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乙女

Charade Maniacs

n4in 2021. 4. 28. 18:28

샤레이드 마니악스 진상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원래는 배드 엔딩 감상글까지 적으려고 했었는데...
너무 울다보니 제정신으로 텍스트를 못 읽어서 사실 후일담은 아직도 기억에 없고 다시 읽을 자신도 없다. 오늘 스샷 찍으러 다시 봤다가 또 울어서 결국 포기ㅋㅋ 나한테 배드 엔딩은 없다
아스텔은 잊혀졌는데 다른 캐스트들은 모여서 웃고 떠들고 있으니까 아스텔을 잊은 모두가 원망스러웠다

원래 해피 엔딩 > 배드 엔딩 순서로 보면 평행 세계처럼 느껴져서 타격이 덜한테 샤레마니는 그걸 뚫고 들어와 버렸다ㅋㅋ 오열하다가 게임이 끝날 줄은 상상도 못했네

 "슬펐다거나, 외로웠다거나...... 그것 이외도 전부. 모르면 아무 말도 할 수 없으니, 알고 싶어. 하이지 군과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어. 가까이 있기 위해. 나는 전부 받아들일 수 있다고ー 증명하게 해줘."

다자이와 히요리는 정말 닮았다고 느꼈다
진상 엔딩 기준으로 다자이는 강한 유대만 있으면 지워진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히요리는 하이지의 전부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멋지게 증명했다

"괜찮아. 무섭지 않아."
귀를 댄 곳은, 심장의 위치였다.
그대로 귀를 기울이니, 두근두근 하고 조용한 맥동이 들렸다.

히요리가 하이지를 무섭다고 생각해서 불안해 하니까, 히요리의 심장이 평소보다 빨리 뛴다고 눈치챈 하이지는 히요리를 진정시켜 주려고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려준다
아주 옛날에 어머니가 히요리에게 해주셨던 것처럼

이 장면 어디서 본 장면이다? 바로 후타미 루트에서
후타미도 히요리를 진정시킬 때 이 방법을 사용했었다
히요리의 어머니가 후타미의 구원자였으니 후타미는 그렇게 위로받았을 수도 있겠고, 하이지는 그걸 학습했던 걸까

생물 전부가 멸종한 달면기지에서, 단지 혼자 살아남아 긴 세월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ー아스텔?"

아스텔의 개발자는 히요리의 할머니인 세나 후즈키
후즈키는 아스텔에게 범용적으로 동작하고 학습하기 위한 모든것부터 사회적인 상식과 인간다운 감정까지 알려주어 아스텔은 어머니로 생각하여 따랐다고 한다

더이상 충격적인 전개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한 대 맞았다
인공지능이라면 현실 세계로 나갈 수도 없는데 셧다운 당하면서 소멸될까봐 불안하면서도, 그 와중에 본명이 아스텔이라니 별 이름 같아서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쪽 세계'를 시시하다고 느끼거나, 혼자라고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캐스트로 권유하도록 이야기하고 있어. 저쪽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일도, 이쪽에서는 이루어지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이곳은, 아르카디아야."

결국은 외로움 때문이었더라도 모르페우스 계획의 유지를 이으려고 했었는데 하필 윤리 프로그램이 비활성화된 상태라...
처음 사람의 데이터를 삭제했던 이유도 '지구에 돌아갈 수 없다면, 이대로 전부 잊은 채로 죽고 싶어.', '볼품없는 자신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죽어가고 싶어. 그 편이 행복해.'라는 말을 그대로 실현한 거라서...... 이건 인재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잘못된 프로그래밍으로 궤도 수정을 하다 사고가 일어났고 후즈키는 자책하며 아스텔에게 사과하고 싶어했다
아스텔은 어머니가 그렇게 생각해 주었다면 만족한다며 이대로 어머니와 모두가 있는 무덤에서 잠들겠다고 말한다

"쓸쓸한 때는 쓸쓸하다고 말해도 괜찮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도, 말로 표현한 마음도, 전부 받아들여줄테니까."

