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泡沫のユークロニア -trail-

n4in 2025. 9. 6. 01:14

포말의 유크로니아 FD 애프터 스토리 요리 루트 감상

본편 포함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확실히 팬디로 와서 요리 성격이 말랑해졌지만 공략캐적 의미로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말랑해졌다는 건 히나기쿠 한정이니 안심하도록 하자 

애프터 스토리 중 독보적으로 당도가 높아서 입 틀어막았는데 요리 오시는 무조건 플레이해야 한다

초반엔 진짜 히나기쿠 좋아하는 거 맞냐고 마음 한구석에서 의심했는데 진심이더라

 

히나기쿠 "......동쪽 5구의 히나기쿠입니다."

귀족 청년A "이거 이거. 아름다우신 분이시네요...... 혼약, 정말 축하드립니다!"

웃는 얼굴로 축복해준 귀족 청년이 떠나자, 요리 씨는 비웃는 듯이 숨을 토해낸다.

요리 "남의 혼약자에게 아름답다거나 말하는 거, 그만두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겉모습만으로 너를 택한 것 같잖아? 뭐, 어차피 속셈이 있겠지만. 나에게 대적할 리 없는데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리 시작하자마자 요리가 요리짓하는 게 웃겨서 스샷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우아하게 웃으며 히나기쿠랑 팔짱 끼고 연회에서 인사하고 돌아다니는데 지나가면 웃는 얼굴 그대로 욕함. 요리가 히나기쿠의 내면도 좋아한다는 말이라 내심 좋았기도 하고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서 요리다워서 좋았다. 일단 잘생겼으니 근거 있는 자신감이잖아

 

요리 "아가씨와 이렇게 둘이서 걷는 건 즐거워. 어쩌면, 하루중에 가장 좋아하는 시간일지도."

 

요리에게서 듣는 히메기미 호칭 너무 좋아 ( ◜𖥦◝ ) 한글 번역으로 그 느낌을 그대로 못내는 게 통탄할 일

스샷 돌려보다 알았는데 팬디에서 요리는 그 장면을 제외하고 히나기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요리가 히나기쿠에게 가장 많이 말한 단어는 스키(好き)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백 잔뜩 받음

 

요리 "예를 들면, 내가 무언가 장난친 걸 어른에게 들켰을 때.『이건 츠와부키가 했습니다』라고, 덮어씌운다고 치자? 츠와부키는 무엇을 덮어쓴다고 해도 전부 참고 제멋대로 받아들인다, 라고 해야 하나. 내가 무엇을 저질러도, 나에게 화내지도 않았어. 그래, 특히 열받는 건, 자기도 달콤한 걸 좋아한 주제에, 과자든 뭐든 나한테 양보한 거려나."
       
        "츠와부키는, 형 노릇하고 동생을 돌보는 거야. 이건 자기가 해야 하니까 했습니다, 라고 말이지. 결국, 나를 상대하지 않아. 자기보다 아래의 존재에게 베푼다고 생각해. 자기는 성인(聖人)이다, 같은 얼굴 하고. 그런 점이 옛날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

 

츠와부키 한번 빡치게 하겠다고 온갖 유치한 짓하는데 타격 0이라 본인만 타격입음ㅋㅋ 만약 어린 츠와부키가 발끈했으면 비천한 첩 자식 아니랄까봐 행동도 천하다며 비웃었을 것 같은데. 요리 천적이 츠와부키다

 

요리 "......아가씨, 엄ー청 즐거워 보였지. 타이쥬님과 마음이 맞는구나?"

히나기쿠 (정말 질투였어......!)
               "저! 요리 씨의 그런 점, 좀 더 솔직히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 편이 저는 기쁘기도 하고, 요리 씨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해요!"

요리 "뭘 착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전혀 기쁘지 않아."

히나기쿠 "하지만, 저는 기뻐요!"

요리 "............ .......뭐, 좋을대로 말하든지?"

 

솔직히 여기서 다들 요리 귀엽다고 느꼈을 거다ㅋㅋ 확실히 요리가 말랑해진 게 탐탁지는 않아도 히나기쿠가 좋다니 뭐 그러든지? 하고 한 발 물러서주는 거다. 히나기쿠와 요리의 가치관이 일치할 일은 평생 없겠지만 '너는 그런 아이구나' 하고 이해해주고

 

히나기쿠 "......뭔가요?"

요리 "솔직한 히나기쿠 쨩도 귀엽네, 하고 생각해서. 나와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게, 그렇게 기쁘구나?"

히나기쿠 "? 네."

요리 "............"
내가 수긍하니, 요리 씨는 허를 찔린 듯 굳었다.

히나기쿠 ".......저는 평소에 별로 솔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함께 있고 싶지 않았으면 처음부터 권유하지 않아요. .......요리 씨?  저, 듣고 있나요?"
요리 씨는 계속 반응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었지만, 이윽고 헛기침한다.

요리 "뭐...... 응......"

 

아니, 최애 필터 빼고도 착즙 아니고 요리 귀여운 거 맞다.

