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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計仕掛けのアポカリプス

n4in 2021. 6. 16. 22:33

시계 장치의 아포칼립스 쿠아토 루트 감상 (1)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쿠아토 루트 감상 (2)

時計仕掛けのアポカリプ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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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델/리안/지르/유나카/진상 루트 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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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케아포는 일러만 보고 거르기엔 너무 갓겜이다
지금까지는 재밌네~ 정도였는데 쿠아토 루트 끝내고 스텔라 세트 구매했어야 했다고 머리 박고 후회 중이다
이렇게 끝난다고? 앞으로 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남았는데요... 누가 나한테 스텔라 소책자 팔아줘......

쿠아토가 왜 인기 투표 1위인지 뼈저리게 깨달았고 나도 쿠아토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스샷만 700장 찍었어
난 공통 루트에서 쿠아토가 라치아 껄끄러워하고 꼽줘서 지금 싸우자는 건가 싶었다가도 의외로 생일 파티에는 순순히 와주길래 얘는 대체 뭐하자는 건지 궁금했다

라치아 "쿠아토 씨! 싫어도 하는 수 없이 와주셔서 감사해요!"

쿠아토 "............그렇게 다이렉트로 들으면, 태도로 드러내서 미안하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습니까. 뭐, 저도 축하하는 마음은 있다고요. 축하합니다. 자, 여기."

라면서 진찰했던 여자 아이에게 받았다고 생일 선물로 주는 게 꼴랑 사탕 하나라서 멱살 잡을 뻔ㅋㅋ 장난하냐
내 심정과는 반대로, 당시의 라치아는 천진난만해서 사탕 껍질 귀엽다고 소중히 먹겠다며 해맑게 웃더라...

쿠아토 "그렇게 잡아먹을 듯이 볼 정도로 마음에 드셨다면, 그 그림 드리겠습니다."

라치아 "어...... 와, 와아, 기뻐ー! 나중에 큐에게도 보여줄게요!"
(큐, 이 그림을 보고 졸도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 잘 그린다고 의기양양해서 봤더니ㅋㅋ 감히 나 같은 초짜는 이해하기 힘든 심미안을 지니셨다
한눈에 큐라고 알아본 내가 싫어진다... 미안해 큐


내 안에서 쿠아토는 완전 개그 캐릭터였는데

날달걀을 얹은 '루델 스페셜' 팬케이크를 먹고 충격에 빠지면서도 팬케이크 자체는 맛있었다고 볼을 붉히거나

"남자와 함께 식사하고 있을 때, 다른 남자의 이름을 꺼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면서 귀엽게 토라지는 갭모에에 당해버렸다

이 사람은 맨날 공통 루트에서 잠깐 등장하고 그대로 존재감이 증발해서 의아했는데 이런 곳에서 죽어있었다

"......그, 래. 이걸로 된 거야...... 됐어. 나는 해야 할 일을 하면. 타인 같은 건 어찌되든 상관없어. 나는...... '헬'이니까. 그러니,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 있어ー......"

"나, 는...... 너를 싫어하니까. 딱히 상관없어. 태평한 데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네 말투에는 항상 열받았기도 했고. 그러니,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 있어."


아니 잠깐만ㅡㅡ 지상으로 나갈 생각 전혀 없었고 범행 순간도 목격 못했는데 죽이는 건 너무하잖아... 리안 배드 엔딩에서도 겪어봐서 충격적이진 않지만 억울해

쿠아토 루트의 모티프는 북유럽 신화의 헬
헬은 창백하고 부패한 듯한 반신을 가진, 명계 헬헤임을 다스리는 여신이다. 맹세를 깨거나 비열한 방식으로 사람을 죽이고 죄를 저지르는 자들을 독의 강으로 보내 선별한다고 한다


3회차 스타트. 이번에는 우연히 카르세드의 권유로 쿠아토의 의료원에서 보조 일을 하게 되었는데

라치아 "한숨 쉴 정도로 불만이 있으면, 말씀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는데요."

쿠아토 "역시 사람을 쓴다는 건 귀찮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뒤는 스스로 생각해서 적당히 해둬 주세요."

라치아 "귀찮다니...... 아까까지의 친절한 설명으로 느꼈던 제 감동을 돌려주세요."

