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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ンドフルール

n4in 2021. 2. 9. 14:50

렌 드 플뢰르 감상 (오르페, 루이, 유벨 루트)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 없는 후기는

レンドフルール

렌 드 플뢰르 올클리어 감상 (스포일러 x) 레온, 기스란 루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는 https://n4in.tistory.com/m/308 レンドフルール 렌 드 플뢰르 감상 (레온, 기스란 루트)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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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기스란 루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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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드 플뢰르 감상 (레온, 기스란 루트)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스포 없는 후기는 https://n4in.tistory.com/m/307 レンドフルール 렌 드 플뢰르 올클리어 감상 (스포일러 x) 레온, 기스란 루트의 스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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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페 루트 ~

애정 엔딩은 렌 드 플뢰르의 모든 엔딩을 통틀어 가장 행복한 결말이라는 감상부터 떠오른다
지금까지는 세계의 존망이 오로지 비올렛의 손에 달려 있었다면 오르페는 그 짐을 반으로 덜어주었고 '자애'의 여신인 미레누는 결코 이룰 수 없었던 파르테담과 소르뷔에르의 분리를 성공시켰다
오르페의 성장 서사가 중심인 느낌이라 오르페가 히어로(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르페 자체를 작중에서 새로 비유했는데 알에서 나와 성장해서 이윽고 새장밖으로 자유롭게 날아가는 그림이 그려진다


~ 루이 루트 ~

루이가 원체 속을 드러내지 않아서 긴장한 채로 시작했다

"정말이지 루이는, 요즘 기분 나쁠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요."

??? 분명히 루이네 나라에서 그라스를 착취해서 괴로워하는 장면을 봤는데 기분이 좋다니까 혼란스럽다
그런 취향을 가진 건 아닐 텐데 이번 일을 빌미로 비올렛에게 대체 뭘 요구하려나 경계심만 높아져간다
심지어 유벨은 "마음이 약해진 때, 그와 같은 타입을 상대하는 건 위험하다." 라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유벨이 할 말은 아니다
내 눈엔 루이나 유벨이나 똑같아 보여서 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불신감만 가득하다

 "네가 바란다면, 이 불합리한 세계에서 함께 도망쳐도 상관없어."

루이 루트의 첫 라뷔르의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내가 이 세계는 답이 없으니 포기하는 게 편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공략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워낙 비올렛이 레누로서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라 자신의 사명에서 도망치지는 않겠지만 비올렛의 근간을 뒤흔드는 말을 한다

무력한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하는 건 오만이 아니냐는 말이나 만약 비올렛이 레누의 책무를 방기한다면 어떻게 될 거 같냐는 질문 등... 세뇌에 가까운 유벨의 가르침을 받아온 비올렛에는 청천벽력 같은 말들이었을 것이다

"알고 있잖아? 넌 이제, 인형으로 돌아갈 수 없어."

루이 루트는 스킨십이 많아서 달달한데 선을 넘을 듯 말 듯한 아슬아슬한 분위기에 애가 타면서도 좋았다
작중에 등장하는「希求の果て」라는 책의 내용처럼 서로의 온기를 확인함으로써 같은 존재임에 안심하는 행위라 신비로우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준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사실은 눈치채고 있지 않나."

지금까지 미레누를 오만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미안해진다
렌드플에서 나오는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도 아닐 뿐더러 인간과 같이 감정을 느끼고 이름에 묶여 벗어날 수 없는 존재였다
소르뷔에르로 그라스를 보내는 게 잘못된 줄 알면서도 자애의 여신이라 계속해서 그라스를 바라는 지상의 누군가의 소망을 들어줘야만 한다니
루이 루트에선 미레누가 구원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렌드플 세계관의 고질적인 문제를 이렇게나 빨리 해결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하다

그리고 데지레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한다
데지레는 사랑을 찾을 때까지 환생하는 걸 축복으로 내렸지만 하필 상대가 루이라 저주가 되어버렸다
저주에 가까운 축복에 대한 미레누와 데지레의 태도를 보면 역시 신은 무자비함을 통감하게 된다

"! 어머, 공주님. 몸 상태가 나쁘신가요? 손이 이렇게 차가워서......"