히나기쿠가 직구 던졌더니 뚝딱 거리는 요리 너무 귀여워 ( ᵔ ᗢ ᵔ )

 


요리가 자객으로부터 히나기쿠 감싸느라 대신 다친 장면에서 정신이 혼미해지더라

쿠로즈루인데 이테하리의 가장 고귀한 존재인 히이라기 거르고 히나기쿠 택해서 나 울어

 

오늘부로 요리 지지를 철회한다.

오늘부터 지지관계에서 벗어나 요리와 나는 한몸으로 일체가 된다.

요리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나루카미가 히이라기 살린다고 히히이로카네 줘서 작동 멈췄는데 사카키는 히나기쿠 희생시키잔다

요리가 진심으로 불쾌해하는데 그 이유가 이대로 히나기쿠를 잃을 생각이 없어서라 또 감동

요리 "사카키님에게, 히이라기님보다 너를 우선한 건으로 꾸중을 들었지만. 나에게 타이쥬 공보다, 네 쪽이 훨씬 소중한 건 당연하지 않아? 정말 소중해. ......이 이테하리 전부보다, 훨씬 말이야."

 

아 진짜 어떡하지ㅋㅋ 너무 오타쿠적으로 벅차오르는데 어휘력 부족해서 표현을 못하겠어

히나기쿠 꼬시겠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걸 이제 너무 잘 아니까 너무 좋아

이 세상 전부를 적으로 돌리더라도 너를 끝까지 사랑하고 지키겠어 이거잖아 ( ´͈ ᵕ `͈ )◞♡

그것도 치이는데 히나기쿠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걸 상상하고 눈물 흘리는 요리에 충격받음

요리가 히나기쿠에 대해서는 '좋아' '귀여워' 곧 잘 말하지만 본인의 감정에 대해서는 좀처럼 말을 잘 안꺼내는데 주위 사람을 생각해서 본인을 희생할 수 있다는 히나기쿠의 생각에 솔직하게 '본인은 상처받는다' 라고 표현해서 놀랐다. 요리처럼 자존심 강한 캐릭터들은 본인의 이런 감정을 약점으로 생각해 감추는 편인데도. 그만큼 히나기쿠를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와 슬픔이 강렬한 감정이어서였다는 게 전해졌다

(히나기쿠가 본편에서 직접 자수해 준 손수건 꺼내서 눈물 닦는 것도 소소한 감동이었음)

 

 


츠유쿠사가 나루카미가 남긴 자료를 해독해서 이테하리를 수선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요리 "애초에, 객관적으로 보면, 너는 나를 좋아할 것 같지 않네. 정말, 나에게밖에 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네 마음......"

히나기쿠 "요리 씨는, 의외로 귀여운 부분도 있네요."

요리 ".......하?"

히나기쿠 "그런 점, 저 좋아해요."
나는 요리 씨의 손을 꼬옥 잡고는, 빙긋 웃어보였다.
               "해요, 결혼."

요리 "정말이지, 너는 건방지네......"

히나기쿠 "하지만, 그런 제가 좋잖아요?"

작은 한숨을 흘린 후.
요리 "......아마도."

 

본인이 귀엽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는 요리💦 그래도 결국 히나기쿠에게 져준다ㅋㅋ

 

이렇게 결혼하고 잘 끝날 줄 알았는데

.

.

.

갑자기 엔딩 크레딧 후 요리 첫마디가

나는 제멋대로에다, 거짓말쟁이다.

회상을 해봐도 요리가 거짓말 할 게 없는데 상황 파악이 안 됐다

누가 히나기쿠를 위해서 협력해줬다는데 히이라기와 츠유쿠사가 나와서 어리둥절

대화 내용 들어보니 사실 지금 기술 수준으로는 손 쓸 수가 없다고 해서 머리 벽에 박고 싶었다

그래. 그러니, 나는 그녀도 속이기로 했다.

요리 "있잖아, 아가씨. 아마, 너는 화내겠지만......"
이 이상, 어떤 수단도 없어져, 이 이테하리가 추락하는 날이 온다면......

         "어쩔 수 없으니까 지상으로 내려갈까. 너를 희생하려고 하는 이테하리에, 이 이상 머무를 이유는 없잖아."
이테하리는 이테하리에서 마음대로 하면 된다. 노력을 하든, 포기를 하든, 좋을 대로.

          "나는, 네 곁에 있는 것을 택할게."
그렇게 간단히 뒤집을 수 있을 듯한 마음이라면ー 나의 입장을 위태롭게 해서까지, 츠와부키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는데, 별로 너는 믿어주지 않네. 나는 너와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거워. 너와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솔직히 유크로 팬디에 이렇게까지 기대 안했는데 요리 루트 진짜 좋은 의미로 미친 것 같다

거짓말이 테마인 요리의 캐릭터성을 살리면서 오토메 게임의 본분에 충실했다

 

히나기쿠를 살리기 위해 수리 기술 개발에 대해 거짓말을 했지만 요리의 히나기쿠에 대한 진심인

1. 히나기쿠와 함께 하는 게 가장 즐겁다

2. 이테하리보다 히나기쿠가 소중하다

 

에 대해선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던 점이 나를 치이게 한다

본편에서보다 팬디에서의 요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요리 사랑해 ( ´͈ 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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