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원의 뷔르슈 Tradition -Drifter-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항했다 악천후를 만나 죽음의 해역에 다다른 최초의 표류자의 이야기
피안화 꽃밭에 멍하니 서있던 표류자를 우연히 어느 부부가 발견하고 집으로 초대해준다
아르폐셀에 대한 것을 보고 듣는 도중, 이곳의 주민은 23년의 수명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무심코 평범한 인간의 수명에 대한 것이나 자신이 25살이라는 걸 밝히자 모두가 자신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유그는 모든 것을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살았는데 죽기 직전에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진 채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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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자는 연구의 협력을 조건으로 브로피워즈의 저택에서 보호받게 되었다. 발전의 수준에 맞지 않는 지혜를 갑자기 얻은 브로피워즈 가문은 자력으로 저주를 풀 수가 없었고 표류자를 실험해 단명의 저주를 풀려고 하고 표류자는 이를 알고 도망친다
그가 도망쳐 은거하게 된 곳은 리코리스가 다량으로 번식해 있는 나라의 섬 변두리
그곳에서 표류자는 리루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도 단명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2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남은 것은 그녀와의 아이뿐. 그리고 1년 후ㅡ
??? "이브............!! ......미안하다, 미안하다!! 너는 목숨을 걸고, 나를 보내주었는데ㅡ 나는......!! 그 녀석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낼 수조차 없었어......!!"
이렇게 표류자를 이브로 착각한 안쿠와 표류자의 첫만남이 이루어졌다.
처음 유그랑 나탈리아 부부의 이야기가 너무 짠했다. 이건 솔직히 표류자가 잘못했어...
단명 때문에 느긋하게 저주를 풀 여유가 없으니 아르폐셀의 인간이 어리석어도 심경적으로는 이해가 간다
오래 걸렸지만 공략캐들 가문에 표류자가 준 지식의 영향으로 결국 구제 엔딩을 맞이할 수 있었네
배경이 산골에다 타마키도 일본 전통 복장을 입고 있으니 자꾸 켄가키미 생각 나ㅋㅋ 일러레도 같고
타마키 예쁘장하게 생겨서 내 취향인데 또 목소리는 굵직해서 안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오묘하게 마음에 든다
십수 년 만에 손님 왔다고 요리 솜씨 발휘한다면서 해삼, 문어, 불가사리를??? 꺼내는 타마키
먹어도 되는건가 아돌프가 불안해 하는 게 귀엽다. 살인 요리가 유전이었냐고ㅋㅋ 근데 맛은 또 괜찮대
아무래도 후세에 요리 방법이 잘못 전해진 것 같다. 요리책도 남기지 그랬어, 타마키ㅋㅋ
의외로 표류자편이 소소하게 웃을 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타마키 성격이 유쾌해서 지나간 추억을 회상하는 느낌
해가 질 무렵 자신의 정체와 아르페셸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아돌프
저주의 정체는 토양의 독소이며 리코리스는 그가 독소를 없애기 위해 번식시킨 것이라고
타마키 "......잘도 이곳까지 왔네. 네게 구제를 맡기고 숨을 거두었다는 나의 후예ㅡ 이브는, 단 한 명을 위해 힘든 여행을 뛰어넘어온 너를, 분명 자랑스럽게 생각하겠지."
아돌프 "......단지, 리코리스를 번식시키는 것밖에 못했는데도?"
타마키 "네가 이 나라의 수명을 연장시켜준 덕분에...... 나는 아내ㅡ 리루와, 본래의 역사보다 3년도 오래 함께 있을 수 있었어. ......고마워, 아돌프. 나는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
타마키가 너무 상냥해서 내가 다 위안받았다 ( ´•̥̥̥ω•̥̥̥` )
그러고 보니 안쿠가 리코리스를 심지 않았으면 류카도 작중에서 이미 고인이었겠다
빈말이 아니라 진짜 안쿠가 했던 노력은 헛되지 않았어
아돌프의 이야기를 들은 타마키는 힘을 빌려주겠다고 오른손의 새끼 손까락을 내민다
타마키
나의 고향에 전해지는, 의식과 같은 거야.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서로의 새끼 손가락에 걸고 맹세한다ㅡ
ㅡ네가 언젠가, 소중한 자와 계약이 아닌, 약속을 할 때가 온다면, ㅡ그 때는, 이 의식으로 맹세하면 돼.
