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원의 뷔르슈 이브 Side End - Encore -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휴고가 메모리 크러시로 죽고 이브는 세레스의 알레로파시 능력 때문에 쓰러진 장면에서 시작한다
카푸시누는 세레스의 유전자의 비밀을 알고 있고 시안은 이제 조사를 시작한 상태
"............너는 말이지. 너의 아버지나, 나보다도 훨씬ㅡ 시조님의 피를, 짙게 이어받고 있단다. 너만은...... '23'보다도...... 정말 조금 긴 미래를, 살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아무에게도 그 것을 밝히지 않고, 몸을 숨기렴...... 나는...... 네가, 신의 아이의 실험체가 되는 건, 참을 수 없어...... 언젠가 해후할 소중한 여자 아이와, 그 바람을 이루어야 한다......?"
"..................네게, 붉은 리코리스ㆍ노아쥬의 축복이...... 있기, 를......"
"크룬ㅡ 아니, 이브ㆍ노아쥬. 너야말로ㅡ 그 '표류자'의 말예다."
세레스와 이브를 확보하여 그들의 유전자를 검사한 시안은 이윽고 둘의 정체를 간파한다
해안가에서 리코리스를 섭취하던 안쿠는 카푸시누가 친우의 무덤을 파헤치는 것을 보고 뛰어나간다
시안이 세레스와 이브의 정체를 알아차렸으며 실험체로 쓸 거라는 말을 듣고 대항하려다 프로에게 당했고...
안쿠가 쓰러진 것을 밀로가 발견해 그를 살로메가 운영하는 시설로 데려왔다
안쿠는 자신이 쓰러지게 된 사정을 말하려다 리코리스 꽃밭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안쿠 "알겠나, 시스터 ㆍ 살로메. 아이들도 포함해ㅡ 뭐가 있어도, 시설의 밖에 나가면 안 돼. 밖의 공기를 안에 들인다면 최후............이 시설에 있는 인간은. 어른도 아이도 예외 없이, 괴로워하며 숨을 거두게 되겠지."
살로메 "......하지만. 당신은 어떻게 할 거야, 안쿠. 우리들에게 그렇게 충고했다는 건, 당신은 시설에 머무를 생각은 없잖아?"
안쿠 "이 이변에, 동포의 공주가 휘말리지 않았나. 상태를 보러 가도록 하지."
밀로 "어, 하지만...... 밖에 나가면, 죽어버리잖아......?"
안쿠 "후.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걸까? 모든 죽음도 초월하는 이 몸에, 인간과 같은 죽음의 개념은 통하지 않아."
살로메 "ㅡ후훗."
안쿠 "......뭐가 이상하지? 마ㅡ 시스터ㆍ살로메."
살로메 "아, 아니요. 죄송해요. 설마...... ㅡ공교롭게도. '당신'이 그런 말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무심코."
안쿠 "......정말이지. 이 상황에서 미소지을 수 있는 건, 당신 정도겠네ㅡ"
ㅡ잠깐.
"............지금, 뭐라고?"
살로메
ㅡ신기하네. 외모는 완전 다른데도. '이 아이는 나의 아이'라고, 나의 메모리가 확실히 호소하고 있어.
안쿠
............나는, 당신의 이름 이외의 거의 모든 것을, 잊고 있었다고......? 그런 박정한 자에게, 그런 표정을 향하게 할 자격 따윈ㅡ
살로메
ㅡ바보네. 잊혀지든 살해당하든, 어머니는 어머니라는 생물이라고.
......다녀오렴. 반드시 그 아이들과 함께 돌아오렴. 그 때는, 네 명이서ㅡ
그 때 다하지 못했던 식사회를 열자꾸나.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그 아이의 스튜도 만들어서.
안쿠
............반드시!
엄마아 ( ´•̥̥̥ω•̥̥̥` ) 정작 안쿠도 살로메를 거의 잊고 있었는데
어나더 엔딩만 아니었으면 엔딩 후에 나올 가족 식사를 기다렸을 텐데 하필 작품이 종뷔다...
