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카엘은 베리알에게 당한 게 많아서 저래도 인정한다 왠지 통쾌하네
"누군가 사리엘의 대낫을 여기에."
"미카쨩 그렇게 초조하게 뭘 경계하고 있어? 전처럼 또 도망갈까봐?"
"교지와 이야기할 혀는 가지고 있지 않다."
"노려보지 말라고. 옛날엔 귀여운 후배였는데."
"그렇지만 너희들은 모르고 있어. '종말'은 짐승의 구제이기도 하다고?"
"또 시시한 궤변을......"
"특히 너에겐 유용하다고."
"원칙 불멸의 짐승은, 영원히 살아 사역자에게 봉사를 되풀이한다."
"천사는 역할이라는 개념으로, 최근엔 결약이라는 형태로. 그 힘의 실태는 공허한 것."
이 부분은 1화 미카엘의 독백 부분에서도 느꼈는데 천사들이 역할에 얽매인 존재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사리엘도 남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형사의 천사라는 역할을 싫어했는데도 베리알과 루시퍼를 만나기 전에는 계속 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보니 어느정도는 베리알의 말에 공감이 간다
"재액의 사신이라며 몹시 미움받는 산디도 지금은 이해해주는 너희와 평범히 지낼 수 있지."
"그럴지만 백 년 후는? 천 년 후에는 누가 짐승의 마음을 위로해주지?"
"이해자들은 사라져 가고, 세계를 지켜도 아무도 아무것도 보답받지 않고, 지친 허탕함을 안은 채 영원을 살아간다......
"그 루프를 끝나게 해주는 거라고."
"인간은 루시펠에게 무언가 보답했나. 그는 하늘의 적대자와 계속해서 싸웠지만, 감사하기 이전에 존재도 모르지 않았나?"
또다시 흔들리는 판데모니움
"혼돈의 침식이 시작되었을지도. 하늘이 붉게 물드는 광경은 구경거리라고."
"슬슬......"
"기다려.....! 그 만신창이의 몸으오 또 도망갈 속셈이냐."
"적당히 포기하라고! 붉은 하늘 따위 우리들이 막아 주겠어!"
"그, 그 말대로예요! 우리들이 반드시 푸른 하늘을 되찾을 거예요!"
"'푸른 하늘'말이지......"
"어째서 너희들은 거기에 집착하지? 이 세계의 상태에 의문을 갖고 있지 않는 건가?"
"이치, 인과, 물리 법칙...... 모두 신들의 형편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데도."
"하늘의 색이 푸르지 않으면 안 될 이유란 없어."
이거 실낙원 때 루시펠이 유언 중에서 왜 하늘은 푸른가...하는 부분이랑 비슷하다 뭐지...전에는 반쯤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사실 진짜 000은 베리알이 주인공인건가
"...........읏!?"
무언가를 눈치챈 산달폰은 달려 나간다
"그럼 좋은 '종말'을."
"웃기지마! 네놈에게 자살 따위ー"
"정말로 안녕ー"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달려간 산달폰이 베리알 살자하기 전에 살려내면 안되나? 일 년동안 베리알 플레이어블만 기다렸는데 플레이어블은 무슨, 시체를 그랑사이퍼에 태우게 생겼다 워낙 여운과 임팩트를 확실히 남겨버려서 이대로 죽는 게 깔끔하다고 생각하지만 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