오타쿠적으로 벅차올라서 내가 누울 자리는 이곳이다 (:3 」∠)
이 대사 잘 기억해둬야 두고 안쿠가 약속하는 장면에서 떠올려야지
"......그럼. 네가 목숨을 걸고 리코리스를 섭취하는 동안ㅡ 우리 혈족이 생애를 걸고, 나라 안을 이 꽃으로 다 채워보이마. 나는 분명...... 너와 노엘과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살아남아온 거야."
"구제의 꽃을, 함께 피우자. 분명 그녀도, 하얀 미래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ㅡ"
아돌프 구제에서 흰 리코리스가 하얀 미래를 뜻하는 거였어 (:3 」∠)
타마키는 대체 어디까지 내다본 거야... 그저 빛이다
"ㅡ그래! 차라리 전체에 드레스와 착각할 정도의, 장식을 붙이는 건 어때? 완성 예상도는, 연인인 그녀를 '공주'로 불러, 감미롭게 유혹하는 사신을 상기시키는 복장ㅡ 좋아, 검은 레이스도 추가하자! 거기다 머리 장식이랑...... 아, 조홍도 필요하려나?"
아돌프에게 안쿠의 설정을 덕지덕지 붙여주는 타마키ㅋㅋㅋㅋㅋㅋ 너 오타쿠 취향이었구나?
안쿠의 화려한 복장과 신비로운 말투도 다 타마키 작품이었다
아돌프
......당신 같은 인간도, 바깥 나라에선 특별하지 않나.
타마키
ㅡ특별한 인간 같은 건, 이 세상의 어디에도 없어.
아돌프
내가 살아간 시대에는, '신'이라 불리고, 칭하는 만능의 남자가 있었어.
나를 불로불사로 한, 그 증오스러운 남자의 이름을 떠올린다.
타마키
흠. 그건 분명ㅡ 태어났을 때부터의 신이 아닌, 스스로 '신이 될 것'을 택한. 자력으로 천상에 다다른, 대단한 인간이겠지. 꽤나, 그 신님을 싫어하는군.
아돌프
녀석ㅡ 시안ㆍ브로피워즈는, 당신의 후예인 이브를 죽였어.
타마키
............그런가. 브로피워즈의 인간와 나의 가계는, 최후의 최후까지 인연으로 이어져있군.
이브와 시안의 관계 좋다...... 선조부터 이어진 악연이라 불러도 좋을 인연
(언젠가 세레스가,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웃는 얼굴로 말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조금은 이 나라를, 용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ㅡ그것이 이루어지는 때에는.
(본래 색의 리코리스ㅡ 특히 하얀 리코리스가 화려하게 핀 광경을, 보여주고 싶네.)
본편 3막에서 망한 사랑 보면서 오열했었는데...ㅋㅋ 순수해서 더 슬펐다
나는 그저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근데 거기에 나는 없음)이라 이 허위 매물은 뭐냐고 울었다고
분명 구제 엔딩이긴 하고 안쿠 본인도 만족하긴 했지만 내가 못 받아들였었다
아돌프 "......세레스의 유품이야."
타마키 "너만 괜찮다면, 장식품으로 가공해서, 보강하는 것도 가능한데ㅡ 어떻게 할래?"
아돌프 "......본심을 말하면, 이대로의 형태로 남겨두고 싶어. 하지만 앞으로, 당신의 계획대로 일을 진행시킨다면ㅡ 나는 '죽음의 문지기'가 되어. 두 번 다시 '아돌프'로서, 그 녀석에 다가갈 수 없게 된다...... ㅡ그렇다면. 스스로와 결별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에게 그것을 맡기고 싶어."
타마키 "언젠가 다시 태어난 이 보석을, 다시 한 번 그녀와 만나서 전해줘, 아돌프."
구제 엔딩 후일담에서 세레스의 일러를 봤는데 안쿠의 선물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 감동...
"......그리고. 이것을 네가 잃었다고 하는, 나의 후예에게. 너의 연인을 지키기 위해. 얼굴에 입었다는 화상 자국을 가리기 위한 가면이야. 그녀를 지켰다는 증거를, 부끄러워할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흉터가 원인으로, 웃는 얼굴을 잃게 된다면...... 넘겨주렴."