왕족이 리코리스 꽃밭을 불태워 토양의 독소가 공기 중에 만연하게 되고, 이대로라면 모두가 죽는다
화재를 진압하기엔 면적이 넓어 그 일대를 폭파시켜 꽃밭째로 물속에 잠기게 하는 방안이 나왔고, 독소에 약간 내성이 있는 표류자의 피가 섞인 이브가 그 역할을 맡는다. 히어로적인 면모이긴 하지만 이브만 희생당하는 게 너무 불합리해... 즉사만 아니지 염색체가 오염되어 피를 토하면서 괴로워하는 건 똑같은데
카푸시누도 다하트도 책임지는 빌런이 누구 하나 없네
폭파 장치를 설치한 후 그 장소를 벗어나기만 하면 되는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폭파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2분... 1분 30초... 1분... 59초가 된 순간,
......거짓말이지? 어째서인지. 이 나라의 중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던 그녀가ㅡ 입술 끝에 피를 맺히면서, 다정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이브
세레스......! 어째서 네가 이곳에......!?
세레스
제가 가도, 1분도 안 돼서 죽어버리고 만다면ㅡ 반대로 1분 이내라면ㅡ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해서.
ㅡ분명. 이브의 긍정적인 마음이, 옮아버렸네요. 생각하면 저는 계속ㅡ 이브가, 계속 맞이해줬으니까, 이번엔 제가, 이브를 맞이해야 한다......고.
리코리스의 수호자님. 부디 지금 이 순간만큼이라도, 저를 곁에ㅡ
공주님이 왕자님을 구하러 왔다 (´▽`)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고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이브
꽃밭 전체가 붕괴하기 시작했고 이대로라면 함께 추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 "두 번이나ㅡ 잃을까보냐......!"
내밀어진 검정과 빨강의 손이, 우리들 각각의 팔을 잡는다.
아돌프 "윽, 근성을 내라고, 자칭ㆍ죽음의 문지기인가 뭔가......!! 아무리 빈약하다고 해도, 세레스의 팔을 놓거나 한다면ㅡ 내가 너를 죽이겠다......!"
안쿠 "읏, 너 같은 미숙자에게, 듣고 싶진 않아......!!"
심하게 투닥거리긴 하지만 동일인이라 호흡은 잘 맞는다
리코리스의 대부분이 소멸하여 아르폐셀에 남은 시간은 줄어들었다. 그래도 이브가 벌어준 시간으로 무언가 대책을 세우면 된다며 차라리 이걸 기회로 삼아 저주를 풀자고 하는 다하트의 말에
"ㅡ과연, 그게 너의 노림수인가. 조잡한 계책이라고 생각은 했다만ㅡ 여러가지 납득이 되는군.
......시간도 없다. 이번만은 그 손바닥 위에 춤춰주마,"
시안은 저 말 한마디로 흑막이 누군지 바로 알아챘다ㅋㅋ
며칠 후...
다하트 "어쩐지 그 이후로, 왕족 여러분이 무서울 정도로 조용한데...... 시안 씨ㅡ 설마 진짜 진짜 왕족 여러분을 죽인 건 아니죠......?
시안 "ㅡ안 했다. 두 번 다시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게, 전원의 혀를 잘랐을 뿐이다."
다하트 "거짓말이지, 이 사람 물리적으로 조용하게 시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아르폐셀은 사적 제재가 답인 것 같아
시안이 예측하기로 2개월 후 아르폐셀의 인간 전원이 죽는다
그리고 저주를 풀기 위한 특효약은 독소의 항체가 있어도 3개월은 걸린다.
이브나 세레스 둘 중 하나를 제물 삼아, 한정된 수명을 늘릴 수 있다면 멸망을 피할 수 있다고.
23년 이상 살 수 있는 인간의 유전자를 이용해, 오염된 염색체를 일부 치료하거나(이브),
알레로파시 능력에 의해 독소를 약화시킬 수 있는 생명의 클론을 만들어, 생매장하거나(세레스)
.
.
.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 군중이 백업을 위해 연구소에 몰려들고 류카의 클론들까지 들이닥쳐 지하 수로로 대피
안쿠
윽...... 무거워......!! 조금은 스스로 걸을 수 없는 건가, 너는ㅡ!?
아돌프
......시끄러워. 스스로 도와주겠다고 말을 꺼낸 이상, 불평하지 마......
이브
고마워, 안쿠. ......아돌프를 구하기 위해, 남아줬던 거구나?