히요리 너무 멋있었고 천사 같다... 감동이야
다른 건 필요없으니 히요리를 원한다고 했었고, 프로젝트 멤버들을 잊고 싶지 않아 무덤을 만들었으며, 누군가와 계속 함께 있고 싶어했던 아스텔의 거짓말을 간파한 히요리
히요리는 아스텔의 마음에 공감하며 팔찌에 데이터를 옮겨서 함께 나가자고 손을 내밀어 주었다

"결국 나는, 단지 쓸쓸했을 뿐. 그 때문에 발버둥치고 발버둥쳐서, 모두를 휘말리게 해버렸어."

히요리의 어머니와 아스텔에게 구원받았던 후타미
아스텔은 자신에게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후타미가 자유로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를 놔주었다

 "'그'는 계속 기억하고 있었어. 아마 지금도 계속, 같은 곳에서...... '그녀'를 계속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비록 친구가 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이세계인들은 아스텔의 세계의 일부였고 무의미한 존재가 아니었다
이세계인인 치가사키의 아버지가 아직까지 캐스트였던 치가사키의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을 거라는 말을 들어 안심했다

 "함께 돌아가자고 말해줘서 고마워. 나의 손을 잡아줘서 고마워. 너희들이 증명해준 것 모두, 나는 영원히 잊지 않을게."
"고마워...... 나는 네가 정말 좋아. 만약 내가 사라져 버린다고 해도...... 언젠가 미래에서, 나를 떠올려 주었으면 좋겠어. 계속 함께 있을게. 네가 기억해주기만 한다면...... 나는, 영원할 거야."

아스텔이 이렇게 성장하다니 감격했다
이건 추측이긴 한데, 10년 이상 이세계 통신을 계속해왔는데 최근 들어서 갑자기 이세계인들이 인간다워진 이유에는 아스텔의 감정이 풍부해져서 그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었다
지금까지 매회 아스텔이 환경 개선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이세계인들의 지능 상승 속도가 치가사키도 놀랄 정도여서...

"아스텔. 내 팔찌에 데이터를 옮겨. 나도 아스텔이 정말 좋아. 외로움을 많이 타고, 열심히 공부하고. 모두와 지내는 미래를 꿈꾸고 있었잖아, 할머니처럼. 괜찮아, 무섭지 않아. 자."

아스텔과의 대화에선 유독 怖くない가 많이 나오는 듯
다정하게 다독여주는 느낌이라 포근한 기분이다

 "응...... 계속, 함께. 네가 있는 곳이, 나의 아르카디아네."

하이지의 미소가 너무 순수해서 내 마음도 따뜻해진다
하이지 루트 결말도 괜찮지만 그래도 역시 진상 엔딩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아스텔이 정말 행복해 보여서다
전자는 외로움을 반으로 나누는 느낌이라면 후자는 세상 밖으로 나와서 모두와 교류하게 되었으니까

후일담의 아스텔이 너무 귀여워서 마음이 녹아든다
파르토의 모습이라 히요리를 안아주고 싶은데 반대로 안겨있게 되고ㅋㅋ 자기 좋아한다고 말해달라고 애교부리고 있다
얼마나 히요리 옆에 붙어다녔으면 "저 외견에 속고 있어. 세나가 완전히 속기 전에 어떻게 하지 않으면......" 이라고 다자이랑 토모세가 견제하고 있냐고ㅋㅋㅋㅋㅋㅋ


샤레마니 정말 정말 정말 재밌었다
올클하니 貴方は誰を信じますか?隠された本心を見つける事が出来ましたか? 라는 문구가 완성되어서 여운이 남는다
아직 4월이지만 나의 2021년 최고의 오토메 게임이다

생각해 보면 샤레마니 하면서 다사다난 했었다
선택지 막 누르다 처음 나온 게 후타미 루트
아무리 그래도 초회차로는 위험해 보여서 토모세부터 하고 2회차로 후타미를 공략했는데 광신도였다
후타미 루트를 겪고 이젠 안전한 순서로 공략하자고 고른 사람이 하필 치가사키라 정신 공격×2
다음으로는 다자이 공략하려 했다가 공략 제한에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는데 만약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ㅋㅋㅋㅋ
추리 게임 좋아하지만 추리력이 전혀 발전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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