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원의 뷔르슈 제3 막 감상 (3)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1), (2)
終遠のヴィルシュ
종원의 뷔르슈 제3 막 감상 (1)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2) 終遠のヴィルシュ 종원의 뷔르슈 제3 막 감상 (2)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1) 終遠のヴィルシュ 종원의 뷔르슈 제3 막 감상 (1)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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終遠のヴィルシュ
종원의 뷔르슈 제3 막 감상 (2)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1) 終遠のヴィルシュ 종원의 뷔르슈 제3 막 감상 (1)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일러를 포함한 다른 루트 후기는 終遠のヴィルシ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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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 엔딩1 ~
안쿠가 리코리스를 섭취하며 만들어 온 독의 항체를 세레스에게 주입하였지만, 세레스의 변이된 유전자가 기존의 독소를 다른 물질로 바꿔 효과가 없었다. 안쿠에게 아돌프가 시안이라면 치료는 힘들어도 살릴 방법을 고안할 수 있을 거라며 말을 꺼낸다
시안의 응급 처치를 받은 세레스는 호흡도 겨우 하는 상태로 계속 살아가게 된다. 아프다며 죽여달라고 애원하지만 두 사람은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아돌프 "ー안 돼. 반한 여자를 죽일 수 있는 남자가 어디 있겠냐고. 고백한 때, 나는 이렇게 말했잖아?"
안쿠 "그렇네, 그 약속을 네가 다하기 위해서라도...... 저주와, 23년의 세월을 넘은 앞에 있는ー 수십 년 후."
아돌프 "주름투성이가 된 나를, 간병할 때까지ー 얼마나 괴롭더라도. 절대로 죽게 하지 않고 우리들이 지켜줄 테니까ー"
미래의 약속이 저주가 되어 돌아오는 게 비극이다
같은 대사인데도 이렇게 절망적일 수 있다니 취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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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규 루트로 돌아와서

"처음 살아났을 때는...... 너와의, 추억을 가슴에. 한순간을, 1초를, 소중하게 살았을 텐데. 언제부터인가...... '죽어도 다음이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어리광부려서. 오티에게 살해당했을 때도 '또냐' 라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어."
"나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서. 나에게, 어머니로서의 마음을, 또 한 번 싹트게 해 준...... 새로운...... 가족의 생명만 소중히 하면...... 그걸로 됐다......고."
다하트는 과거 살로메의 가치관을 충실히 따랐지만, 정작 살로메 본인은 리바이벌을 하면서 그 편리함에 기대고 다하트와의 추억을 '느끼지' 않고 기억만 하는 상태
끝까지 세레스와 아돌프의 어머니인 살로메로 남았기에 다하트는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하트를 안아주긴 했으나 그건 사랑이라기보단 죄악감에서 온 행동이라 제3자인 내가 보기엔 속죄 없는 평온한 최후라고 느껴도 다하트에겐 절망이었으리라 믿겠다
그렇지 않으면 안쿠가 너무 가엾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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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 엔딩2 ~
사실 안쿠는 세레스를 잃은 미래에서 온 아돌프
무력하게도 세레스를 또 다시 구할 수 없어 절망한 안쿠는 세레스를 데리고 리코리스 꽃밭으로 향한다

".................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던 걸까. 내(俺)가....... 너의 운명을, 무리하게 비틀었기에ー 또 다른 절망으로, 부르고 말았나......?"
"나는, 단지...... 너를 구해ー 행복한 인생을 보내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서. 그 마음만으로, 이때로 돌아왔는데......! 어째서 또ー 눈 앞에서 너를 잃어야 하지......!"
사실 절망 엔딩은 세레스가 절망하는 결말이 아니라 안쿠가 세레스를 또 다시 잃고 절망하는 결말이 아닐까
특정 누군가의 잘못된 선택이었다기보다는 얼마나 이야기 전개가 달라지고 발버둥치더라도 세레스가 불행할 운명에서 벗어나질 못해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3막까지 절망 엔딩을 계속해서 봐야만 하는 게임 시스템에서도 그걸 느껴 안쿠의 심정을 알 것 같아
의사에게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 고통받을 뿐인 세레스를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만 했던 아돌프는 이대로 세레스의 곁에서 함께 죽으려고 한다
그러자 안쿠는 미래에 개발될 시간을 뛰어넘는 기술을 소개한다. 안쿠와 같은 인생을 보내려면 인체 실험의 결과로 불사의 괴물이 되어야 하고, 설령 과거로 돌아갈 수 있어도 과거에서 살아가는 아돌프가 있는 한 안쿠는 세레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없게 된다
그렇더라도 세레스를 구하겠다는 아돌프에게