쿠아토 "기쁘게 돌려드릴 테니, 개 먹이로라도 부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치아와 쿠아토가 투닥거리는 모습 귀엽다ㅋㅋ 대사들이 하나같이 신랄한데 기분 나쁘기보다는 그저 웃기다
애초에 쿠아토가 저렇게 태클거는 건 호의를 느끼는 상대(예를 들면 리안) 한정이라서 오히려 좋아


(쿠아토는 술에 취한 상태)

쿠아토는 요즘 라치아가 자신의 앞에서 웃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라치아를 의자에 앉힌 후 책장에서 꾸깃꾸깃한 종이를 꺼내온다. 종이의 정체는 쿠아토가 그린 자상화

잘 그려지지 않아 버리려던 걸 책장에 감춰두었다며 보여주는데 그림을 보고 그만 라치아는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런 라치아를 보고 미소짓는 쿠아토

"...... 오늘 너를 칭찬한 건, 진심이야.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아. 고마워하고 있어...... 무척. 전까지는...... 네가 껄끄러웠지만, 일을 도움받게 되어서부터는 그렇지도 않아."

"일방적으로 단정짓고, 항상 차갑게 대했어...... 그래서 솔직히, 미안하다고 생각해. 이유는...... 있다고 해도......"


술에 취했다고 항상 툴툴대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다정하게 미소짓고 솔직해지다니 비겁하다ㅡㅡ 아직도 저번 회차에서 찔린 기억이 생생한데 설레게 하지 말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결국 같은 의자로 돌아왔다. 이래서는 섣불리 걷는 쪽이 위험해서, 쿠아토 씨를 앉히려고 했다.

그런데 나의 몸에 손을 두르고, 의자에 앉은 채로 껴안으려는 듯이 하며 쿠아토 씨는 베시시 웃었다.

쿠아토 "고마워."

라치아 :ー읏! 그건...... 비겁하지, 않나요......!?"

마치 비난의 목소리 같은 건 들리지 않았다는 듯이, 나의 몸에 의지해서 잠깐 쉬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이 사람은. 그리고 나의 이마에 볼을 대고, 만족스러운 듯이 중얼거렸다.

쿠아토 "시원하고 기분 좋아."

"하하...... 빨개졌어. 이 정도로 부끄러워 하는 건가? 저번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나에게 물었으면서. 친한 여성 같은 건 필요없잖아. ......네가, 있으면."

"너를 빼앗기고 싶지 않아...... 이제, 너는...... 나의 것이고. 계속 이곳에 있으면서, 나에게 가르쳐주면 돼. 그는 아무것도 몰라. 내가 얼마나, 네게 마음이 동하고 있는지......"


아아아아아아아악 저러고 잠드는 게 어딨냐고!!!!!
너무 귀엽잖아... 쿠아토가 제정신이었다면 결코 들을 수 없었던 진심을 알게 되었는데 달달함에 몸부림치고 있다
은근히 어리광부리면서 저러면 누가 안 넘어가겠냐고
...
그랬는데

아니 왜 이분은 또 계단 바닥에서 주무시고 계셔

"밤에는 이 장소에 오기 위해, 정기적으로 알람을 울려. 시곗바늘의 소리를 계속 몸에 새겨. 그러면 자신의 역할을 잊지 않아. 무엇을 해야 할지, 잊지 않아. 망설임도 사라져. 헬이 될 수 있어. ............하지만, 라치아. 너는 아직 살아있으니까. 이제 이곳엔 오지 마."

응 알았어... 또 루프할게......
항상 4회차는 가야지 진엔딩이라 미리 체념했다

이후로 쿠아토가 전혀 라치아를 상대해주지 않고 의료원에서도 해고당했다. 어째서 그 사람은 죽이고, 자신은 죽이지 않았는지 이유라도 듣고 싶어서 끈질기게 캐물었더니

"너라면 죽일 수 있겠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좀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한 상대를, 좀 더 웃는 얼굴이 보고 싶다고 생각한 상대를ー 죽일 수 있겠냐고, 너의 그 손으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ㅏㅏㅏㅏ

하이드라 병으로 괴로워하는 쿠아토를 보고 약을 가져다 주겠다고 숨겨진 방으로 들어간 라치아는 석재의 벽면에 빼곡하게 쓰인 이름 가운데 부모님의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
마을이 세워질 때부터 헬트링 가는 의사를 가업으로 이으면서 마을을 지킨다는 이유를 대며 사람을 죽여왔다고 한다. 지상으로 나가려는 사람들과 마법의 불을 끄려는 사람들을... 쿠아토가 첫 번째로 죽인 사람은 바로 검은 후드의 소녀

