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乙女

終遠のヴィルシュ -EpiC: Lycoris-

n4in 2024. 10. 4. 21:38

종원의 뷔르슈 Virche de La salut -Ankou-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종뷔의 최대의 허위 매물이었던 안쿠에게 드디어 개별 루트가 생겼다 ∠( ᐛ 」∠)_

안쿠 루트에서는 스피넬이라는 또 다른 용병 출신의 표류자가 나타나 운명을 크게 뒤튼다

안쿠는 푸른 귀고리를 대가로 세레스의 호위를 의뢰하였고, 스피넬을 부르는 피리를 받았다

 

 

처음 아돌프의 모습을 정면으로  본 순간, 어째서인지 굳은 스피넬

 

 

세레스
............안쿠. 한 가지만, 가르쳐 주세요. 당신이 나에게 계약을 권유한 것은...... 정말, 사자의 관리를 위한 건가요?
몹시 당신을 기다리게 하고 있는, '답'을 내기 위해서라도ㅡ 나는 당신의, 본심에서 나온 말이 필요하니까.

안쿠
......그 말대로. 내가 너에게 계약을 권유한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형편을 위해ㅡ ......라고, 말해봤자. 이제 믿어주지 않겠지.
......공주, 나는...... 사실은, 사자의 관리 같은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단지ㅡ......단지 네가...... 죽지 않았으면, 했어. 살아서...... 행복해졌으면 했어......

세레스
..................그래요. 역시, 그랬, 었군요. 감사, 해요. 이걸로...... 답은 나왔어요. ㅡ저는, 살고 싶어요.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만이 아닌ㅡ 제가 미래에서 얻을 '평범함'에 안쿠도 있어주었으면 하니까.

안쿠
............아아, 놀랍군. 가장 원했던 말을, 이런 형태로 들을 줄이야...... 끝이 보이지 않는, 먼 여행을 나선 때는ㅡ 상상조차도 하지 않았어. 그러면 죽음의 문지기...... 아니, 단지 단쿠로. 네가 권유한 '계약'에 나도 또한 응하지.
ㅡ지금의 말로, 계약은 정식으로 맺어졌다. 앞으로 나와 너는, 운명 공동체. 이 앞 어떠한 고난이 기다리든, 계속 곁에 있겠다고 맹세하지ㅡ

나의 새끼 손가락에, 자신의 것을 다정하게 휘감는다.

세레스
............이건?

안쿠
어떤 곳에 전해지는, 의식과 같은 거다.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서로의 새끼 손가락을 휘감아 맹세하는ㅡ 나의 오래된 벗이 알려준 거다.

세레스
......후후. 왠지 다정한 의식이네요. 저도, 안쿠에게 맹세할게요. 반드시 계약을 다하고, 당신의 소망ㅡ 삶을 이루겠다고. ......그러니. 나의 영혼이 무사히 인간이 되어도. 가끔이라도 좋으니까...... 만나러 와 주겠다고, 약속해 줄래요? ......그러면 저, 힘내서 살아가려고 해요.

안쿠
.....후후. 죽음에 젖은 명계의 주민을 만나고 싶어하다니, 공주도 별나구나. 하지만..... 그렇게 원한다면, 응하지 않을 수는 없지. .....나의 소중한 공주. 부디ㅡ 소망을 이뤄, '평범한 인생'을 보내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렴.

표류자 외전에서 봤던 손가락 약속 언젠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이 장면에서 ( ・ᴗ・̥̥̥ )

이번엔 표면상의 계약이 아닌 진심에서 나온 약속을 맹세했다는 게 좋았다

어느새 세레스가 바라는 평화롭고 평범한 일상에 안쿠의 존재가 있다는 것도 감동적이었고

그러니 안쿠도 더이상 자기 희생은 그만두고 세레스와 함께 행복할 궁리만 했으면 좋겠어

 

 

스피넬 "내가, 아르페셸에 다다른 그날 밤ㅡ 계기가 되었던 리코리스를, 바다에 흘려보낸 건 너 아니야? 그 리코리스에는 분명히, 누군가의 손에 꺾인 자국이 있었으니까 말이야."

 

(설마 '안쿠'야말로, 본래는 존재하지 않는 제3의 표류자가 나타난 원인......?)

 

스피넬 "맞힌 모양이군. 그렇다면...... 네가 무력하다는 건 말도 안 돼. ㅡ안쿠. 나는 네 자신의 손으로 끌어당긴, '무력'이야."

 

(......내가, 검을 들지 못하게 된 대신...... 세레스를 생각하며 흘려보낸 리코리스가, 끌어당긴ㅡ 무력.)