안쿠 "............그렇다면. 그녀를 이끌 '죽음의 문지기' 역할은, 네게 맡기도록 하지. 나는 그녀가 죽는 순간을, 두 번이나 보고 말았으니 말이야ー ............이제, 한계다. 이 이상, 마음이 삐걱거리기 전에...... 스스로, 끝내고 싶다."
아돌프 "......그러면, 내가 카이샤쿠(介錯)가 되어 주지. ー나도, 너 자신이잖아. 그러니, 단언할 수 있어. 너는 절대로 스스로 방아쇠를 당길 수 없어. 죽고 싶다고 바라는 마음은, 진짜라도ー 그 녀석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또 한 번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흘러넘쳐ー 주저하겠지. 계속 그런 것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절망시켜 왔잖아."
안쿠 "......하하, 맞았다. 마치 나의 궤적을 실제로 보고 온 듯하군. 하지만 나는 이제...... 그 그녀를 생각하는 자신의 감정조차도 증오스러워."

아돌프 "두 번째 절망을 부여한 책임을 지고ー 그 주저와 미련째로, 죽여주지."
안쿠 ".......................감사한다. 그녀를, 부탁하지. 너의 영원의 여로에ー 부디 희망이 있기를."
안쿠는 무력했던 자신을 마음에 들지 않아하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를 가장 이해해 주는 존재였구나
아돌프라면 얼마나 고통받더라도 세레스를 구하기 위해 수백 년을 견딜 것이라는 걸 알기에 안쿠는 그런 제안을 했고, 안쿠라면 미련 때문에 세레스를 두고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아돌프가 대신 목숨을 끊어준 느낌
마지막 장면에서 안쿠는 지쳐보이지만 세레스를 살리겠다는 집념에서 해방되어 편안해 보여서 다행이다
앞으로 고통받을 아돌프를 생각하면 숙연해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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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 엔딩 ~
드디어 과거의 모든 진상이 밝혀졌다
눈 앞에서 세레스가 자결하는 것을 목격한 안쿠. 당시 18년밖에 살 수 없었던 세상에서 표류자임을 들키고 시안에게 인체 실험을 당해 불사의 괴물이 되고 만다
실험체였던 안쿠를 이브가 구해냈고 초대 표류자의 수기로 리코리스의 효과를 알아내 리코리스의 구근과 자신의 혈액을 사용해 만든 약의 성분 지식을 빼돌려 시간을 뛰어넘는 기술로 세레스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그렇게 500년 전의 아르페셀에 도착해 나라에 리코리스를 심어 사람의 수명을 23세로 늘렸다고
그럼에도 독소를 완전히 없애지 못해 스스로 리코리스를 섭취하며 내성을 키워나갔지만, 늘어난 수명으로 본래 태어나지 않았던 다하트의 존재로 계획이 비틀렸다
지친 안쿠는 세레스에게 함께 죽자고 권하지만

"살래. 고백, 의. 답을..... 하겠다고..... 약속, 했으......니까."

안쿠 ".......................이상하, 군. 너...... 이렇게 강한 여자였던가? 너에 대한 것만은...... 어떠한 사소한 것도...... 잊지 않았다는 자신이 있었는데."
세레스 "제멋대로인 죽음의 문지기에게...... 휘둘려서. 시설에서 뛰쳐나온, 저는...... 많은 경험이나 모험을 했으니까. 조금은, 변할 수 있었을지도."
안쿠 "............하하, 그런가. 내가 원인인, 가. 그건...... 아무리 그래도 맹점이었군."
안쿠는 지금까지의 행동을 헛수고라고 생각해 절망했지만 사실 안쿠가 있었기에 구제 엔딩이 있을 수 있었다. 안쿠가 이끌어준 덕분에 세레스도 끝까지 생의 의지를 놓지 않았고 아돌프도 성장해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심지어 저주를 극복할 신약은 안쿠의 탄환을 맞은 아돌프의 유전자와 안쿠의 혈액을 조합해서 만들었으니

"살아서...... 희망을 손에 넣은 너의. 진심으로 행복해 보이는 웃는 얼굴을ー 한 번으로 좋다. 이 눈으로, 보고 싶었어...... ー하지만. 그 소망은 지금 이루어졌다."
"아돌프에게의 고백의 답을 하기 위해 살겠다, 고. 괴로워하면서도 그렇게 단언한 때...... 너의 웃는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ー 아름다운 웃는 얼굴이었어. 이걸로 더이상...... 미련을 남길 일은 없다."

