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옥 스트러글 샤라쿠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서사 배제하고 순수하게 캐릭터성으로 고쿠스토 최애캐가 된 샤라쿠
솔직히 플레이어에 따라 호불호 많이 갈릴 것 같다 생각했는데 인기투표는 2위더라. 나랑 비슷한 취향이 많군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게 소속이 중합지옥(衆合地獄)인데 여자라면 좋다고 주인공한테도 껄떡내는 그런 챠라오계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생전에 볼 장 다 봤는지 좀 멋있는 말 하다가도 결론이 그래서 나랑 잘래? 라서 그때마다 실소했는데 그런 놈이 연하라니?
오토메 게임에서 연하들은 매번 귀여운 맛으로 승부했는데 샤라쿠는 섹시 쪽이라 좋아
청소에 진심이라 청소 복장 따로 있고 도구 덕질하는 거 귀엽다ㅋㅋ
우리 집에도 샤라쿠 한 명 들여놓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앙케이트 보고 어이가 없어서ㅋㅋ
신장 180에 70이라 키빼몸 110인데 복근도 있고 완벽한 몸이군 하고 아래 쭉 읽어보는데
옥졸에게 바라는 점: 지명료 무료! 돈 씀씀이가 좋으면 서비스해줍니다!
미친 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대체 무슨 창 행동인가 해서 그냥 웃기더라
결연의 초상화 그려드립니다. 1장 3천엔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는 삼도천 주문의 물 1병 2천엔
츠쿠모가미가 깃든 몇십만엔짜리 청소기 사서 빈털터리가 되었는데 몸으로 돈을 벌겠다더니 약파는 중
나라면 저거 믿을 바엔 차라리 유튜브 주파수 영상을 믿겠다
샤라쿠 "남자와 여자가 친해진다고 한다면, 역시 이게 가장 빠르잖아. 그 앙케이트에도 적었잖아, 지명료는 무료라고. 처음이니까 특별 서비스로 해줄게. 밝은 쪽과 어두운 쪽, 어느 쪽이 좋아? 나는 어느 쪽도 불타오르는 파. 그 외에 바라는 점이 있으면 대부분은 대응할 수 있어. 다정하게 해달라거나, 반대로 거칠게 해달라거나. 옷은 입은 채가 좋아? 아니면 벗겨지고 싶은 파? 스스로 벗고 싶은 파?"
린 "적당히 하지 않으면 진심으로 화낼 거야."
샤라쿠 "화난 여자를 울리는 것도 즐거우니까, 더 화내."
또 또 창놈짓하는 거 봐라 하고 그냥 흘러넘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근데 사실 샤라쿠가 이렇게 말은 해도 린이 절대 응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서 괜히 더 그런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그거 하려면 할 수 있는 기회는 주사위 홀짝으로 결정할 때 일부러 반대 선택지 나오게 조작했고 린이 나체인 채 백허그 했을 때도 참았고
서로 신뢰도를 쌓자고 취향에 대해 물어보던 중
샤라쿠 "그럼, 좋아하는 속옷의 색은? 저번엔 확인하기 전에 전류를 먹였으니까."
린 (기가 꺾일까 보냐, 이 정도로. 애초에...... 심플한 것이 많네. 염마궁에 있던 때는 얹혀사는 느낌도 있어서, 돈을 쓰기 힘들었고.)
"멋진 디자인이라면 뭐든. 샤라쿠는?"
샤라쿠 "나도, 마음에 든 거라면 무슨 색이든. 그래, 그럼 다음에 너에게 어울릴 것 같은 걸 선물할까."
린 "사기의 물로 번 돈으로 산 것 따위 필요없어요."
린도 이제 웬만한 섹드립엔 무시하는 게 웃기다
괜히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냥 기싸움에서 안지려는 생각뿐이라ㅋㅋ
샤라쿠 "누나, 지옥 플로트랑 야키소바 주세요. 그렇게 놀라지 마, 내가 사면 안되는 거냐고."
린 "어, 어서오세요...... 지옥 플로트와 야키소바 하나씩이죠. 980엔입니다."
샤라쿠 "누나는 얼마?"
린 "아버지께 죽고 싶어?"
샤라쿠 "그렇게 왔나, 시시한 답이네."
샤라쿠가 장난으로 린 부를 때 오네상이라고 부르는 게 너무 좋다 ( ´͈ ᵕ `͈ )◞♡
사실 샤라쿠가 연하라는 걸 본인이 직접 향년 18년이라 교복 아슬아슬하게 입을 수 있다고 밝히기 전까지 의식하지 못했어서 충격받았던ㅋㅋ 당돌한 미인 연하남 사랑해
시노가 샤라쿠를 본명(사이토 쥬로베)으로 부른 것이 신경쓰여 몰래 고에몬과 상의했는데
샤라쿠 "그 어색한 얼굴. 혹시 네 방에서 몰래 눈이라도 맞았어? 만약 다음에 할 때는 나도 불러줘, 서비스할 테니까."
