃음의 이유를 빼앗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은, 괴로워.
돌아가고 싶어ㅡ 너나 나디아와 지냈던, 그 평온하고 따뜻한 때로......!"
그래도 류카가 일말의 양심은 있었다
남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평범하게 나디아를 살릴 방법을 찾자고 겨우 류카를 설득해서 나왔더니 하ㅡㅡ
정작 가장 중요한 나디아가 인질로 잡혀 다시 류카까지 원상태로 돌아갔다
(좀 더 빨리, 그녀의 병의 정체에 눈치챘다면ㅡ
......아니. 좀 더 빨리, 평범한 인간을 동경하는 그녀와, 만났었다면......)
자신은, 멈춰서있었을까.
(ㅡ그럴 리 없어)
단언. 확신. 만약의 미래를 상상하여, 일절 흔들림이 없는 자신을 재확인한다.
그래. 혹시나 만약에, 나디아와 좀 더 빨리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면ㅡ
(내가 달성해야 할 것을, '나'는 절대 잊지 않아. 설령 시간을 돌릴 방법을, 확립할 수 있었다고 해도ㅡ 반드시, 같은 선택지를 택한다.)
ㅡ후회는 전부, 그 몸에 미루고. ............그래도, 그렇네.
(내가 저지른 실패의 책임은, 져야겠지......)
보고 보지 않은 체하면, 그거야말로 그 부패한 왕족들과 동류가 되고 만다.
(소중한 친구를 위해서도. 다하트로서ㅡ 힘내볼까★)
본편 감상에서 다하트와 나디아의 만남이 빨랐다면 다하트는 파멸하지 않았을까에 대해 이야기했었던 것 같은데 본인이 너무나도 깔끔하게 부정해서 나도 할 말이 없어졌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했을 뿐 나디아를 우선했을 거라는 나의 희망 회로는 남겨줘
본편 구제 엔딩처럼 저울질하는 대상이 나디아의 '목숨'이 된다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디아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자경단 멤버의 도움을 받아 지하 수로를 지나 나디아가 있는 방에 도착한 세레스
다행히 나디아는 아직 카푸시누에 의해 누더기 인형이 되지 않았다
나디아는 류카가 사형집행인에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죽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디아 "......나 때문이지? 계속 죽고 있는 나를, 인간으로 살리기 위해서ㅡ 오빠는 모두가 싫어하는 일을, 계속 계속...... 반복해 왔어. ㄴ, 나...... 아무것도 모르고.오빠와 지내는 매일이, 계속되면 좋겠다고ㅡ 신님께 기도했어.
나만 없었다면, 오빠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었을 텐데......!"
"나...... 오빠를 이 이상, 힘내게 하고 싶지 않아...... 오빠가 지금까지, 지켜준 만큼ㅡ 이번엔 내가, 오빠를 구하고 싶어......!"
잠깐 자책하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이번엔 류카를 본인이 구해주겠다는 나디아는 마음이 강하다
솔직히 육체는 나디아<<<<<<<<<<<<<류카지만 정신은 류카 <<<<<<<<<<<<< 나디아라고 생각하는
[엔딩1]
나디아도 무사히 보호했으니 카푸시누 처단하고 이성을 잃은 류카 구하러 간다
응 잘 가~ ᕦ( ᐛ )ᕡ
카푸시누 시원하게 처단한 건 좋았는데 자경단 멤버까지 공격해서 반격하다...
앞에서. 뒤에서. 선생님의 목을, 그 칼날로 꿰뚫었다.
투둑 하고, 선생님의 목에서, 검붉은 피가 흘러나와ㅡ 몸을 한 번 경련한 후.
선생님은 아돌프의 몸에 쓰러진 상태로ㅡ 숨을 거뒀다.
나디아 "......피난한 방에, 다하트 군이 만든 휠체어가, 놓여 있어서. 휴고 씨가, 살아 있는 사람을 찾고 있는 중에...... 몰래 타서, 빠져나왔어. ......오빠를, '괴로움'에서 해방시켜 주고 싶었으니까."
