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츠메가미 -재회- 관련 잡담
특별편 포함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신작의 캐릭터 카드 회수할 겸, 복습중에 구작과 신작을 비교하면서 특별편 관련해서 풀리지 않은 점을 다시 짚어보고 싶었다
1. 예지몽
예지몽이 아니라 과거에 루프했던 기억의 일부일지도
마이가 유마의 손을 덥석 잡아버려서 엔딩4로 이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어느 한 쪽이 살아 있다면 시간을 돌리는 책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구작과 신작 본편의 퍼즐 요소가 다른 이유가 단지 난도를 낮춰서 편의성을 개선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루프한 세계일 수도 있다는 설도 그럴 듯하다
2. 영적 능력

"강 저편의 자에게 나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별난 일이구나. 흥미롭군, 그대에게 조언을 해주지."

"들리지 않아. 저기, 뭐라고 말하고 있어?"
구작과 신작의 퍼즐 요소가 달라진 탓에 신작의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은 부분으로, 마이에게는 코마이누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유마는 듣지 못한다
특별편에서는 유마도 코마이누의 목소리를 들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마음에 걸렸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또 한 가지 있었는데 본편의 마이는 외눈박이의 신의 모습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특별편의 유마는 한 번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는 점이다
마이의 유마의 차이가 대체 무엇인가 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구작 캐릭터 카드2에서 볼 수 있는 어머니인 마유코의 설정에 '소이치 형제의 어머니인 키쿠보다도, 마유코 쪽이 무녀로서의 능력이 뛰어났다는 뒷설정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혹시 마이는 마유코의 무녀의 능력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3. 접촉

"나를 만지지 마."
마이와 유마가 닿으면 바로 엔딩4로 직행하는 건 알겠는데 대체 무슨 원리로 뒤바뀌게 되는지 잘 이해가 안가서 열심히 돌려보던 중에, 엔딩4에 대해 구작과 신작의 스크립트가 살짝 달라서 이유의 실마리가 될까싶어 그대로 옮겨왔다
구작 : 하지만 손을 잡은 순간, 이미고의 표정이 공포로 일그러졌다. 이미고의 얼굴에 걸려 있던 천이 바람에 날리듯 천천히 떠오른다. 슬로우 모션과 같은 세계에서...... 그 얼굴은ー 그리고 놀란 순간 이미고의 모습은 사라지고 눈 앞에 '나의 모습'이 보였다. 그대로 끌려가듯 검은 그림자에 감싸였다
신작 : 눈 앞에 '나의 모습'이 보였다. 그대로 끌려가듯 검은 그림자에 감싸였다.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구작의 묘사가 훨씬 자세하다
'나의 모습'이 유마가 쌍둥이라 마이의 모습처럼 보였나 싶기도 했는데 이미고가 사라지고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는 스크립트가 있어 말 그대로 입장이 뒤바뀌었나보다
그 후는 네눈박이의 신에게 잡힌 마이의 몸에 삶에 대한 이미고들의 원념이 들어갔는지 마이의 눈이 네눈박이의 신과 같았다
4. 타임캡슐
초반 특별편의 스토리 흐름이 본편과 비슷하다가 크게 뒤틀리기 시작한 부분이 이미고가 소이치 형제의 타임캡슐을 발굴하고서였다
마이가 타임캡슐을 꺼내자 안좋은 낌새가 느껴진다고도 했고
그 이후로 유마가 마이의 카타시로를 발견하거나 이윽고 전회차의 기억이 살아났다거나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사실 아직까지도 왜 본전(本殿)에서 갑자기 타입캡슐 사진이 찢어지고 얼굴에 먹칠이 되어있는지 완전히는 이해를 못했다
단지 찢어진 부분이 절묘하게 소이치로, 마코토 / 슈지로 갈려있어 사이가 틀어진 형제를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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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1)

타가타 캐릭터 카드2 입수 진짜 어려웠다
초회클 때 체력 한 칸 남기고 겨우 깼는데 이걸 풀피로 깨라고?
얼마나 많이 실패할까 죽을 때마다 표시했는데 15트까지 긋고 더이상은 귀찮아서 세진 않았지만 30트는 훨씬 넘었을 거다
요츠메가미에서 가장 많이 들은 대사가 타가타의 무.다.다.요가 되어버린 웃을 수 없는 사태가...
카드 수집한다고 서치하다가 본 말인데 타가타는 카드 수집한다고 죽은 마이들의 시체의 수만큼 피안화 심어줘야 한다고ㅋㅋㅋㅋ
일단 난 피안화 30송이 추가요
여담 2)

신작에서 타가타를 다시 만나게 된 기념으로 오랜만에 우유리프에서도 타가타를 만나러 갔다
그래도 명색이 신인데 히로인한테 먹히다니...
설정집에서 히로인 안에 전작 이케맨들을 집어넣었다고 했으니 녹발에 눈물점 위치까지 같아서 타가타라고 확신한다
타가타가 공식 이케맨 맞기도 하고
여담3)
사실 특별편 마지막의 답을 도저히 몰라서 공략을 봤다
답을 알고도 오미쿠지에 '그냥 이미고의 운명은 반복되며 결코 끝나지 않는다'라고 적혀있으니 그런걸까 하고 넘겼는데 아니었다
오미쿠지의 군데군데 한자로 표기될 부분이 히라가나로 적혀 있다
그 히라가나의 앞글자를 따서 모아보면...
소름돋았는데 이걸 자력으로 발견한 사람은 더 대단하다
여담 4)
특별판의 어나더 엔딩이 내 취향이었다
일러도 무슨 타가타와 (네눈박이의 신이 들어간) 마이가 유마를 사이에 두고... 하는 느낌이라ㅋㅋㅋㅋ 엔딩 이름도 행복이라 배덕하다
특히 타가타가 유마의 귀에 대고"괜찮아."하고 속삭이는 부분이 야릇한데 뭔가 순수한 영혼을 타락시키는 장면을 보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