 

스피넬 "그러니 그녀를 지키고 싶다고 바란다면, 사양하지 않고 휘둘러.

......분명 나는, 그걸 위해 이 나라에 다다른 거야."

 

 

자신의 무력함에 한탄하며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세레스를 구해주길 바라며 직접적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안쿠야말로 스피넬이라는 변수를 아르페셸에 불러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안쿠의 정체를 폭로하고 안쿠를 실험체로 쓰려하는 다하트. 그는 안쿠의 총의 성분을 분석해 화살에 발라 안쿠에게 맞혀 이대로 몸이 붕괴해 죽는 것과 얌전히 실험체가 되는 것 중에 하나를 택하도록 종용한다

그때 왕족들이 안쿠의 세포를 이식하다 부작용으로 이형으로 변해 이성을 잃고 모두를 습격해오고, 이브가 막는 동안 안쿠는 자신을 감싸다 괴물에게 당한 세레스를 데리고 지하 수로를 빠져나왔다.

 

 

카푸시누 "............죽여라. 사실은, 지원자...... 다하트에게 속아, 모든 것을 잃은 나를ㅡ 꼴사납다고 웃고, 죽이기 위해 데려왔잖아?"

 

스피넬 "바보냐. 그거라면 네가 길을 연 후, 바로 죽였어. 용병은 위반만 없으면 계약은 반드시 시켜. 그것뿐인 이야기야. 그 때, 약속했잖아?"

 

카푸시누 "............하? 서, 설마 단 그것만의 이유로 나를 살려줬다는 건가!? 그런 적당하고 일방적인 약속을, 정직하게 지키는 인간이 있을 줄은...... ......그로부터 나에게 몹시 들러붙어 있던 것도, 그 계약에 관계해 있는 건가?"

 

스피넬 "그건...... 틀려. 계약과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하나. ......이유를 말해도 괜찮지만. 그걸 들으면 너는 아마 화낼 거야. 꽤나 화낼 거야. ......목소리가. 너의 목소리가, 닮았어. 옛날 전장에서 서로 사랑한ㅡ 이 손으로 죽인, 한 명의 남자와.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내버려 둘 수 없었어. 최종적으로 우리들은, 용병으로서의 신념을 관철해ㅡ 서로 죽이는 길을 택했어."

 

카푸시누 "......요컨대 너는, 나와 그 남자를 비교하고 있던 건가."

 

스피넬 "응, 그렇네. 너와 그 녀석은 전혀 달라. 그 녀석은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감한 성격에...... 고식하고 겁쟁이에다 한심한 너와는, 크게 달라. ㅡ그래서 그 녀석도, 너 같은 사람이었으면 했어. 그야 너...... 다음 리라이벌이 되어 부활할 수 있을지와는, 관계없이ㅡ 자신이 '지금', 아픈 꼴을 당해 죽는 것이 무섭잖아? ......타인은 가차없이 죽이는 주제에 말이야."

 

"너는 틀림없이, 구제 불가능한 최저 최악의 악취미한 기분 나쁜 살인귀지만ㅡ ......동시에. 이 나라에서 가장 '죽음'을 두려워할 수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해. 그게 설령, 자기 연민으로 생겨난 제멋대로의 감정이라도, 말이야. 그 인간다움에 있어서는. 자신의 목숨조차도 도구로써 소비하는, 그 신님보다도ㅡ 나는 네 쪽이 좋아, 카푸시누."

 

 

이젠 하다 하다 카푸시누까지 세탁기 돌아가나 싶기도 하지만 추한 모습도 인간답기는 하다

멋지고 강한 여자가 굳이 쓰레기 수거하려고 하다니 나는 이 커플 반대다 반대

 

 


지금 세레스의 세포는 안쿠처럼 이상한 움직임과 속도로 분열해 상처를 막고 있는 상태다

원인은 세레스를 습격한 이형의 세포가 상처에 들어와 침식하고 있기 때문.

안쿠의 항체는 어디까지나 인간에 효과가 있어 인간이 아닌 생물로 변화하고 있는 세레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원래대로 돌릴 방법은 단 한 가지. 이형의 세포 중 심장부인 핵을 채취하고 해석하여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세레스 "저는...... 당신이 준 이야기에, 무엇보다도...... 감사해요. 지금까지 단지 고개를 숙이고 살아왔을 뿐인 제가...... 앞을 향해...... 웃고, 화내고, 별들의 반짝임에 동경해, 손을 뻗을 수 있게 된 건ㅡ 안쿠, 당신이, 살아가는 것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저에게 가르쳐 주었으니까......"

