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원의 뷔르슈 이브 루트 절망 엔딩 감상 (2)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1)
終遠のヴィルシュ
종원의 뷔르슈 이브 루트 절망 엔딩 감상 (1)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일러를 포함한 다른 루트 후기는 終遠のヴィルシュ 종원의 뷔르슈 공통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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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포스팅 목표였는데 현생 + 갑자기 꾸금겜이 끌려서 모 게임 루트 하나 밀고 오느라ㅎ 공략캐가 싸이코라 덕분에 장기자랑 보고 왔다. 주인공 안이 내장이랑 감촉 똑같다는 역대급 발언까지 듣고ㅋㅋ 그걸 칭찬이라고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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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가 과학적으로 사신임이 밝혀졌고

"열심히 살아가는 상냥한 인간만이 이용당하고, 짓밟히는 이 나라가ー 시설의 가족 이외의 인간이ー 정말 싫었어. 그런 나의 좁은 세계를 넓힌 건 너야, 이브."
"ー너는 나에게, 친구와 마시는 술이 맛있다는 걸 가르쳐주었어. ー너는 휴고에게, 스스로 인생을 결정할 '의지'를 가르쳐주었어. 그섷다면ー 지금은, 알지 못해도. 세레스에게..... 녀석에게, 새로운 '살아가는 기쁨'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능할 거야."
이브의 박애주의도 완전히 헛되지는 않았다
사랑을 줄 수 있었기에 받을 수 있었다는 느낌
친애도 사랑에 포함되잖아. 아돌프나 휴고도 이브의 화상을 알면서도 이브를 변함없이 좋아하는데, 그동안 이브가 무자각이라서 그렇지 이미 많았구나

"......슬, 퍼. 그녀가...... 정말 사신이었다는 것이. ......미워. 설령 무자각이라도...... 휴고를 죽게 한, 그녀가. ......한심해. 그녀의 희망을 배신하고, 절망을 내던진, 나 자신이......"
"그녀를 잃고 싶지 않아. ......원망하고 있지만, 좋아해. 뭐라도 좋아. ......살아갈 이유를 얻었으면 해. 내가, 그녀의 살아갈 이유가 되고 싶어......!"
이브의 상냥하면서도 강한 면모를 좋아한다
세레스를 좋아하는 마음에 변함이 없어 구하겠다고 결심하면서도 원망의 감정은 솔직하게 토해내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절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해야 하나

"......절망한 만큼, 네가 희망을 주도록 해, 이브. ......시안은, 세레스를 리코리스 노와쥬의 화신이라 불렀어. 그러면 분명, 그 녀석을 진짜 의미로 구하고, 지킬 수 있는 건...... 좁은 장소에 가둬, 기사를 자처한 내가 아니라......"
"그 녀석의 손을 잡고, 행복을 동경하는 걸 가르쳐 준ー '리코리스 노와쥬의 수호자'인 너 이외에 없잖아."
이브와 세레스의 관계가 운명적이라 전율이 흐른다
그동안 세레스를 보호해 왔던 아돌프는 진정한 의미로 세레스를 구할 수 없었다는 게 슬프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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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트의 도움으로 세큐리티 시스템을 해제하고 마침내 세레스가 있는 장소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

시안 "ー다하트! 너는 그쪽에 붙었나! 조금 더 현명한 남자라고 생각했다만!"
다하트 "시안 씨, 당신은...... 제가 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존경하는, 처음부터 '평범한 삶'을 바라는 사람ー 나디아의 오빠인 류카 씨에게 손을 대고, 그녀를 외롭게 했어."
" .....즉. 저는 지금ー 진심으로 열받았다고요. ー이유 같은 건, 그것만으로 충분. 중요한 건 저는 당신이 정말 싫어하는 감정론으로, 배신할 결단을 한 거예요."
시안 "칫......! 그런 하찮은 이유로......!"
다하트 "아하하~☆ 그런 하찮은 이유로 침입을 허용한 건, 어디의 누구셨더라~? 그런고로! 평상시의 원한도 있고...... 잘난 척하는 시안 씨는, 한번 '그'에게 얻어맞고 반성해 주세요~!"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희망인 다하트 ༼;´༎ຶ ༎ຶ༽
그의 밝고 당찬 성격에 내 마음이 구원받는다
다하트 & 나디아 조합 너무 내 취향인데 다하트가 나디아의 가치관에 공감하고 나이를 떠나서 '존경'한다는 점이 좋다. 남녀 대등한 관계에서의 유대감 격하게 사랑한다

"다른 사람은, 싫어. 나의 추한 얼굴에 입맞춤을 주는 건, 너만이었으면 해. ー나는 더이상, 의미 없는 사랑은 뿌리지 않아. 함께 괴로워하자, 세레스.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면, 행복해지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너와 함께...... 과오를 짊어지면서, 괴로워하면서라도 살아가고 싶어. 이때까지, 모든 사람을 사랑(あい)한 만큼ー 나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너만을 사랑(愛)해."
이브의 あい와 愛의 차이를 좋아하는 나로선 최고의 고백이야 😌 그리고 이브가 세레스에게 함께 행복해지자고 밀어붙이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다
사실 절망 엔딩처럼 알레로파시의 효과가 폭주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간다고 해도 세레스는 앞으로 계속 본의 아니게 사람을 죽여나갈 텐데 앞날이 밝지 않다는 건 분명해서 차라리 함께 괴로워하겠다는 말이 더 와닿는다