세레스 "미안해, 나디아......! 내 힘이 부족했었던 탓에! 선생님을 불러서 되돌릴 수 없었어......!"
나디아 "............괜찮아. 괜찮아, 세레스. 오빠를 위해, 많은 사람이 힘내준 것...... 나, 잘 알고 있으니까."
세레스 "괜찮을 리, 없잖아......! 적어도ㅡ 이런 임종, 나는 바라지 않았어......! 평온한 마음으로 떠나는 선생님을, 너와 함께 보내고 싶었어......!"
오빠의 상실에, 완전히 살아갈 기력을 잃고 만 나디아는ㅡ
일주일 후에 용태가 급변. ......오빠의 뒤를 쫓는 듯이 죽었다.
아 나는 이런 용도로 나디아가 휠체어를 사용해주길 바라지 않았는데
나디아가 류카를 더 이상의 죄를 저지르지 말도록 막아주고 구해주는 장면이 보고 싶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말았다
[엔딩2]
세레스와 시설에서 함께 있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성을 되찾은 류카
"오빠는 어떤 모습이 되어도, 내가 무척 좋아하는 오빠야......! 거기다...... 사과하는 건, 내 쪽이라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해서 미안해......! 오빠 혼자서, 힘내게 해서...... 미안해!"
그래 나는 본편에서 이런 장면을 원했었다. 마지막이 될지는 몰라도 적어도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서로에게 하나뿐인 가족인데 분명 다시 마주보고 이야기하면 화해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지금까지 저와 나디아를 '구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이때까지의 은혜를, 지금 이 순간ㅡ 이 칼날로, 보답해드리죠. ㅡ고통스럽지 않게, 그 목숨을 거둬들임으로써. 저와 당신과 같은 악인에게, 미래를 말할 자격은 없어. ......죄인은 죄인답게. 오늘 밤, 같이 명계에 떨어지도록 하죠? ㅡㅡ교조님."
사이드 엔딩이라고 했지 해피 엔딩이라고는 안했으니까...ㅋㅋ
이쪽 류카도 저지른 죄의 매듭을 지으려 카푸시누를 데려가고 사형집행인의 클론들을 정리하겠다고 한다
"ㅡ사랑해, 세레스. 네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으니까ㅡ 나는 사형집행인이 아닌...... '류카 프루스트'로서, 마지막까지 살 수 있어."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 좋아해서 류카의 이 대사가 루트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되었다
"이것은ㅡ내가! 그녀와 함께 스스로 정한 운명(죄)다......!"
함정에 빠져 클론들에게 죽을 뻔했지만 세레스가 안쿠에게 받은 권총으로 류카를 구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어째서일까. 이제 힘내지 않아도 된다고, 안 순간ㅡ ......앞으로, 조금이라도 돼. ......너와 힘내서ㅡㅡ......
ㅡㅡ살고 싶다, 고. 그렇게 바라고 말았어......
ㅡㅡ사랑해, 세레스. 나는ㅡ 너와 1초라도 길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운명을ㅡ 절실히 바라.
원래부터 시한부 인생이라 아무리 과정이 달라져도 죽는 운명은 똑같아서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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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고 체념했는데 엔딩 크레딧 후 시안이 나타나서 구해줬다고 한다 + 나디아의 치료 약속까지
수명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도 적어도 마지막까지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게 어디야
"......사실은. 좀 더, 계속ㅡ...... ............살아, 서. 네 이름을...... 몇 번이고, 부르고 싶었어, ㅡ......죽고 싶지, 않네."
어린 류카가 세레스에게 꽃 반지를 끼워주며 말했던 소망이 이루어졌던 것처럼 다른 형태로 언젠가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세레스와 작별하게 됨에도 리라이벌이 되지 않는 것을 택해서 슬프긴 한데 엑소시스트 교단의 교리와는 별개로 리라이벌의 보급화로 인한 부작용인 생명 경시에 반대한 류카가 자신의 가치관을 끝까지 관철했다는 자세가 멋있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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