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乙女

ビルシャナ戦姫

n4in 2021. 1. 28. 22:48

비르샤나 전기 올클리어 감상 (스포일러 x)
벤케이 불호 발언 살짝 있음

올클 시점 플레이타임 50시간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르샤나 재밌었다
오토메 게임 도장깨기 중이었는데 여운에 잠기느라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토모모리랑 노리츠네 루트 복습해야 해

장점 - 스토리 라인이 매끄럽고 캐릭터가 매력있다
볼륨도 큰 편으로 루트마다 12장으로 구성되었다
비주얼 노벨임을 감안하면 전투 연출이 좋았다
물론 오토메 게임 연출로는 탑이라고 생각하는 버스타페에 미치지 못해도 능력 발휘 컷신이나 힘의 우위, 검의 궤적을 보여주는 연출을 통해 긴장감을 높이는 연출은 인상 깊었다

단점 - 텍스트 넘김이나 스킵 속도가 느리다
그나마 전자는 설정에서 터치 이펙트 없앴더니 나아졌는데 스킵 속도는 가장 빠르게 설정해도 영... 그냥 스킵 버튼 눌러놓고 딴짓한다

체감 일본어 난이도는 상
내 일본어 수준에선 생소한 단어도 꽤 있었고 시대물이라 고어도 나오고 습유와카집(拾遺和歌集) 등의 와카 인용도 가끔 보인다
오토메 게임 중에 해 본 시대물은 예전에 켄가키미 정도였는데 비르샤나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라고 느껴진다
비르냐사는 온갖 인명이나 지명이 게임 초반부에 우다다 나오는데 난 일본 역사 지식이 전무해서 이해하려고 메모하면서 플레이했다
물론 초반 고비만 넘기면 스토리 라인에서는 훨씬 수월해지지만 그래도 일본 역사에 대해 안다면 실제와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다

내가 스토리 이해하려고 메모했는데 플레이 전 최소한의 시대 배경 파악용으로 괜찮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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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헤이안(平安) 시대. 헤이케(平家)와 겐지(源氏)의 세력 다툼 - 헤이지의 난(平治の乱)으로부터 10년 후
헤이케 쪽이 승리해서 번영을 누리고 겐지는 패배하여 몰락

주인공인 샤나오(미나모토노 요시츠네)의 내력
부- 미나모토노 요시토모(源義朝), 모- 토키와 고젠(常盤御前)
원래 토키와 고젠은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의 측실이었는데 타이라노 키요모리(平清盛)의 애첩이 되어 아이들의 목숨을 자켰다
샤나오는 쿠라마(鞍馬)에서 지내는 중

샤나오의 오빠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내력
이케노 젠니(池禅尼), 타이라노 타다모리(平忠盛)
이케노 젠니는 타이라노 타다모리의 부인이자 키요모리의 계모
헤이지의 난 후에 처형될 예정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를 살려달라 탄원하여 요리토모는 이즈(伊豆)에 유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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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공략 순서는 노리츠네 > 벤케이 > 슌겐 > 요리토모 > 토모모리
인데 나는 내키는 대로 선택지 고르다 벤케이 루트로 들어와 버렸다
그래서 벤케이 > 노리츠네 > 슌겐 > 요리토모 > 토모모리 순서가 된

개인적인 스토리 호감도 순서
노리츠네 > 토모모리 > 벤케이 = 요리토모 >>> 슌겐

개인적인 공략캐 호감도 순서
토모모리 = 노리츠네 > 요리토모 = 슌겐 >>> 벤케이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라고는 하는데 샤나오(遮那王)라고도 불린다 애칭은 샤나
남장을 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웬만한 공략캐보다 강하다
거기다 겐지가로서의 자신의 숙명에 대해 고민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책임감, 의지력을 갖춘 팔방미인이다


각 루트별 감상

타이라노 노리츠네

추천 공략 루트에서 첫 번째라 무난한 스토리를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사실 공통 루트에서 노리츠네의 첫인상은 좋은 집안에서 오냐오냐 하면서 자란 막무가내 도련님 느낌이라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그런데 개인 루트에서 샤나에게서 영향을 받은 노리츠네가 성장하고 그런 노리츠네에게서 영향을 받은 샤나가 성장하는 등의 두 사람의 관계성이 돋보이면서 인간적인 호감이 들었다
스토리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한 적 없이 몰입한 게임이 그렇게 많진 않은데 노리츠네 루트가 바로 그랬다 일상 파트도 재밌어

"여자라서 어쨌다는 말이냐. 네 놈은 네 놈이다. 내가 인정한 호적수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

샤나와 노리츠네의 관계를 요약하는 장면
다른 루트와는 달리 노리츠네는 샤나를 여자니 소녀 타령하지 않고 성별 이전에 한 명의 인간이자 라이벌로 바라봐서 좋았다

무사시보 벤케이

최대한 부드럽게 돌려 말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비르샤나 공략캐 비주얼 공개되고 나서 충격이었다
아무리 세상엔 많은 취향이 있다지만 차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처음엔 수염에 가장 불만이 있었는데 손으로 수염을 가려보니 수염만이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대체 어디서부터 문제지?
서브캐들마저 미형인 비르샤나 세계에 어째서... 차라리 서브였으면 샤나오 충신이라 호감캐였을지도 모르지만 공략캐로선 좀
그래도 비련 엔딩은 좋았어

"그래서 너의 어깨에 올라타면서 생각했다. 만약 내게 아버지가 있다고 한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고......"