 

안쿠 "ㅡ어째서, 너는!! 이런 무력한 남자를, 그렇게 믿을 수 있지......!?

이런ㅡ 절망밖에 가져오지 않는, 네게 있어서 사신을......!!"

 

세레스 "............그런 거, 이런 나를 발견해 준, 당신의...... 안쿠 씨를, 진심으로ㅡ 사랑하니까."

 

 

안쿠가 자신을 부정해도 세레스가 안쿠의 존재를 긍정해 주는 게 위안이 된다

세레스가 살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안쿠 덕분인데 자기 평가가 너무 낮아

 

 

안쿠가 과거의 자신을 더이상 부정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른 존재이면서도 같은 존재니까.

 

 

"ㅡ돌아오면, 잔뜩 이야기를 하자꾸나. 아직 하지 못한 저녁 식사에는, 4인분의 요리를 준비해야겠네.

......당신이 무척 좋아하는 스튜도, 살아난 그 아이가 만들어 줄 거야."

 

 

엄마아 ( ・ᴗ・̥̥̥ ) 안쿠의 결심을 아니까 엄마도 아무말 않고 돌아오라는 말만 남겨둔다

 

 

 

[엔딩1] 이형의 안에 있는 총을 끄집어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안쿠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대답은 없다. 대신 있는 것은, 발치에 흩어진 눈과 같은 파편뿐ㅡ
......그 안에. 아름다운 청색이, 떨어져 있었다.

기분 나쁜 소리에, 얼굴을 들었다. 그것은 이형이 산 채로 남긴, 유일한 기관. 나를 평범한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심장ㅡ. 몸을 질질 끌어, 심장을 줍는다. 이 붉은 것이 있으면 나는, 안쿠가 바란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미래.

"ㅡ필요 없어."

구제의 상징을 부수고, 하지만 파편만은 들고 밖에 나가기로 했다. 내가 향해야 할 장소는, 단 하나.

(시안 씨의, 아래.)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함이 아닌. 이성을 유지한 죽지 않는 자. 하지만 인간이 아닌ㅡ 틀림없는, 안쿠의 동포를 향해.

"ㅡ인정 못 해, 이런 세상."

그가 살아가는 길을, 도태시키는 이 세상 같은 건. 지금 당장이라도, 멸망해 버리면 돼.
그를 자신에게서 빼앗은 죽음도, 이 나라의 저주도 원흉도ㅡ

「ㅡ언젠가...... 이 손으로, 죽여주마.」

 세상에 절망한 끝에 흑화한 세레스가 매력적이다. 이런 독기 주인공 좋아하는데 더 주세요

 

 

시간을 거슬러와 이번에야말로 세레스를 구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아돌프

??? "ㅡ거기 당신. 곤란하신가요? 그럼 도와드리죠. ......저는 이 나라의, 수명을 맞이한 인간의 혼을 명계에 이끄는, 틀림없는 사신ㅡ 당신이 리코리스를 심어, 왜곡된 죽음을 줄여준 답례로ㅡ 당신의 바람을, 이루어줄 도움을 드릴게요."

 

아돌프 "진짜 사신...... 바람ㅡ......그렇다면, 구하고 싶은 여자가 있어.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야. 절망한 채로 죽게 하고 싶지 않아. ......도와, 주겠나?"

 

??? "............물론. ㅡ지금의 말로써, 계약은 정식으로 맺어졌어요. 앞으로 저와 당신은 운명 공동체. 이 앞에 어떠한 고난이 기다리더라도, 계속 곁에 있겠다고 맹세할게요ㅡ 함께, 당신의 사랑스러운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달려나가죠."

 

여기서부터 앞은, 그와 내가 반복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이야기.

미래는 확실히 변화해, 우리들이라는 여행자를 휘둘러 차례로 절망시켜가겠지.

......하지만 그 앞에.

 

(조금이라도 당신이, 보답받는 세상이 있으면 돼.)

 

ㅡ아니. 그 이외 인정할까보냐.

 

 

은발적안의 세레스가 너무 예뻐서 넋놓고 봤다. 안쿠의 푸른 귀고리도 그대로 착용하고 안쿠 대사도 빌렸네

아돌프 절망 엔딩 후일담처럼 이번에는 사신 세레스와 안쿠가 무한 루프할 걸 생각하면 웃을 수가 없다

안쿠가 멘탈이 약해졌는지 세레스 말 덥석 믿어버리고 매달리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사신 세레스는 인간 세레스를 보며 무슨 감정을 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애프터 스토리가 절실하다

 

 


 

[엔딩2] 카푸시누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스피넬의 등장

스피넬 "고용주를 지키는 것. 그것이 계약이라면ㅡ 이 앞은, 내 일이야."