안쿠
......뭐, 그렇지. 본래라면 기쁘게, 내버려뒀겠지만...... 이 남자가 죽으면, 공주가 슬퍼한다. ......거기다 ......네 명이서, 라는 약속을, 깰 수는 없으니까 말이지.
맞아 4명이니까 한 명도 빠지면 안된다고 ( ´•̥̥̥ω•̥̥̥` )
다하트의 실험실에서 해킹한 연구소의 영상엔 사람들이 미쳐 서로를 죽이고 있었다
리라이벌 시스템을 억지로 기동시켜 복수의 타인의 기억을 다운로드한 결과 미쳐버리게 되었다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선 실제로 저주에 대항할 수 있는 명확한 실험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브와 세레스 둘 중 한쪽이 아닌, 양쪽을 써야만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안쿠
ㅡ뭐가 영웅이야. ㅡ뭐가 성녀야.
어째서 이 세상은ㅡ 이 나라는, 너희들 같은 선량한 인간만 희생하도록 요구하지......?
............어째서, 또 눈 앞에서, 나는!! 친구와 너를! 잃어야만 하지ㅡ!?
......울고 있다. 그 항상 홀연해 있던, 안쿠 씨가ㅡ 우리들의 상실을, 두려워해. 슬픔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분노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레스
안쿠 씨는, 제가 행복을 손에 넣지 않았다고, 슬퍼해 주었지만...... 그것은 틀려요.
단 18년의 생애에서ㅡ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과, 친구가 생겨서. 무척 다정한 동포가, 항상 지켜봐 주었어...... 제 죄를 생각하면, 그것은 충분히 행운이었고ㅡ 저는 일찍이, 행복해졌었다고요?
......안쿠와 아돌프가, 가져와 주었던 행복 덕분에. ......고마워요. 너무나도 다정한 죽음의 문지기 씨.
저는 지금ㅡ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ㅡ 행복해요.
......이런 말을 한다면, 죽이고 만 사람들에게 저주받을지도 모르겠지만.
눈 앞에서 우는 사람에게,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어째서인지. '그 때' '말할 수 없었던, 작별 인사를'
안쿠
............그것, 은. 이쪽의 대사라고, 공주ㅡ
나에게ㅡ 꽃과 같은 행복한 듯이 웃는 너의 얼굴을 보여주어서, 고마워.
......부디. 명계에서 그와 행복해지렴.
안쿠는 납득했지만 나는 아직 납득 못하겠어 ༼;´༎ຶ ༎ຶ`༽
사고는 남이 치고 수습은 맨날 세레스와 그 상대가 해야 한다니
지금 행복하다지만 원래라면 그 행복을 앞으로도 더 누릴 수 있었는데?
그래도 안쿠가 세레스의 입에서 행복하다는 말을 들어서 다행이라고는 생각하고 있다...
[엔딩1] 박애의 장
독소에 버티지 못한 이브의 몸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한다
세레스가 조금이라도 더 살길 바란 이브는 자신을 실험체로 먼저 사용해 달라고 한다
ㅡ미안, 세레스. 나는 지금부터 너에게 '저주'를 걸게. ............살아줘. 이, 가면과 함께.
이브ㆍ노아쥬라는 남자가...... 다정한 사신을 진심으로 사랑한 것을, 부디 기억해 줘......
그, 기억은. 너밖에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평범한 인간이 된 네가ㅡ 많은 사람들에게, 나와의 사랑을 말하는 미래를ㅡ 기대할게.
정말 좋아해, 세레스. 나는 모든 것을 구하겠다고 결심했지만ㅡ 사랑하는 건, 너뿐이야ㅡ
이 얼마나 다정한 저주인가. 이 저주가 없었다면 분명 세레스는 이브의 죽음에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저주를 극복해 그 후 50년이 흐르고 살로메에게 시설을 물려받아 운영 중인 세레스
시간이 흐를수록 이브에 대한 것을 점점 잊고 있었다
적어도 이브의 얼굴과 목소리를 떠올린 후에 잠들고 싶다고 소망하며 눈을 감는다
......잠드는 것에 저항하여, 억지로 뜬 눈 앞에ㅡ 그 목소리의 주인이, 서 있었다.
청년은, 사랑스럽게 가늘어진 눈으로, 이쪽을 보면서ㅡ
이브
......내 몫까지, 잔뜩 살아남아 줘서, 고마워. '만나고 싶다'고. 몇 번이고 강하게 소망해 줬는데, 좀처럼 맞이하러 오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나도, 계속 너를ㅡ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그 말을, 들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흘러넘쳐ㅡ
세레스
드디어, 만났어......!!