고에몬 "너, 중합 재적을 소재로 유치하게 놀리지 말라고."
샤라쿠 "시끄러워, 할아버지. 착한 척하지마."
린 "미안해요, 고에몬까지 불쾌한 마음이 들게 해버려서! 나 잠깐 샤라쿠와 이야기하고 올게!"
고에몬 "아니 딱히 나로서는 눈 맞는 건 대환영이지만. ......그런 것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전부...... 나 때문일지도 모르는데."
틈새 진히어로 어필하는 고에몬에서 마음 약해졌는데
샤라쿠 "......삼도천, 인가. 나 따위한테 업힌다면...... ー가엾잖아."
여기도 짠함
반농담으로 창놈이라고 그랬는데 진짜라 당황스러움
남자랑도 그랬다는데 오토메 게임에서 이런 설정이 가능한 거였냐고
샤라쿠가 살인을 한 이유도 요시와라에서 병 걸리거나 규정을 어긴 여자들의 부탁을 받고 사람으로서 죽을 수 있도록 해준 샤라쿠의 다정함 때문이었다.죄상만으로 샤라쿠를 비난하기엔 쉽겠지만 나는 사람 목숨만큼이나 존엄성을 중시해서 여기서 난 샤라쿠를 수용하기로 함
샤라쿠 "너는 옥졸이니까, 죄인의 허튼 소리 같은 건 진심으로 듣지 않아도 돼. 너는 옥졸이니까, 나를 비난하고, 경멸해라. 너는 옥졸이니까, 나를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
린 "애초에, 그런 형태로 나의 입술을 빼앗은 남자가, 새삼스레 도망치는 듯한 말하지 마."
그가 눈을 크게 뜨자, 문득 생각하고 말았다. 이런 표정은ー 연하 같다.
린 "저번에, 이곳에서 나는 말했잖아? 당신과 함께 대답을 찾겠다, 고. 주사위도 던졌어. 거기다...... 어젯밤...... 약속도 했잖아? 당신은 언제나 누군가에게 소원을 듣고 있었구나."
이 장면 되게 간질간질한 기분이라 좋았다 ( ◜𖥦◝ )
평소에 밉살스럽고 섹드립으로 감동 와장창 깨다가 약해져서 린한테 우쭈쭈 받는 게 귀여워서ㅋㅋ
배드 엔딩에선 사이좋게 둘 다 아사에몬에게 썰리고 훗날,
광장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어느 미대생에게 여고생이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해온다
어느 여고생 "맞아요, 처음으로 관광하러 왔어요."
어느 미대생 "조심하라고, 이 아사쿠사는 기본적으로 좋은 곳이지만 나쁜 녀석이 헌팅한다거나 스카우트 해오니까. 착한 척하고 접근해오는 달콤한 말을 하는 녀석은 신용하면 안 돼."
"그런데 말이야, 나 같은 남자는 어떻게 생각해? 연인으로 해보고 싶지 않아?"
어느 여고생 "당신이 그 악질적인 헌팅이네요."
어느 미대생 "우리들 전생에서 연인 사이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얼굴색이 바뀌었어, 역시 너도 그렇게 생각해서 나에게 접근했구나. 한눈에 알았어, 나는 분명 너와 만났어. 그리고 분명, 이상해질 정도로 반했어. 자백하자면, 지금 당장 껴안고 싶어. 아니 좀 더 솔직하게 호텔에 가고 싶어."
어느 여고생 "신고당하고 싶나요?"
어느 미대생 "사랑해. 너를 보면 나의 새끼 손가락이 아파. 그 머리카락에도 닿고 싶어 참을 수 없어. 나는 너의 이름도 몰라, 너도 나 같은 건 몰라. 하지만 그래도 나는...... 네가 그리워."
"그래서, 호텔 어때?"
아니 미친놈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지막에 감동 와장창 파괴하는 게 샤라쿠답다

근데 왜 이번엔 샤라쿠 쪽이 먼저 환생해서 연상인데ㅡㅡ 연하남 돌려내라
상황 자체는 재밌었다. 남자 조심하라고 조언해주는데 네가 제일 위험해 보여
해피 엔딩에선 이기고 샤라쿠에게 잔뜩 서비스 받았다고 한다ㅎ
식물 좋아하는 린이 정성껏 식물 보살펴주고 있으니 질투하는 샤라쿠 귀엽다
자기도 껴안아주거나 머리 쓰다듬거나 덮쳐도 된다고 머리 들이미는 모습이 애교부리는 고양이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