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乙女

終遠のヴィルシュ -EpiC: Lycoris-

n4in 2024. 9. 22. 10:44

종원의 뷔르슈 류카 Virche de La coda Émotion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절망 엔딩 후일담]

세레스를 본인의 손으로 죽이고도 미쳐버린 상태라 인지도 못하고 시체 결혼식까지 올렸던 류카

그런 류카에게도 수명이 다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와 세레스와의 삶을 갈망하는 부분부터 시작한다

세레스......!
이름을 부른 그녀의, 어중간하게 들어올린 가녀린 손가락 끝에서 달그락, 하고.
내가 그녀에게 끼운 반지가 음색을 연주하며 떨어졌다.
그, 순간. ㅡ아름다운 살결이, 단지 뼈로 변했다. 음색과 함께 되살아나는 것은ㅡ
'진짜'의. 나에게 살해당한 세레스가, 남긴...... 말...... 그녀의 살을 갈랐을 때의 감촉. 그녀의 옷을 젖게 한 피의 감촉.
그녀가 남긴...... 마지막 미소. 그 모든 것을, 떠올리고 만 순간.

 

차라리 마지막까지 세레스의 환상 속에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절망의 절망 엔딩이었다

세레스가 죽을 때까지 류카를 원망하지 않고 웃어주었기에 더 죄책감이 클 것 같다

사이드 엔딩을 보니 금속 반지가 아닌 꽃 반지가 세레스와 류카를 이어주는 증표라 두 사람이 맺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 같고

 

 

나에게는 더이상, 그녀에게 손을 뻗을 자격조차도 없다. 그래도ㅡ.
"너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고 싶었어. 있었으면, 했어."
............아, 과연. 이것, 이야말로...... 분명. 신께서 나에게 내린, 진짜 벌이었을 것이다.

 

 

[구제 엔딩 후일담]

류카를 따라가겠다는 일념으로 스스로 죽음을 택했던 세레스

사형집행인은 그저 세레스와 류카에게 끊임없는 사형을 집행했고 류카는 고통을 느끼며 속죄한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마지막 사형을 집행하고 사형집행인들은 사라졌고 불길을 피해서 온 곳 비치는 그림자

리코리스의 꽃밭 중앙에 서있는 작은 그림자는 이윽고 퍼져 세레스와 류카를 삼키고ㅡ

 

"이렇게, 과거의 죄와 결별한 청년은ㅡ 소녀와 결혼식을 올려, 행복한 인생을 보냈답니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이며 유전자 질환이 완치된 나디아와가 있는 세계

세레스는 이따금 위화감을 느끼지만 류카와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

 

 

[엔딩1]  나디아가 들려준 이야기에 멋지다고 반응했을 때 

어느새 교사를 꿈꾸게 된 나디아가 퇴원하면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하고 류카는 승낙한다

"......약속이야. 우리들은 계속...... 계속, 함께...... ............하늘에도 현세에도, 두 사람을 넘겨주지 않을거야."

 

 

이곳이 환상인지 다른 세계로 흘러들어온 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음놓고 즐겨도 되는걸까 하는 불안함이 들면서도 이런 세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고 이 일상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환상이라면 깨어나지 않았으면 했다

지지직거리는 연출도 그랬지만 나디아의 묘한 대사에 이건 역시 현실이 아니라 씁쓸했다

이 세상은 류카와 세레스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던 나디아가 불러낸 환상이 아닐까

마지막 내레이션도 류카와 세레스가 하늘에게 용서 받는 일은 없었다고 하니 속죄는 계속되어야 했다

 

 

[엔딩1]  나디아가 들려준 이야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을 때

어느새 교사를 꿈꾸게 된 나디아가 퇴원하면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하니

류카
..................할 수, 없어요. 나, 는ㅡ 모든 죄를, 잊을 수는 없어...... 함께 죽는 것을 택해 주었던, 세레스를 위해서도ㅡ 그러니. ......이제 이 행복한 꿈은 끝이에요, 나디아 프루스트......

나디아
어째서 눈을 뜬 거야, 오빠? 잠든 채로 있으면ㅡ 괴로운 기억도, 저지른 죄도,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는데.

류카
............미안해. 네가 이 세계에서 행복을 얻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해도, 그 참극을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은, 할 수 없었어......

......류카 씨는 분명, 처음부터 이 세계가 환상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곧바로 부정하지 않았던 것은ㅡ 사랑하는 사람과 지내는 일상을, 나에게서 빼앗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것을 알아차렸을, 나디아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ㅡ

나디아
......저기, 오빠. 다시 한 번 눈을 감고ㅡ 이 세계와 시간에, 몸을 맡기자?
그러면...... 우리'들'은 계속. 계속, 함께 있을 수 있어.

류카
모든 죄를 잊고, 거짓된 행복에ㅡ 몸을 맡길 수는, 없어...... 나의 죄는 몇백 년 걸려도, 용서될 수 없는 중죄ㅡ 그것을 없었던 것으로 해, 행복해지는 것은ㅡ ......죽인 사람들을, 다시 모욕하는 것이 돼.

류카는 세레스가 이 세계에 남길 바랐지만 지옥까지 따라온 세레스가 수긍할 리 없었고ㅋㅋ

류카와 세레스가 재회한 시점부터 류카는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수많은 엔딩을 봐왔지만 결국 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으니까...

그래도 나디아가 잠시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줘서 좋았다. 이런 세계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무서운데도, 가는구나. '죽음'은 그렇게 두려운데. '한순간'으로 얻은 나조차도, 그렇게 괴로웠는데...... ......망설이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ㅡ 당신들을, 독점해보고 싶었어. ......조심해. 명계의 심술쟁이는, 나의 장난 따위 보다, 훨씬 괴롭고 악취미하니까."