타마키
그럼 계약과 우호의 증거로, 내가 너에게 새로운 이름을 선물하지.
조금 소탈하지만ㅡ 아돌프의 다른 이름ㅡ '안쿠'라는 이름은, 어떻지. 이곳과는 다른 나라에서, '사신'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야. 신비적인 지금의 너와 잘 어울려.
안쿠
이것은 저주가 아닌, 약속이다. ......고맙다, 벗이여. 너희들이 지키는 리코리스ㆍ노와쥬를ㅡ 구제의 미래에 이어보이겠다고, 나(俺)......아니, 나(私)는 이곳에서 맹세하지ㅡ
타마키
............후후, 뭐야. 그렇게 싫어했으면서, 태가 나잖아.
안쿠
......네가 즐거워하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준 것은 알고 있었으니 말이지.
......안녕이다, 노엘. 네가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길, 기도할게.
노엘에게서 손을 떼고, 안쿠는 우리들에게 등을 돌려 걸어나간다. ......점점 작아져가는, 검은 인영.
그대로 녹아들듯 사라질 것 같은 그에게 향해ㅡ
타마키
ㅡ안쿠!!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은, 훨씬 전에 무너졌어. 그럼 앞으로는...... 존엄한 신엄을 가진 '벗'을 위해ㅡ
꺼려하는 생명을, 생애를 걸고 길러나갈 것을 맹세하마......! ㅡ만약 기적이 일어나, 재회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ㅡ
그 때는 함께 술이라도, 주고 받지 않겠는가......!
이루어지지 않는 바람을, 외친다.
안쿠
ㅡ고맙다, 타마키. 이브의 선조라서가 아닌. 너라는 벗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을ㅡ 나는, 자랑으로 생각한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젠 헤어져야 하는 걸 아니까 더 아쉽다
시대를 뛰어넘어 만난 벗이라 운명적이면서도 시대가 다르니 이젠 못 만나잖아 ༼;´༎ຶ ༎ຶ`༽
"ㅡ자, 노엘. 우리들도 작은 여행을 떠나자. 좁은 세상에 갇혀있는 건, 이게 마지막이야."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망치지 않는다.
모든 불합리함에 맞서, 그의 양식이 되는 피안의 꽃을 계속 기르자.
왜냐하면, 타마키라고 하는 인간은ㅡ
"모든 만남과 작별을 반복하는, '표류자'니까ㅡ......!"
타마키도 아돌프도 같은 표류자 출신인데 타마키 쪽이 더 자유로운 방랑자라는 느낌을 준다
팬디의 작은 외전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의 이야기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였다
타마키라는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안쿠의 과거라는 풀리지 않았던 본편의 복선을 잘 회수해서 완성도 있었다
나 이제 종뷔 팬디 안 한 사람이랑은 겸상 못 한다. 표류자에 대해서 모두 알아줬음 좋겠어
시간이 흘러 타마키도 수명이 다하는 때가 온다
"하, 하하...... 이제 만나러 오면 안 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저는 정말, 죽음의 문지기 치고는 너무 다정해. ............안쿠."
"......마지막으로 만나러 와 주어서, 고마워...... 이걸로 이제..... 미련은, 아무것도...... 없어."
"뭐...... 앞으로 10년 정도 살고 싶었던 건, 부정하지 않을게...... 가능하다면 앞으로 조금만...... 너의 여로를 지켜보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그 역할은. 노엘과ㅡ 앞으로 태어날 나의 후예들에게 양보하지. ......너의 영웅도, 분명 힘이 되어줄 거야."
"......작별이다, 나의 벗 안쿠. 이 나라의 윤리를 왜곡한 나는, 분명 천국이 아닌 명계에 떨어지겠지...... ............하지만 나는, 너를 기다리지 않을 거야. ㅡ왜냐, 하면, 너는...... 연인과 이 나라를 구한 끝에, 하늘로 올라갈 거라고 믿고 있으니까ㅡ ......안쿠. 나의 절망의 인생을, 희망으로 바꿔준 한 줄기의 빛이여...... 부디...... 너도, 놓고 싶지 않다고 바라는, 사랑스러운 나날을...... 그 손으로 붙잡아라. ............좋은, 여행을."
나 외전에서 울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 왠지 모를 후련함도 느껴졌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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