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레이드 마니악스 하이지 타쿠미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내 후기를 스샷 하나로 요약하자면

"그 사람은 이 세계의 신이고, 내 안에서도, 신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후타미 루트할 때 후타미 너무 사이비 같다고 반농담으로 디스했었는데 이제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나도 프로듀서 광신도인데 어디로 연락하면 됩니까?
하이지가 너무 좋아... 사랑해............

"......고마워. 나, 누군가에게 그렇게 걱정받은 적 처음이야."
공통 루트에서 하이지를 감싸다 목소리를 잃었던 히요리
가끔 하이지가 섬뜩한 말을 해도 타인에게서 호의를 받은 적이 처음일 정도로 혼자였던 하이지를 어떻게 내버려 둬
이렇게 된 이상 히요리가 끝까지 책임지자

"나, 누나가 좋아. 엄청 엄청, 다정하니까. 다정하고 따뜻해서, 여러가지를 떠올려. 내가 이곳에 있어도 된다는 걸 떠올려서 기뻐져. 그 다정함이 사라지지 않도록,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내 비타 시작 화면ㅎ
이 cg의 하이지가 너무 청초하고 예뻐서 감탄했다
하이지는 참가자끼리 분열하고 서로 의심하는 상황에 지친 히요리를 어른스럽고 다정하게 위로해 주었다

"조금만 더, 둘이서 있고 싶어."
하이지가 히요리에게 어리광도 피운다ㅋㅋ 귀여워
감정에 서투른 하이지가 히요리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고 순수하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심장에 무리가 간다
하이지를 마지막에 공략하길 잘했어

"때때로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조차도, 깔끔히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지. 절대 잊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그건 누구 때문일까? 잊어버린 본인? 아니면 잊혀진 무언가?"
"어느 쪽이든, 잊어버리면 본인에게는 관계없어. 잊어버렸다는 것조차 잊어버렸으니까. ......제멋대로네."
다자이도 그렇지만 하이지 본인 이야기 같다
프로듀서와 이세계인들의 교류는 없다고 들었고, 이세계 통신이 거듭될 때마다 하이지의 이름과 외모는 변하니까 아무도 같은 사람이라고 알아주지 않는다. 혼자서 외로웠겠네

"내가 지켜줄게. 괴로운 일 전부에게서. 네가 곁에 있어준다면, 나의 영원을 네게 줄게. 그러니 너의 다정함을, 너의 사랑을...... 너의 망설임을, 슬픔을, 쓸쓸함을. 눈부시게 빛나고 웅덩이가 반짝이는 듯한 너의 마음을, 내게 줘."
하이지가 히요리의 볼을 손으로 감싸면서 고백하는 모습도 로맨틱하고 사랑 고백 내용도 시적이라 설렌다
하이지의 세계엔 히요리 한 명밖에 없고, 하이지가 히요리의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이 잘 느껴져서 좋았다
다자이는 히요리와 이야기를 하려고 다가갔지만, 히요리는 다자이가 프로듀서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뒷걸음질친다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은 하이지에게 다자이는 방해하지 말라며 적개심을 드러내는데...

"미안해. 나도 이 아이가 가지고 싶어졌어. 막아도 좋다고? 이 아이가 괜찮다고 한다면 말이지."
아니 나 다자이 루트에서 울었었고 여기서도 다자이가 아련하게 히요리를 쳐다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긴 아픈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소나무 취향이 이겼는지 자꾸 웃음이 나온다
전혀 미안하지 않은 밝은 목소리로 사과하면서 앞에서 보란듯이 히요리를 빼앗아가는 상황이 너무 배덕해서 좋다ㅋㅋ


이곳이 엔딩 분기였는데 정신나간 전개라 실소했다ㅋㅋ
1. 좋아한다 + 믿는다 > 배드 엔딩1
2. (하이지를) 믿지 않는다 + (하이지를 프로듀서로) 지명하지 않는다 + (하이지를) 믿는다 > 배드 엔딩1
3. 믿지 않는다 + 지명하지 않는다 + 믿지 않는다 > 지명 여부를 고르는 이전 선택지로 돌아가서 믿을 때까지 무한 반복
4. 믿지 않는다 + 지명한다 + (히요리가 자신의 것이 되면 나머지 참가자들을 돌려보주겠다는 제안에) 알겠다 > 배드 엔딩1
5. 믿지 않는다 + 지명한다 + (하이지의 제안에) 모르겠다 > 배드 엔딩2. 기억 잃고 처음부터 시작해 히요리가 하이지를 선택할 때까지 무한 반복될 것으로 예상
집착의 끝이다ㅋㅋ 하이지 루트는 파멸뿐이야
나는 광신도라 처음에 1루트 타서 몰랐는데 엔딩 회수하려고 다시하니 그야말로 선택지 지옥이었다

"함께 있자. 계속 둘이서 붙어있자."
하아... 요염하다......

어떻게 해야 됐더라.
둘 중에 하나를 골라?
어느 쪽이었더라. 어느 쪽을 골라야 됐었더라.
하이지와 둘이서 연애 드라마를 계속 연기하다보니 어느새 목표 포인트를 달성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히요리는 멍한 상태

"......고를 수 없다면, 나와 함께 도피할까. 이번엔 진짜 도피. 모든 것에서 도망쳐서, 둘만이 되는 거야. 이제 전부 필요없겠지. 우리들 이외의 누군가도, 드라마도...... ー필요없어."
이런 메리배드 엔딩 너무 좋다. 스토리 완성도로 따지면 역시 진상 엔딩이겠지만 하이지 엔딩은 다른 의미로 마음에 든다
하이지 엔딩에서 히요리는 하이지에게 이성애를 느꼈다면 진상 엔딩은 그것과는 다른 종류의 애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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