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SEEC

誰ソ彼ホテル

n4in 2021. 11. 15. 09:36

한판 출시 기념 황혼호텔 n회차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타소호텔을 한판으로 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 🥳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든 생각
1. 매출 잘 나와서 회사 차기작 제작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고 다른 좋은 작품들도 번역판 나왔으면
2. 지명도 올라가면 오오소토 끌려나와서 사람들이 스샷 보고 빻은 게임이라고 두들겨 패겠는데...ㅋㅋ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워낙 마이너한 게임이라 반응이 없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ㅎ


오랜만에 처음부터 엔딩까지 도장깨기로 클리어했는데 역시 네코·오오소토 조합은 내 취향이었다
네코가 호텔에 처음 왔을 때부터 자신의 모습을 유지했을 정도로 자아가 뚜렷한 주인공이고 윤리관이 어딘가 뒤틀린 덕분에 두 사람의 관계성이 빛을 발한 느낌

네코 "휴전이 무난하네요."

오오소토 "알아주겠니? 츠카하라 씨."

네코 "네. 적어도...... 이 호텔 안에서의 이야기지만요."

오오소토 ".................."

내가 그렇게 말하자, 오오소토 씨는 한순간 멍하니 입을 벌렸다. 하지만, 곧 입꼬리가 올라갔다.

오오소토 "아아, 물론...... 이 호텔 안에서의 이야기이고말고"


좋게 말하면 라이벌이고 위험한 관계의 시작
본성을 거리낌없이 드러낸 상태에서 의외로 이야기가 잘 통해서 농담을 나눌 정도지만, 방심하면 그대로 저세상으로 가는 사랑 따윈 없는 배틀 노말이다

'나는 내밀어진 오오소토의 손을 잡고, 서로 악수를 나누었다. 이건 목숨을 건 2번째 게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토리 선배에게는 일절 손대게 하지 않아. 그에게 접근한 순간, 오오소토를 죽인다. 죽여보이겠다. 그리고 오오소토도, 빈틈이 있다면 내 목숨을 노려오겠지. 반드시. 요컨대, 나와 오오소토의 목숨과, 아토리 선배 이외의 많은 목숨을 가지고 노는 게임이다.'

상상이지만 만약 호텔에서 누군가를 살해해도 지옥에 가지 않았다면 네코는 오오소토를 죽였을 것 같다. 물론 네코가 총살하는 엔딩이 있긴 하지만 그건 키리코의 함정에 빠졌을 뿐 죽일 의도는 없었으니까 제외하고

베노마 센세 오피셜로 네코와 오오소토는 서로가 운명의 상대라고 해서 좋았다ㅋㅋ 악연도 운명이긴 해

그렇다고 단순히 악연이라고 하기에도 뭐한게 어나더 엔딩 후일담에서 네코가 오오소토가 아토리 건드리지 못하게 감시하겠다는 명목으로 붙어다니며 쌍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다는 후일담에선 또 즐겁게 잘 지내서 🤔
물론 길게 가지 않을 관계라는 암시를 주었지만 어느쪽이든 파장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다

"......고마워, 츠카하라 씨. 나에 대해...... 그야말로 부모님이나 연인들보다 이해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

"나는 하루토 씨를 먹으려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나의 피와 살의 양식이 되주었으면 해."

다시 봐도 진짜 개또라이 같아ㅋㅋ 자신의 부모로부터 존경을 받는 아토리를 동경해서 그와 같이 되고 싶은 선망과 질투의 발현이 이런 발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니
순수하다면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 애정결핍 때문에 정신이 아직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이런 그의 내면을 알고서 체포 엔딩을 보면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오오소토는 일생을 부모님의 그림자에 가려진 채로 보내왔는데, 지금까지의 악행이 밝혀지며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도 그 이유가 '오오소토 본인'이 아니라 '오오소토 부부의 자식이 살인범'이라서라는 게
부모의 인정에 목말랐던 오오소토에겐 지옥에 버금가는 최후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오소토 "아이돌은 상품이니까 말이야. 파는 쪽은 캐릭터의 방침 전환도 그만하지 않겠지. 하지만 아이돌도 인간이야. 캐릭터를 강요당한 쪽은 고통일지도 몰라."

네코 "그것도 아이돌의 매력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요. 허구와 실제 인생의 갭에 괴로워하는 모습이란 드라마틱하지 않나요."

오오소토 "잔혹하네, 너는."


우유리프를 플레이한 후라서 카네코노 에피소드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지하 아이돌이었을 때부터 365 시스터 Q를 응원했을 만큼 열혈팬인 네코도 결국엔 그들의 이미지를 소비할 뿐이라는 게 씁쓸하기도 했고
카네코노가 황혼호텔에서라도 본인이 부르고 싶었던 '명정'을 마지막으로 부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카네코노가 자꾸 우유리프의 모 캐릭터와 겹쳐 보여...


나머지는 아토리 관련 잡담

오타쿠의 마인드로는 네코·오오소토 조합을 좋아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순수하게 아토리에게 호감이 든다
아토리가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라 네코나 오오소토 같은 사람들과 얽히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ㅋㅋ

색소폰에 대해 재능의 벽을 느끼고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다른 분야를 개척한 모습이 눈부시다. 아토리의 내면의 강함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그런데도 정작 아토리 본인은 자존감이 낮아 보여서 안타깝다... 추가 특별스토리에서 아토리가 자신의 방에 놓인 판다 인형을 보고 자신의 모습이라고 자조해서 뜬금없이 웬 판다? 하고 의아해했는데 客寄せパンダ라는 말이 있더라고
고객의 주목을 끌기 위한 관상용이라고 해야 하나

아토리의 설정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누군가와 곧잘 사귀지만 금방 차인다는 것
모두가 인정하는 공식 미남이니만 워낙 진지하고 성실한 성격이라 여자들이 지루하다고 찬다는데...

잘생겼으면 얼굴만 봐도 재밌고 행복하지 않아?
이게 그 잘생긴 너드남의 표본 아니냐고 (۳˚Д˚)۳

"너는 견실한 아이야. 이곳에 오는 어떤 어른들보다도.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지니고 있는 아이라고. 그런 아이가, 이런 남자 때문에 인생을 휘둘리면 안 돼. 아직 고등학생이잖아?"

"네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어. 이건 내 감이지만... 분명 너는 거물이 되지 않으려나. 너라면 주변의 분위기를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택한 길을 제대로 걸어갈 수 있을 거야."


오오소토에게서 네코를 보호하려다 대신 지옥으로 끌려들어가게 된 아토리가 남긴 마지막 말이 잊히지 않는다. 네코가 엇나가지 않도록 다잡아주는 어른스러움이 🤦‍♀️
둘이서 으르렁거리던 모습을 재밌다고 불구경하고 있었는데 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양심에 찔린다ㅋㅋ

과거로 돌아가 네코와는 아무 접점이 없던 아토리가 기적적으로 나타나 네코를 지옥에서 꺼내주었을 때 아토리가 메시아로 보였다ㅋㅋ 특별 스토리에서 아토리도 네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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