 

"............안녕, 오빠, 언니."

 

나디아의 옷 사이에서, 꽃의 문양이 보여ㅡ

 

"......그저 한순간이라도, 가족이 되어서 기뻤어ㅡ"

 

 

나디아의 작은 순수한 소망이 눈물나고 나디아라면 류카를 원망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고  ༼;´༎ຶ ۝༎ຶ`༽

불합리한 현실에 휘말려 어린 나이에 목숨을 잃게 되었는데 마지막까지 류카 걱정해주고 천사야

 

나디아의 모습을 한 류카를 저주하는 몇백 명의 피해자의 원혼의 목소리

 

언뜻ㅡ 한 장의 꽃잎이, 새까만 하늘에서 내려왔다

 

작은 소녀
"많은 사람을 '죽인다'는 건...... 괴롭고, 쓰라리고.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잖아? 그러니 어째서 그런 것을 한 건지는, 나는 모르지만...... 살인귀 씨, 모두가 싫어하는 일...... 힘냈구나 해서.

죄인과는 다른, 사랑스러운 목소리와ㅡ

안쿠
......아무리 내가 불사라고 해도. 단지 기다리는 건 지루하다고......? ......그러니. 기회를 틈, 빨리 다시 태어나주렴. 그 날이 밝아올 ㅡ 이 죽음의 문지기 안쿠가ㅡ 너희들이 이번에야말로 행복해지는 인생을, 지켜봐줄 테니까

그래 안쿠가 계속 기다리고 있으니 평생 지옥에서 썩어날 순 없다

 

류카 "......우리'들'은, 네가 태어나 주어서 기뻤어...... 네 가족으로, 선택받은 것이...... 자랑스러웠어...... 설령...... 그 운명이, 잘못되었다고 알고 있었으면서도......"

 

세레스 "......류카 씨의 동생으로, 태어나 주어서 고마워."

 

류카 "......정말 좋아해요, 나디아. 우리들을 오빠라고, 언니라고, 불러 주어서 고마워ㅡ 만약에...... 네가 용서해준다면, 부디 내세에서도 우리들의 동생이 되어 주세요ㅡ"

 

 

계속 우리'들'이라고 말해줘서 좋았다. 셋이서 가족이니까 ( ˙▿˙ )

현세에서 나디아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을 지금이라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ㅡ사실은 말이야. 계속 계속, 그렇게 말해줬으면 했어. 오빠...... 다시 태어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의 가족으로...... 라니. ......무척, 슬픈 말을 하는걸. 몇 번 다시 태어나도, 다시ㅡ 동생은 '내'가 좋다고, 제대로 말해줬으면 했어.
그러니까 말이야. 나......지금, 무척 기뻐......!
이걸로 드디어, 오빠와 언니의 마중을, 하늘에서 기다릴 수 있어......!
......안녕, 이라고 하지 않을게. ㅡ또 봐, 오빠. 언니. ......이번에는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나에게 보여줘. ㅡ반드시. 약속이야.

안쿠와 있던 작은 소녀가 나디아의 환생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나디아는 이제 성불하는데???

두 사람이 지금 태어나면 저 소녀가 언니가 되어버리니까 족보가 꼬이잖아

 

 

리코리스 꽃밭에서, 닿는 것만으로 고통을 동반하는 꽃보라가 춤춘다.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우리들은 그 장소에서 도망치지는 않았다. ㅡ이것은, 우리들에게 내려진 심판. 그 꽃보라에, 몇십 년, 몇백 년 계속 불타면서ㅡ 우리들은, 죄를 속죄하게 될 것이다.

 

"......고통만큼, 당신을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러니 다시, 현세에 함께 돌아갈 수 있는 때가 왔을 때......저와 결혼해서, 가족이 되어 주세요. 이번에야말로 나는, 너와의 운명을 절실히 바라."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유전자 질환에 흥미를 품은 시안이 안쿠와 협력하여 단명의 저주를 풀게 된다

(......언젠가 다시, 겨우 떠올릴 수 있었던 세레스의 목소리와 모습을, 잊는 때가 올까.)
.......그렇게 된다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
......하지만.
............하지만.
(세레스와, 약속했어. 이번에야말로 두 사람이, 행복해지는 인생을 지켜보겠다고)
그 약속을 다할 때까지, 죽을 수는 없다.

ㅡ안쿠 씨!

흩날린, 리코리스의 꽃잎 저편에서ㅡ
3개의 인영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이쪽에서 보이는, 여성의 입술은. '다시 만났어.' 라는, 재회의 기쁨을 형성하고 있어ㅡ
진홍의 눈동자에, 선명하게 금색과 블론드의 머리카락이 비친다.
방심하면, 크게 뜬 눈에서 눈물이 떨어질 뻔했다.

(......안 돼.)
웃어, 웃어. ......죽음의 문지기는. 항상 여유를 가지고 그녀를, 지켜봐야 한다.
눈가를 닦고, 이쪽으로 가까이 오는, 한 가족을 향해ㅡ 하는.

"......아아, 기다리고 있었다. 공주. 지금이야말로 이 죽음의 문지기, 안쿠가. 그 약속을 다하고ㅡ 너희들이 행복해지는 순간을, 지켜보는 때다ㅡ"

 

팬디를 하면서도 절망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 진짜 구제 엔딩을 처음으로 맞이했다

적어도 세레스는 안쿠를 기억하고 있는 듯했고, 그들도 다시 가족의 연으로 맺어지게 되었다

안쿠가 얼마나 기다렸을지 상상이 안 가는데 그 기다림의 보답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끝까지 콘셉트 유지하느라 울지도 못해서 귀여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