뿐만 아니라 마을에 죽음의 향기가 돌지 않도록 회생 불가능한 하이드라 병 환자들도 죽여야 한다던데... 그 말을 들으니 헬의 죽을 사람을 선별하는 작업이 떠오른다
마을의 통솔이 흐트러지고 하이드라 병으로 뒤덮일 때, 마을 자체에 죽음을 선고를 내리는 것도 헬트링 가의 역할

쿠아토 "이걸로, 전부 이야기했어. 알잖아? 너는 날 막을 수 없어. 그러니 ー포기해 줘."
- 저항한다

대답을 정했다. 그것은 하나의 각오가 되어, 나이프와 피부 사이에 손가락을 미끄러지듯 갖다댄다.
그리고 그 칼날을 붙잡았다.

라치아 "나도 포기하지 않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바꿀 수 없는 미래와 싸워서, 잡히지도 않는 희망을 쫓아서, 당신에게 살해당하고. 그런데도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는 싫어."

"포기하지 않겠어요. 어차피 후회가 기다리고 있다면, 마지막까지 발버둥치겠어."


으악 라치아가 맨손으로 칼날을 덥석 잡았을 때 내가 다 식겁했다. 실수로 종이에 손 베여도 아픈데 상상만 해도...
라치아 진짜 멋있었고 역대급 주인공이다
왠지 라치아라면 하이드라 병의 치료약을 개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이 느껴진다ㅋㅋ

어떤 미래를 바라는지 묻는 라치아에게 쿠아토는

"죽여 주었으면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가 이 목숨을 끊어 주었으면 해. 또 누군가를 죽이기 전에, 당신이 저를 죽여 준다면 저는 편해질 수 있습니다."

"ー하지만 그런 날은 오지 않아. 나는 살해당하는 측이 아니야. 살해하는 측이지. 당신의 가는 팔로는 저를 죽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저의 바람은 한 가지."

"제가 없는 미래를 선택해 주세요."


나는 생을 놓고 싶어하는 캐릭터들을 가만두질 못하겠다
지금의 시련만 넘긴다면 그 앞은 주인공과의 해피 엔딩인데 포기하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다... 그래서 내가 오토메 게임에서 구원자 포지션의 주인공을 좋아하는 걸지도ㅋㅋ


쿠아토가 누구도 계단 위로 가지 못하게 막는 이유는 마법의 불이 하이드라 병의 원인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창백한 색은 접근하기만 해도 누구나 죽는다고

라치아 "편하게 해준다고 하는 건, 정말이셨네요. 하이드라 병의 말기 환자를 몇 명이고 봐왔으니까. 괴로워하고 몸부림치는 시간을 끊으려고, 그 나이프를 쥐고 있었군요."

"어째서, 쿠아토 씨였을까요......"

쿠아토 "ー나를 측은하게 생각한다면."

"어째서 나를 죽여주지 않았어?"


쿠아토 자신도 하이드라 병이 꽤나 진행된 상태라 고통이 심할 텐데 마음까지 완전히 무너져서 3회차는 파멸이었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애먼 라치아에게 왜 자기를 죽여주지 않았냐고 원망의 말을 쏟아냈을까

위기의 순간에 유나카가 라치아를 구하려고 쿠아토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둘 다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유일하게 그 자리에 남은 건 시간을 되돌리는 상자뿐

대체 저 상자가 왜 유나카한테서 나오는 건데. 꿈속처럼 정말 유나카도 계속 루프하고 있었던 거야? 사람마다 보이는 내용물은 다르다지만 기능은 같은 건가 궁금하네


4회차 스타트

"쿠아토 씨. 제게 사람을 죽이는 법을 알려주세요."

대뜸 쿠아토 찾아가서 하는 말이ㅋㅋㅋㅋㅋㅋ

"죽여서라도 막아달라고 부탁받았거든요.쿠아토 씨에게. 당신이 누군가를 죽이기 전에. 제가 죽여드릴게요."

아니ㅋㅋ 비르샤나처럼 시대물이라면 몰라도 나름 평범했던 주인공한테 이젠 하다하다 살인을 시키네
라치아라면 진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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