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츠메가미 -재회- 관련 잡담 (2)
특별편 포함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내 마음의 고향 요츠메가미가 스팀으로 이식되고 한글로도 정발된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행복하다
워낙 마이너한 장르라 황혼호텔 수익 면에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과금한 유저가 많았는지 이렇게 단숨에 요츠메가미까지 정발해 주다니 정말 기뻐
그건 그렇고 리메이크 나왔을 때부터 츠무로지나 우유리프처럼 설정집 판매해주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1년째 감감무소식이다... 설마 구작 캐릭터 카드에서 찔끔 풀어줬던 설정이 끝인 건 아니지??? 내 돈 좀 가져가세요
스팀판이라면 아마 단편집이나 특별편 전부 포함해서 출시할 테니 이제 특별편 얘기도 마음껏 해도 괜찮을까 해서 오랜만에 복습하고 잡담거리 들고 왔다
사실 떡밥 분석은 예전 포스팅에 거의 다 해둬서 이번엔 말 그대로 잡담인데 거의 타가타 얘기만 잔뜩 할듯ㅋㅋ

특별편의 진엔딩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 진실을 안 순간 몸에 전율이 흐르며 소름돋았던 부분인데 さいかい를 한글로 대체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일본어는 가나 문자랑 한자를 구분해서 표기하니 가능한 퍼즐이었는데 한글은 그런 게 없으니까

타가타 "이미고, 좋은 아이지?"
유마 "으ー응......?"
타가타 "들고 돌아가면 안 돼."
유마 "물건이 아니잖아."
복습하면 할수록 타가타가 너무 좋아...
평소에는 버림받은 어린 영혼들을 보살펴주는 자상한 보호자 느낌이지만, 사실은 요츠메가미에서 가장 외로움도 많이 타고 멘탈이 약한 신님이라는 갭이 나를 미치게 한다
지금은 장난스럽게 이미고 데려가지 말라고 웃으면서 말하지만, 정말로 헤어질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바로 얼굴이 그늘지면서 흑화해 버린다는 게ㅋㅋㅋㅋ
일반인 코스프레할 땐 1인칭이 보쿠(僕)인데 이미고 앞이나 본색 드러낼 때 오레(俺) 쓰는 것도 좋아
처진눈에 눈물점이라는 사기적인 외향에다 ~かい(카이), ~だい(다이) 같은 예스러운 말투가 다정한 목소리랑 너무 잘 어울려서 완전 내 취향이야 _(:3」∠)_
성우 목소리 구별 잘 못해서 타소호텔 아토리 센빠이와 동일 성우였다는 걸 안 순간의 충격은 말도 못한다

"그렇게나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거구나. 그렇다면"
"모든 것을 알고 우리들과 함께 하자?"
"있지, 계속 함께 있어 줄래?"
어나더 엔딩에서 네눈박이의 신에게 씌인 마이가 유마를 갈구하는 장면인데 굳이 마이의 대사가 흰색 / 빨간색으로 번갈아서 나오는 점이 신경쓰였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빨간색은 네눈박이 신의 대사, 하얀색은 가족과 헤어져 요츠메 신사에서 홀로 지내왔을 쓸쓸함과 그동안 억눌러 왔지만 유마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이의 속마음이 흘러나온 게 아닐까 싶었다

의식이 멀어져간다. 목소리는 그저 한결같이 달콤하고 편하고 기분이 좋다. 그 목소리에 몸을 맡겨버리고 싶어.
타가타 "괜찮아."
등 뒤에서 타가타 씨가 속삭인다. 그래. 이 이상 뭐가 필요하다는 거야. 원했던 애정이 이곳에 있어.
이미고 "자, 모두 함께 행복해지자."
솔직히 어나더 엔딩 뭔가 좀... 성벽을 자극하지 않나
의식이 흐려지면서 유마의 눈동자에 초점이 없어지기도 했고, 유마 붙잡고 등 뒤에서 웃으면서 속삭이는 타가타가 너무 변태 같아서 웃겼는데 그래서 좋았다


유마 "나는 기억하고 있어. 타가타가 기억하지 못해도. 이 신사에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 정말이야. 타가타도, 쿠로도, 시로도, 네눈박이 신도, 내 가족이야."
타가타 "......"
타가타를 가족이라고 말해주는 유마 ´•̥̥̥ω•̥̥̥`
타가타의 혈연을 떠올려 보면 쌍둥이 동생은 마비키의 희생양이라 죽은 동생이 자신을 원망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타가타는 평생, 그리고 사후까지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왔고, 나머지 가족인지 친척인지는 죽은 타가타를 신으로 추앙해 요츠메 신사에 묶어놓은 장본인들이라...
유마가 말하는 가족이란 연대감이 느껴지는 순수한 의미의 가족이라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미고 "결혼인가...... 죽은 우리들과 관련없는 이야기니까."
타가타 "확 와닿지 않아?"
이미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 결혼하고, 자손을 남기고......라니,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어도 역시 잘 모르겠어."
타가타 "계속 그랬으면 좋겠네. 이미고가 결혼한다고 들으면, 나 울어버릴 거야."
이미고 "아버지냐고."
타가타 "비슷한 거야."
이미고 "짜증나."
타가타 "너무하네."
이미고 "걱정하지 않아도, 결혼 못하고 안 하니까."
타가타 "그렇게, 나와 계속 함께 있어준다면 기뻐."
이미고 결혼한다고 울어버리는 타가타를 상상하니 귀엽다?ㅋㅋ 한편으로는 이미고 빼앗아가지 말라고 폭주할 거 같아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ㅋㅋㅋㅋ

이미고 "됐어, 싫어. 이리 오지마."
타가타 "어째서. 매정하네."
이미고 "타가타한테 맡기면 머리를 땋는다든가 미즈라(角髪)라든가 이상한 머리로 하잖아."
타가타 "들켰나."
이미고 "이제 속을까 보냐! 아ー 정말이지 귀찮네...... 자를까."
타가타 "아, 나랑 맞추는 거야?"
이미고 "시끄러워. 타가타와 맞추고 싶어 자르는 거 아니야."
타가타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자, 내가 잘라줄 테니까 이쪽으로 오렴."
이미고 "이상한 머리로 만들 거 같아서 싫어."
타가타 "의심이 많네...... 그런 거 안 해. 이 형을 믿으렴."
이미고 "......형이라는 연령이 아니잖아, 영감이잖아."
타가타 "......원한다면 모히칸이나 리젠트로 해줄까."
이미고 "그만둬 주세요."
타가타 "좋아, 용서해 줄게. 자, 오렴."
타가타랑 이미고 관계 너무 귀엽다ㅋㅋ 묶느니 땋느니 하면서 머리 매만져주는 모습이 자매 사이에 있을 법한 에피소드라 남자 둘이서 저러고 있으니 웃기면서도 귀여운
특히나 타가타가 능청스럽고 이미고가 타가타한테 틱틱대는 편이라 정말 사이 좋은 형제같이 느껴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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