 

세레스 "안돼요! 스피넬 씨는, 바깥 나라의 인간이잖아요......!!"

 

안쿠 "세레스 말대로야! 죽는다면 이제 충분히 산, 내가ㅡ!! 거기다...... 아아, 맞아! 보수를ㅡ 이 귀고리를 아직, 받지 않았잖아!? 이걸 팔아, 원하는 만큼 술을 마시는 거 아니었나!"

 

스피넬 "ㅡ아아, 그거 말이지. 미안, 이제 필요없어. 그야, 사실."

 

"ㅡ처음부터, 갖고 있었거든."

 

 

아돌프의 보석은 팔리게 된 아돌프가 누나게에서 받은 것

 

"......오랫동안, 맞이하러 오지 못해서 미안했어. 하지만...... 나의 마중 같은 건 없었어도, 너는ㅡ 너희들은. 좋아하는 여자 아이를 지킬 수 있는, 훌륭한 남자로 성장해 있었네? ......그러니 이제, 나의 도움 같은 건 필요없어. 지금까지 열심히 했구나. ㅡ뒤는 누나에게 맡겨둬."

 

 

누나아  ༼;´༎ຶ ۝༎ຶ`༽  ༼;´༎ຶ ۝༎ຶ`༽  ༼;´༎ຶ ۝༎ຶ`༽  ༼;´༎ຶ ۝༎ຶ`༽  ༼;´༎ຶ ۝༎ຶ`༽  ༼;´༎ຶ ۝༎ຶ`༽

스피넬 귀고리보자마자 소름돋았다. 아돌프랑 같은 표류자 출신에다 눈색부터 닮았는데 왜 눈치를 못 챘지

재회하고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들은 누나(姉ちゃん)가 잊히지 않는다

 

 

이형의 세포를 이용해 나디아를 치료하려는 다하트가 심장을 놓고 안쿠와 대치한다. 다하트가 본편 3막에서는 평범한 인간인 아돌프(사실 아님)을 숙적으로 인정했다면, 안쿠 루트에서는 인간의 섭리를 벗어난 안쿠를 숙적으로 인정하고 최후의 결투를 벌인다

 

 

사이드 스토리나 여러 어나더 엔드를 읽으면서 다하트는 본인의 신념과 나디아 중에 무엇을 더 우선할까 고민한 적이 많았는데 안쿠 루트에서 그 결론을 찾을 수 있었다. 이형의 세포를 이용하면 나디아도 평범한 인간에서 벗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도 결국 친구의 목숨을 택했다. 류카 어나더 엔드에선 다하트가 자신의 신념을 택할 거라고 단호하게 독백해서 머리 쥐어뜯었는데ㅋㅋ

 

 

모든 일이 끝나고 집으러 돌아오며 살로메와 나누는 "어서오렴(おかえりなさい)" & "다녀왔습니다(ただいま)" 대사

이렇게 세레스가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활짝 웃는 모습을 처음 봐서 감동했다

마침 시간도 저녁 시간이라 넷이서 따뜻한 스튜랑 요리 먹자는 약속을 지킬 수 있네

대사창에 세 사람이 소중한 아이들(大切な子供たち)로 표현되어 있어 끈끈한 가족애가 느껴진다

 

 

......나의 소중한, 세레스. 소중한 너에게ㅡ 다시 한 번.
어리석은 죽음의, 문지기로부터..... 수백 년 마음을 담은, 이 하얀 꽃밭을ㅡ 부디, 받아주었으면 해.
설령 네가 나를 두고 죽는다 해도, 나는 너와의 사랑을 잊지 않고. 나와 누군가에게 계속 말할 거다.
설령 그것이, 영원히 계속된다고 해도.
ㅡ영원의 구제에 도달한 이야기. 너와 내가 잇는, 리코리스의 서사시야.