"ー물론! 형체도 없이, 철저하게! 희망을 빼앗은 악마로서, 모든 국민에게 원망받더라도 상관없어......!"
이브 루트에서의 이브와 시안의 대립도 흥미로웠다
스크립트에서 저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라며 세레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시안을 '선(善)', 세레스를 죽게 내버려둘 수 없었던 이브를 '악(悪)'이라 규정짓는 게
과연 다수를 위한 소수를 희생을 절대적으로 선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내가 세레스의 시점으로 플레이하니까 감정 이입이 되어서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이브가 세레스를 구해주었으면 싶기도 하다

"언제까지 사고를 정체시키고 있지!! ー자신이 만능하지 않은 '인간'으로 타락한 걸! 자각해......!!!"
"독소의 감소도 노리지 않고, 특효약의 제작에 뜻을 두지도 않고ー ......그녀의 능력에 기대겠다고 결정한 시점에서! 당신은 타인의 도움이 없으면 저주에 저항할 수 없다고! 스스로 공언한 것과 마찬가지야......!!"

"정정해라......!! 그런 사실ー 인정할까보냐!! 나는ー 이 세상을 '내려다보는' 자로서, 혼자서 전부 구해보이겠다!!"
시안의 오만한 면도 좋아해서 이 장면 좋아한다
이렇게 격정적인 시안은 처음이야ㅋㅋ 내가 생각하는 신은 무감정, 무자비한 존재인데 시안이 감정을 터뜨리니까 결국 시안도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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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 엔딩1 ~
유전자 편집 시스템이 세레스의 능력을 과도하게 끌어낸 탓에 알레로파시 효과가 폭주하고 말았고, 이브가 말려드는 것을 원치 않았던 세레스는 리코리스 노와쥬의 화신으로서 생매장당하길 택한다

'......당신의 손을 잡지 못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사실은, 이 손을 당신과 잇고 싶었어요.'
그냥 너무 허탈하다... 실험이 알레로파시 능력을 끌어내는 시점에서 중단되었기 때문에 백업도 해두지 못한 상황 아닌가? 세레스의 희생은 의미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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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 엔딩2 ~
시안과의 결전에서 승리하여 실험은 중단되었지만, 시스템의 폭주로 알레로파시 효과가 극대화되어 연구소가 폭파된 상황. 마찬가지로 세레스는 이브를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 리코리스 꽃밭으로 홀로 떠난다

살로메 "ー정말, 그대로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네가 세레스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남자가 아니라면, 일찍이 내버렸어."
시안 "..........너냐. 귀여운 자식을 죽인 죄인에게, 무슨 용건이지."
살로메 "......알고 있는 주제에 불쾌한 남자네. 언젠가 그 목숨으로 속죄하게 할 거니까, 각오해 둬."
지금까지 시안 루트를 가장 재미있게 했지만 역시 내 취향은 살로메와 시안 커플이다ㅋㅋ 살로메가 못마땅해서 툴툴대면서도 시안 구해주는데 겉으로는 혐오하면서도 마음은 잘 맞는 그 아이러니함이 좋아

"맞이하러 왔습니다, 리코리스의 공주. 부디 저를, 어떠한 때도 곁에......!"
무언가가, 문들어지는, 소리가 난다. 나에게 손을 뻗으려고 한, 사랑스러운 사람은ー 단 한순간에, 홍련에 감싸여 검은 형체가 되었다.
......필사적으로 뻗어져, 힘을 다한 손이. 나의 쪽으로 향해 있는 것을, 깨달았다ー깨닫고 말았다.
절망 엔딩1에선 세레스가 이브에게 손을 뻗으려다 이루지 못했는데 절망 엔딩2에서는 반대가 되었다
이번엔 세레스가 완전 정신적으로 무너져서 이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쳐버려서 무서웠다
이브 시체 데리고 손에 입맞추고 난리 났는데 마치 류카 절망 엔딩의 반대 버전 같아 😦

그 녀석을 절망으로 죽게 한 세상 따위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반드시, 행복한 결말로 이끌어 주마. 그 녀석이 맞이할, 다른 내일을 위해ー
간신히...... 간신히 나는 이곳까지 다다랐으니까ー!
저주에 따위, 운명에 따위. 결코 굽힐까보냐.....!!
절망과는 다른, 희망의 내일을ー 그녀에게.
설마 이거 반복되는 비극에 저항하는 루프물이었어...?
안쿠로 추정되는 의 대사와 함께 제3 막의 해방을 알리는 시스템 문구에서 진심으로 소름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