"............세레스. 소중한, 너에게ー 어리석은...... 죽음의, 문지기로부터...... 수백 년의 마음을...... 담은ー 이 꽃다발을. ......부디. 받아주었으면 한다."
"사실은. 본심을, 말하자면...... 안쿠로서, 너와...... 지내면 지낼수록. 아주 약간...... 너의 목소리나 모습을, 잊고 있었다. 색이 바랬던 사랑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나기는커녕ー 점점 다른 색으로, 물들어가서. 신기하게도...... 싫지 않았어."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내가 '안쿠'로서 지낸, 너와의 나날만은...... ............빛나고, 있었구나."

"아아, 드디어...... 밤이 밝아오는가. 절망과, 아픔. 그리고 고독투성이의...... 방도도 없는 여로였지만ー 세레스. 너를 또 한 번 '사랑'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부디, 행복하길. ー사랑했다."
리코리스로 만든 꽃다발 보자마자 오열.....
우리 가족이잖아 떠나지 마 ༼;´༎ຶ ༎ຶ༽
정체가 밝혀진 후에 1인칭으로 俺를 사용하던 안쿠가 최후에는 私로 끝맺음했다는 점이 좋았다
아돌프와 안쿠는 별개의 인물임을 경계짓는 듯해서.
모습이 변하고 시간이 흘러 과거 세레스에 대한 감정이 옅어져도 현재의 세레스를 또 다시 사랑할 거라는 점이 로맨틱하고 운명적으로 느껴진다

내가 이런 감정 샤레마니에서도 느꼈는데.
모든 진상을 밝히고 문제를 해결해서 일상의 평화로움을 찾고 다들 하하호호 웃고 있는데 나 혼자 초상집인 기분
나는 안쿠 생각하면서 우느라 머리에 내용이 들어오지도 않고, 세레스나 아돌프는 안쿠를 떠올려도 지난 날의 추억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원망스럽고
그렇다고 장례식 분위기로 침울해하라는 건 아니지만 그냥... 뭔가 서글퍼진다...... 안쿠는 세레스의 웃는 얼굴 하나로 정말 만족하냐고. 너무 소소한 보답이라 오히려 그 순수한 마음 때문에 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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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원 엔딩 ~

"..................있잖아, 세레스. 어째서 네 곁에 있는 것이, 하필이면 무력한 '아돌프(俺)'였을까. 만약 네 운명이, '이브'였다면ー 너는 좀 더 빨리 '사신'의 이명을 뿌리치려고 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절망적인 일이 있어도, 그 녀석의 불굴의 마음이 분명, 희망으로 이끌어주었을 거야ー ...........지금이니까 말하지만. 계속 너에게 이브를 선택했으면 한다고 생각했다고? 분명 내 대신, 너를 구해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ー"
"상상력이 있는 마티스였다면...... 자신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미래에의 길을, 나아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그래도 프로인 류카와, 원한이 있는 시안 프로피워즈는, 권할 마음이 들지 않지만....... 그 두 사람이라도 너에게 줄 수 있는 건 분명 있었을 거다. 타자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함과, 정말 소중한 것을 잃지 않는 일편단심과 성실함...... 틀림없이 악인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자아와, 결정한 신념을 마지막까지 관철할 수 있는, 강철의 의지ー"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부러워. 너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는 것은, 정말 '평범'한 '아돌프(俺)'뿐이었어. ー하지만, 드디어. 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찾았다. 너의 고독한 죽음을 한 번 본, 아돌프(俺)이기에ー 세레스. 네가 죽음을 바랄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을 때...... 주저하지 않고 함께 죽을 것을, 택할 수 있었던 거야ー"

"이제 두 번 다시ー 너를 혼자서는 죽게 하지 않아. 계속 내가 있겠다. 착각해도, 자랑스러워할 역할은 아니지만ー 이것이 안쿠로서, 네게 바칠 수 있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랑의 형태야ー 잘 자, 세레스. 이 입맞춤으로, 영원의 죽음을 맹세하고ー 종원을 맞이하자."
아니 이거 안쿠랑 맺어지는 엔딩 아니었어??????
일부러 맨마지막에 남겨뒀는데 망한 사랑이었다
안쿠 공략 불가한 허위매물이었냐고...... 안쿠로는 세레스와 행복할 수 없었던 거냐고요............
안쿠가 다른 공략캐들을 부러워하긴 했지만 다른 루트에서도 절망 엔딩이 있었던 만큼, 가능성에 지나지 않고 아돌프에게도 구제 엔딩이 있었는데 안쿠는 왜?
팬디 소식 없었으면 그대로 혼절할 뻔했는데 팬디에서 세레스가 안쿠 책임지고 구해주기 약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