안쿠가 세레스에게 직접 선물하는 하얀 리코리스 꽃 ༼;´༎ຶ ۝༎ຶ`༽

타마키의 후손이 리코리스를 계속 심게 하기 위해 꾸며냈던 '사신이 사랑했던 소녀에게 바치기 위한 꽃' 이야기를 실현해낸 것도 감동이고, 3막의 검은 리코리스가 아니라 구제의 상징인 하얀 리코리스라 또 감동적이다

종뷔 최대의 허위매물이었던 안쿠가 진짜 보답받는 이야기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절망 엔딩 후일담이랑 구제 엔딩 후일담은 무난해서 리뷰는 스킵

눈물 줄줄이었던 사이드 스토리들을 마지막으로 종뷔 팬디를 올클하게 되었다

(의뢰를 실패한 적 같은 건, 한 번도 없지만ㅡ 그 보석(안쿠)는 무엇이 있어도 끝까지 지키자ㅡ)

 

 

정말 스피넬은 마지막까지 의뢰를 실패한 적이 없었다. 안쿠를 보석으로 부르는 것도 소소한 감동

 

......왠지. 동생(잠정)이 늘었다. 이 남자의 귀에 붙어있는 것도, 틀림없이 그 수호석이지만......

그 부모가 낳았던 아이는, 바다에 떨어뜨린 동생 한 명으로 마지막일 터.

 

(안쿠도, 아돌프도. 세상이 살린 나의 동생. 지켜야 할 존재)

 

스피넬이 아돌프를 보고 굳었던 이유ㅋㅋ 편견 없이 동생(잠정)으로 납득하는 게 웃기다고ㅋㅋㅋㅋㅋㅋ

스피넬은 강하면서도 시원하고 형재애까지 갖춘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존재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아아ㅡ 제길, 제길, 제길!! 뭘 하는 거야, 나는!? 이런 곳에 와봤자, 꼴사납게 죽을 뿐인데......!! 그것도 소중한 신부가 아닌, 이런 야만적인 여자를 위해ㅡ! 어이, 일어나! 네가 이 정도로 죽을 여자가 아닌 건,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지금, 와해를 치워주마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툴툴대면서도 스피넬 구해주는 카푸시누가 귀여워 보이는데 내가 드디어 미친 걸까

 

"나도 얌전히 지상에서 기다리고 있을 생각이었어! 하지만ㅡ 네가, 처음이었단 말이다!! 어떤 이유라도. 시안보다 내가 낫다고, 말해준 건ㅡ!! 수십 년 걸려, 겨우 바랐던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도망친다' 같은 멀쩡한 판단, 들떠서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ㅡ!"

 

"......내가 살아났다고 해서. 네가 입은 건 치명상이고ㅡ 죽는 미래는 바뀌지 않아. 하지만ㅡ 발버둥치기 위한 처치라면, 해주마. 용병이라면 계약을 다하라고.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마, 나를 실망시키기 말아줘."

 

 

일관적으로 개새끼긴 했는데 구제 엔딩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조금은 다시봤다

교단 병원에서 의사 연기할 때 빼고는 진지한 모습을 보는 건 오랜만이네

 

 

스피넬이 의뢰를 다하고 붕괴하는 건물 안에서 카푸시누와 재회한다

카푸시누
......바보네, 마지막까지 폼이나 잡고.

스피넬
............여어, 너도 살아 있었나.

카푸시누
지금부터 죽겠지만. 이미 퇴로는 끊겼어. ......어이없군. 네가 여기까지 할 이유 같은 건, 정말 없었다고. 이곳은 사신에게 매료된 나라, 아르페셸ㅡ 평범한 인간인 너에게, 가장 무관계한 나라니까.

스피넬
............그렇네, 하지만. 기분 탓인지, 상쾌하네. 분명 사랑하는 남자를 죽이면서까지, 내가 살아남은 건ㅡ 이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 였던 거야.

카푸시누
......그렇다면. 그런 너를 만난 것이, 나의 운이 다했던 거겠지. 시안ㆍ브로피워즈를 배제하고, 이 나라의 기술을 짊어질 터였으나...... 전부 엉망진창인, 야만적인 여자와 함께 와해에 깔려, 죽게 될 거니까ㅡ

스피넬
............응. 역시 나는ㅡ 시안보다, 네 쪽이 좋다고 생각해. 그러니 믿지도 않는 명계에서 몇백 년 속죄하면ㅡ 내내내내내내내내내내세 정도에, 지인이 되어도 좋아.

카푸시누
......그건 최소한, 벗이라고 불러야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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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너는 웃고 있었어...... 정말 어이없군. 너처럼 느긋한 여자를 본 적이 없어. 하지만, 그렇기에. 겁쟁이인 내가. '죽어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말았겠지ㅡ

나 이 두 사람의 관계...... 취향인 것 같아. 본편의 키모이한 누더기 인형 놀이 말고 이쪽이 마음이 통하는 사랑이니까

종뷔 세계관에 진짜 지옥이 있으니 오랫동안 불타거나 참수당하며 속죄하겠지만 언젠가 재회하게 되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