나는 그가, 누구였는지를 떠올렸다. 굵은 눈물 방울을 흘리는 나에게, 그는 양팔을 벌려ㅡ 만감의 마음으로 고했다.
이브
ㅡ이리와, 세레스!!
노쇠하게 된 몸을 두고, 불린 대로 달려나간다. 그대로, 떠올린 '사랑'이라는 감정에, 몸을 맡겨ㅡ 그를 껴안았다.
......영원이라고도 느껴졌던 생애. 그 끝에ㅡ 나에게는, 최대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육체를 버리고 달려나갔다는 내레이션에서 세레스가 죽었다는 것에 실감이 나면서도 명계에서 이브와 사랑을 나누었던 그 모습으로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는 점이 감동이었다. 삶과 죽음의 세계가 나뉜 창작물에서 육체는 현세에서의 미련을 뜻하는 게 아닐까 느끼곤 했다.
명계에서 이브를 본 순간, 현세의 미련이 사라진 듯 해서 마음의 후련함을 느꼈다.
지금의 세레스가 가장 행복해보여서 나도 그걸로 좋다고 생각한다. 죽음이 슬프지 않아.
[엔딩2] 영웅의 장
이브와 세레스가 나란히 희생을 택하는 엔딩
다른 자신들이 꽃이 되어 죽는 것이 무서워 캡슐을 깨고 도망친 세레스의 리라이벌
급하게 도망치다 넘어지게 되고 누군가 자신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얼굴을 들어올리니ㅡ
이브
ㅡ저기 너, 괜찮니? 상처는 없어? 보기엔, 태어난지 막 된 리라이벌이지? 깨끗한 피부에 상처라도 나면 큰일이야. 피가 난다면 치료를 해야.
???
이브...... 씨......?
이브
......? 어째서 내 이름을ㅡ, 앗! ㅡ너, 혹시 '그' 세레스?
세레스
ㄴ, 네...... 라고 해도, 리코리스화의 실험에 이용될 예정의, 클론체의 하나지만......
이브
역시! 기억을 다운로드 하고나서,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
내 오리지널이 사랑한 여성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ㅡ하고.
세레스
죄송해요, 저기...... 저. 당신은 기록과 지식으로, 알고 있기는 하지만ㅡ 연애 감정에 대해서는, 역시 완전히 사라진 것 같아서. 당신처럼, 기뻐할 수가 없어요......
이브
......응? 아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도 단순한 흥미. 리코리스의 화신이라니ㅡ 동화 같아서 로맨틱하니까. ......그래서. 너는 어째서 이런 곳에?
세레스
생매장되는 것이, 싫어서...... 실험실에서...... 도망쳐왔어요.
이브
ㅡ뭐야. 그러면 나랑 같네. ......아니. 실은 나, 오리지널의 실험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예비로 만들어진 개체인데 말이야ㅡ 실험은 무사히 성공했으니까 말이지. 나설 차례가 없어서, 계~속 배양조에 의식이 있는 채로 갇혀 있어서. 그건 정말이지...... 따분했다고.
그래서 빠져나와버렸어. '내' 기억 안에 있는, 바깥 세상을ㅡ 내 자신의 눈으로 보고 싶어서. ㅡ괜찮다면 너도, 함께 도망치지 않을래? 그야, 목적은 같잖아? ......갈 곳은 없고. 혹시 목숨을 건 도망이 될지도 모르지만ㅡ 적어도. 이곳에서 단지 소비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오래 살 거라 생각해.
세레스
............가, 갈래요. 저도ㅡ 그와 그녀가 지킨 아르폐셀을, 내 눈으로 돌아보고 싶어요.
이브
ㅡ좋아, 그럼 결정. ......앞으로 여행 동료 겸 친구로서 잘 부탁해, 세레스.
서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아서 조금 많이 상처받긴 했지만 처음부터 시작하는 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하다
처음 일러 떴을 때 얼굴의 흉터가 없고 리라이벌 특유의 눈동자가 너무 예뻐서 한참을 넋놓고 봤었다
오리지널 세레스와 이브가 사랑한 아르폐셀을 그들도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멸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희생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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