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말의 유크로니아 공통 루트 감상
게임 분위기 파악 정도의 약한 스포일러 O
피오피 제작진 신작이라 호화 일러에 자극적인 스토리는 보장인 작품. 발매 전 체험판으로 플레이하고 바로 본편 구매했다. 유크로의 배경인 공중도시 이테하리는 이상향이라 불리는 곳이라는데... 이런 곳은 십중팔구 폐쇄적일 거라는 걸 예상했다. 플레이 당시에는 갑갑해서 그냥 다 멸망하자 하고 밥상 엎었는데 올클하고나서 돌아보면 폐쇄성과 국민성은 오란피아의 천공도보다 조금 나은 정도 같다.
주인공에 대한 호불호도 갈리던데 나는 수용 가능했다. 귀족에다 당주라는 위치인데 호기심이 강하고 조심성이 없긴 하다. 그래도 주인공이 나서지 않았다면 해결되지 않았을 일도 있고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뭔갈 해결하려는 의지는 좋게 봐서 나는 호감이다. 히나기쿠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쳐서 귀여움
체험판은 공통 루트까지라 마음가는 대로 눌렀는데 아와유키 루트 가는 쪽인듯
히나기쿠 (그럴 리 없어! 누군가를 상처입히려고 하는 사람 같은 건, 있을 리가ㅡ)
평소와 같이 일상을 보내던 히나기쿠는 어느 날 자객에게 목숨을 위협당한다. 워낙 평화롭고 주민들의 도덕성이 높은 곳이라 그런지 자신을 죽이려는 존재를 믿지 못하고 사고가 멈춘다. 위험 스위치 자체가 고장난 느낌
그때 기억을 잃은 수수께끼의 청년이 나타나 히나기쿠를 구해주었고
히나기쿠가 곤란에 처한 남을 내버려두지 않는(오지랖 넓은) 성격이라 그대로 사람줍줍
진격의 거인이냐고. 극심한 계급제 사회라 외곽으로 갈수록 치안 개판일듯
야시로 "......새삼 생각해보면 왠지 신기하지."
히나기쿠 "뭐가?"
야시로 "우리들이 지내는 이 마을ー 이테하리가, 공중에 떠있는 것. 아가씨는 그렇게 생각 안 해?"
하나기쿠 "그닥 생각한 적 없으려나."
세계관을 꿰뚫는 중요한 의문인데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 단서도 없으니 마법의 힘인지, 과학의 힘인지 모르겠다
??? "거리 너무 가까워, 너무 친한 척. 너무 이 아이에게 접근하지 말아줄래?"
(그러는 본인은 뒤에서 히나기쿠 어깨 감싸고 꼭 붙어있다.)
잡동사니를 제작&수리하거나 의뢰소(何でも屋) 가게인 반월당을 운영하는 주인 츠유쿠사
소꿉친구캐는 처음부터 친밀도 MAX여도 항상 삽질하느라 마음고생 많이하더라
만사 귀찮아보이는 성격인데 히나기쿠한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듯이 다정해서 마음에 든다
히나기쿠 "쿠로즈루는 그렇지 않아도 사람들이 두려워 하고 있는데, 장난에 반감을 높이는 듯한 일을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리 "......내가 너를 무섭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짓을 했다, 고 말하고 싶은 거야?"
히나기쿠 "네. ......틀린가요?"
요리 "귀족 아가씨가 이런 곳에 있어서, 나도 놀랐다고. 조금 되갚아 줘도 용서되리라 생각하지 않아?"
히나기쿠 "......"
요리 "아직 뭔가 말하고 싶은 모양이네? 좋아, 생각한 걸 솔직히 말해보렴"
히나기쿠 "......요리님은. 성격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히나기쿠는 참지 않는다
요리는 귀족 출신에다 쿠로즈루라는 치안유지대 소속이라 위압감이 있을 법한데 한없이 가볍다
챠라오라기엔 싸가지가 너무 없어서;;; 이걸 무슨 캐릭터라고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네
공통 루트까지 진행한 소감으로는 요리가 긍정적인 의미로 가장 관심캐가 되었다
히나기쿠 "아와유키는, 내 머리카락에 닿을 때는 언제나 장갑을 끼고 있네. 하기 힘들지 않아?"
아마, 손가락이 머리카락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써주고 있는 거겠지만...... 하고 생각하면서 질문하자, 그는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아와유키 "아가씨는 고귀한 신분이고, 나는 단지 평민이야. 설령 머리카락 하나라도, 내가 너에게 직접 닿을 수는 없어."
주종 관계 좋은데 주인공이 공략캐보다 신분이 높아서 더 좋다ㅎ
아와유키처럼 평소에 금욕적인 캐릭터의 절제가 풀린 순간이 보고 싶다
문득 쎄로 등급이 궁금해져서 패키지 들여다봤는데 C라서 탄식했다 _( :3 」∠)_ 나쁜 상상을 한 내가 잘못함
카라타치 "형제가 모두 독신주의라니, 서쪽 2구 영주 분도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카라타치님이 흘끗 나를 보았다. 무시할까 생각했지만, 쓸데없이 귀찮은 일이 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답했다.
요리 "......아버지는 계속 몸져누워있으니까, 골머리를 썩이고 뭐고 없다고 생각한다고요."
카라타치 "앗...... 미안해, 소생도 참. 요리의 상처 같은 건 절대 받지 않을 듯한 강철의 마음을 상처입혔어......?"
요리 "그리고, 저는 딱히 독신주의가 아닙니다. 좋은 아이가 있다면 생각한다고요. 최근, 신경 쓰이는 아이와 알게 되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볼까 하고."
이건 히나기쿠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라타치 나른하고 능글맞은 캐릭터라 너무 취향이다. 살짝 오란피아의 츠쿠요미 느낌도 있어서
아와유키 "자, 오늘 밤은 이제 자. ......잠들지 못한다면 손이라도 잡아줄까?"
히나기쿠 "......손이라도 잡아줄까라니. 이대로, 내가 잠들 때까지, 손, 잡아줘......"
아와유키 "ー"
히나기쿠 "......여, 역시 없던 걸로! 아와유키, 바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일이 있지."
자신이 말하고선 부끄러워져서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당황해서 철회한다. 하지만 내가 손을 빼는 것보다 빨리, 아와유키가 꼬옥 다시 잡았다.
아와유키 "......나는, 너의 것이잖아. 아가씨의 제멋대로에 어울리는 것도 나의 일이야."
아니 이미 머리카락에 맨손 닿는 거 빼고 다 하는 것 같은데
주종 관계에서 소유물 주장하는 모먼트는 자주 나오는데 신분 낮은 아와유키 쪽이 그러니 뭔가...
착한 생각하자 착한 생각 ( ◜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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