아... 망했어요...... 비올렛과 루이가 통할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음을 직감해서 탄식했다
지금까지 그들을 이어주던 것이 온기였는데 더이상 느끼지 못하게 되면 그대로 「希求の果て 2」가 되어버리잖아
아니나 다를까 바로 루이는 비올렛를 피하기 시작해서 환장

(생략)

애정 엔딩 결말이 신선하면서도 좋았다
루이는 호의에 답해줄 수 없기에 자신이 누군가에게 좋아한다는 감정을 갖기도 전에 누군가로부터 호의를 받는 것을 두려워했다
비올렛은 겁쟁이인 그를 위해 사실은 좋아하면서도 말로 표현하지 않고, 무언가를 바라지도 않으며,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다

스킨십은 다 하면서도 고백은 하지 않는 애매한 관계 속에서도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건 시간 문제라 꽉 닫힌 해피 엔딩이라 느꼈다
세계는 멸망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고ㅎㅎ
'죽음의 축복을'이라는 배드 엔딩에서도 루이가 종언을 거부하려고 했던 장면을 보면 루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못할 뿐이지 비올렛을 사랑한다는 자각은 보여서 희망적이다

"그 미래에...... 행복, 있으리ー"

충성 엔딩의 루이가 너무 잔인해서 울었다
비올렛이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비올렛의 손으로 캄파뉴르를 멸망시키게 해 루이, 캄파뉴르 국민의 목숨과 각오의 무게를 새겨넣다니
행복은 무슨 행복이야 저주 수준의 유언인데
루이는 데지레를 욕할 자격이 없다
물론 이건 시간 벌기와 비올렛의 통치자로서의 면모를 각성시키려는 수단이라는 건 알지만 너무해


~ 유벨 루트 ~

"등나무(후지)ー 불사(후시), 라는 의미입니까."

사실 유벨의 정체에 대해선 루이 루트에서 짐작하고 있어서 그렇게 깜짝 놀랄 만큼의 반전은 아니었지만, 무라사키에게 등나무의 화문을 부여하는 미레누가 무자비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유벨의 말을 빌리면 주인이 없이 살아가는 수호접은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는다던데 불사에 가까운 긴 세월을 혼자 보내야 했던 유벨이 안쓰러웠다

"......그럼, 우리들은......?"

그러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유벨 루트에서 기사들이 버림받은 강아지 신세가 되었다
비올렛이 배신당해도 유벨이 좋다니까 내가 할 말은 없지만 어떻게든 비올렛을 구하려는 기사들의 손길을 쳐내는 비올렛이 야속하다

"......나를 택해, 비올렛."

배드 엔딩 중 하나
차라리 레온으로 갈아타고 싶어...

"......그래...... 분명 너는, 그렇게 바랄 거라고 생각했어."

레온 루트 진행할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미레누와 제로의 관계가 좋았다 이런 커플이라면 환영이야
자애의 여신이라는 이름에 묶여 벗어날 수 없었던 미레누를 위해 제로가 힘의 일부를 이 세상에 남겨뒀다니 로맨틱해
제로가 미레누에게 환하게 웃는 모습이 설렌다
그래 파르테담이고 소르뷔에르고 다 멸망시키지

 기사들 보내기 싫은데 또 이별이라니 절망적이다
레온 애정 루트에서도 이래서 마음이 싱숭생숭했는데 어째서
루이는 자기 루트가 아니라 소르뷔에르로 돌아가면 데지레의 축복ㅋ때문에 세계가 멸망할 때까지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는데 최악의 배드 엔딩이다
기스란은 그라스가 부족한 척박한 환경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려는 노력을 해와서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오르페는 또 외롭게 살아야하나 걱정됐는데 제로가 오르페를 새로운 세계의 신의 아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르페는 오르페만의 세계를 만들겠지
레온은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다행이야."라는 레온다운 말을 남기는데 아... 레온이 눈에 밟혀

 나 우라나미랑 아사기 커플도 좋은데 어떡하지
우라나미가 아사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수호접들이 역대 기사들을 맞이하고 보내는 긴 시간을 보냈는데 아사기만이 유일하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이끌렸다는 점이라는 게 또 좋다
이별 인사도 가벼워서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올 것만 같아 여운을 준다

애정 엔딩에서 하나비토로 다시 태어난 유벨의 소년 시절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좋았는데 기억을 되찾으면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서 절규했다

"나를 속이고 있었던 유벨이 미워. 그의 충성을 독점하고 있는 여신이 미워."

비올렛이 이처럼 강렬한 감정을 품는 모습이나 과격한 행동을 취하는 모습은 유벨 루트가 처음이었다
유벨 루트는 충성 루트가 아니라 복종 루트가 존재하는데 그야말로 광기에 가득 찬 결말

"적어도...... 부디, 조금이라도 행복하길. 네가 언제까지나 울지 않고 지내기를......"

오르페는 자기 루트보다 남의 루트에서 더 호감인 건 내 기분 탓일까ㅋㅋ 파국을 향하는 세계 속에서 유일한 힐링 요원이다
끝까지 비올렛 걱정만 하다니 다정하면서도 안쓰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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