벤케이가 샤나를 목말 태웠던 cg는 오프닝에도 있었으니 이 정도 스포는 괜찮겠지 샤나오의 심정 = 나의 심정
설렘이라고는 1%도 없었고 그저 부녀지간으로 보인다

벤케이의 홍조 띤 얼굴이 가장 고비였다
뻔히 호감도가 오르는 선택지가 있음에도 뇌가 누르기를 거부한다
투디 한정으로 극단적인 외모 지상주의라 미안하다

"정중하게 맞이하지. 겐지의 공주, 그대를 나의 아내로 말이야."

그럼에도 벤케이 루트를 클리어할 수 있었던 건 토모모리의 샤나에 대한 광적인 집착 덕분이다 아주 우주 끝까지 쫓아올 기세다
처음부터 끝까지 토모모리의 임팩트가 어마어마하다
이게 벤케이 루트인지, 토모모리 루트인지 헷갈리게 될 정도인데 대체 자기 루트에선 어쩌려고 여기서 폭주하는지
나는 원래 배드 엔딩을 비극에서 비롯된 카타르시스 때문에 좋아하는데 벤케이 루트에선 토모모리로 환승 가능해서 좋았다

슌겐

노리츠네 루트에서 스토리 찬양했는데 철회해야 하나 망설였다
중반부터 샤나가 주인공이 아니라 슌겐이 주인공이었나 싶을 정도로 전개가 묘하게 흘러가서 슌겐은 몰라도 스토리는 불호다
샤나의 성장 서사를 슌겐이 가져가 버려서 당황스럽다
그리고 슌겐 루트에서 벤케이를 다시봤다 그래... 벤케이는 샤나랑 연애만 안하면 참 괜찮은 남자였다 내가 미안해

"! ......누구십니까? 저는 이제...... 겐지와는 연을......"

겐지가 노답 집안에서 일찍이 런한 토키와 고젠이 현명했다
샤나도 토키와를 본받아서 겐지는 내버려두고 런하자
진심으로 노리츠네 루트 생각하면 겐지보단 차라리 헤이케 쪽이 훨씬 일상편에서 화목했다 노리츠네 루트로 돌아갈래
샤나가 불쌍해서 혈압 오르고 슌겐 루트를 내 뇌에서 삭제하고 싶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요리토모 대사들만 모아놓고 보고 싶다 분명 ......가 가장 많을 거다
초반에 요리토모가 침묵 모드라 샤나가 필사적으로 말을 잇기위해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짠했다
나라면 어색한 분위기에 참지 못하고 뛰쳐 나왔을 듯
웃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처음 봤을 때 지금까지 웃는 스탠딩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휩싸였다
웃는 모습 예쁜데 많이 웃고 다녀줘

언뜻 슌겐 루트와 비슷하게 흘러가서 불안했는데 아니라 다행이었다
겐지 가는 더 쓰레기였고 요리토모가 그저 불쌍했다
왜 요리토모가 샤나에게 쌀쌀맞게 굴었나 이해가 단번에 간다
요리토모 루트에선 진상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스포일러 밭이라 할 말이 별로 없긴 한데 비련 엔딩이 비참해서 좋았다

타이라노 토모모리

토모모리 관련해선 스포성 잡담글을 따로 적을 예정
처음 토모모리를 봤을 때 최애가 될 거라고 직감하고 토모모리 나오는 장면마다 세이브하고 다녔더니 올클하니까 혼자서 세이브 슬롯 76/100을 차지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한 바퀴 다시 돌면 플레이타임 10시간 추가는 거뜬하지 않을까

토모모리 루트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든 생각이 토모모리를 공략하긴 커녕, 샤나가 토모모리를 워낙 혐오해서 둘이 붙어있을 일이 일어나긴 하는건지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되더라
요리토모 루트까지 클리어하면서 요리모토 루트가 그나~마 당도가 어느정도 있고 나머지는 사막 수준이었는데 토모모리 루트에 나머지 공략캐 세 명 분량의 당도를 다 때려부었다
거기다 당도높은 스토리에 애절한 스토리까지 추가되니까 토모모리가 정말 사기캐로 느껴졌다

ビルシャナ戦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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