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쇼 대칭앨리스 HEAD & TAILS 감상
(료시, 오오카미, 학원 앨리스편)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o
공략캐들의 후일담 및 서브 캐릭터였던 료시와 오오카미에 대한 사이드 스토리, 번외편인 학원 앨리스편으로 나뉜다
료시 > 오오카미 > 학원 앨리스 > 애프터 스토리로 진행할 예정
추천 공략 순서는 딱히 없고 맨 마지막에 후일담 아리스 > 마법사 순서로 진행하라는 말만 들었다
지금 학원 앨리스까지 끝냈는데 플레이타임 확인하니 20시간이다

료시
기본적으로 본편의 스토리 흐름을 료시의 시점으로 풀어냈는데 본편 이전의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시절의 료시를 볼 수 있다
뛰어난 여동생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료시
본편에서는 그런 여동생이 껄끄러워 별거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나왔는데 생각보다 동생이랑 더 서먹서먹한 관계였다
동생의 학교 생활이나 친구가 있는지조차도 모를 정도
근데 료시의 마음도 이해가 가는 게 부모님이 대놓고 료시와 유리카를 차별해서... 본편의 유리카 시점에선 부모님이 방임적인 정도였는데 료시 시점에서는 료시가 가정에 정을 붙일래야 붙일 수 없겠더라
그래도 유리카가 별나게 생겼다며 험담하는 또래 아이를 혼내거나 울고 있는 어린 유리카에게 달래는 의미로 사탕을 건네주는 장면을 보니 료시는 심성이 상냥하다고 느꼈다
료시에게 백설의 만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는데 비록 나이차는 많이 났지만 친우라고 불릴 만한 존재였다
료시는 백설과 헤어지고 나서 후유증에 시달릴 정도라니 말 다했다
백설은 의사가 되고 싶지 않았고 피를 보는 게 싫었던 료시에게 의사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해주었고 정신과 의사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료시도 아리스테아를 구하려고 필사적이었던 심정이 이해가 갔다
료시도 유리카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사기캐다
키가 185cm에 대학생 시절에 여자에게 대시받거나 병원에서도 간호사들이 호의를 표할 정도로 공식 피셜 은발 미남인데 직업도 의사고 집안도 의사를 가업으로 삼고 있다니 거기다 성격도 착실해서 완벽 그 자체
결론적으로 료시 루트의 존재 의의
1. 학생 시절 교복 모습의 료시 / 흑발로 염색했던 료시
2. 료시와 유리카와의 데이트
3. 가족끼리의 크리스마스
데이트에서 료시가 공략캐가 아니라 아쉽지만 투디의 이상적인 오빠의 모습을 실컷 볼 수 있어서 대리 만족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훈훈해서 좋았고

오오카미
오오카미도 유리카를 짝사랑하고 있어서 왠지 마법사 생각이 났다
단지 오오카미는 유리카를 좋아하는 만큼, 아리스테아를 친구로서 좋아했고 유리카가 워낙 아리스테아 일편단심이라 단념하고 외부적 시선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안타깝기도 했다
그래도 유리카를 좋아하는 마음은 계속 있어서 망상으로나마 충족했었는데 그 장면이 장난스럽게 연출되어 소소하게 재미있었다
대부분 오오카미와 유리카가 러브러브한 분위기일 때 아리스테아의 인격들이 난입해서 판을 엎어버리는 쪽이지만ㅋㅋ
오오카미의 모티프가 동화의 늑대라 그런지 선택지가 흥미로웠다
모든 선택지가 거짓말을 한다 /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빨간 망토에 나오는 동화 속 늑대는 나쁜 의도로 인간을 속이지만 오오카미의 경우는 하얀 거짓말을 한다
속내를 감추고 어디까지나 유리카와 아리스테아의 친구로 있으려는 오오카미의 생각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

학원 앨리스
아리스 > 신데렐라 > 빨간망토 > 카구야 > 그레텔 > 백설 > 마법사로 진행했는데 마법사를 맨 마지막으로 하길 잘했다
아리스 - 츤데레 동급생이 남주인 순정 만화 스타일이 될 뻔했지만 개그의 비중이 높아서 그냥 아리스 목소리만 들어도 웃기다
아리스 비명 소리가 중독성이 강해서 그 부분 세이브 해놓고 반복 중
신데렐라 - 스토리가 취향에 안 맞았지만 왕도 루트
빨간망토 - 분명 빨간망토는 선생님인데 유리카 쪽이 더 어른스러운 건 기분 탓일까ㅋㅋ 순수함 그 자체
카구야 - 카구야 스토리는 그냥 그대로 순정 만화로 출판해도 되겠더라 솔직히 학원 앨리스편 하면서 조금 지루했던 장면도 있었는데 카구야 루트는 전혀 그런 부분을 못 느꼈다
그레텔 - 본편의 얀데레에서 얀을 뺐다
백설 - 유리카, 백설, 료시 셋이서 가족 느낌이라 훈훈했다
마법사 - 앞에서 워낙 학원 앨리스가 밝은 스토리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더니 결말에서!!!!!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왠지 마법사가 유리카를 다른 공략캐들과 맺어지도록 등을 떠미는 느낌이라 의아했다
아니 난 마법사 공략하려고 왔는데요;
마법사 루트니 당연히 유리카는 다른 공략캐들과의 플래그를 회피하고 끈질기게 마법사한테 붙었더니 마법사가 난처해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그것도 바로 대칭아리 본편 마법사 루트에서
난 학원 앨리스가 본편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꿈을 암시하는 대사나 마법사가 좋아하는 사람(현실의 유리카) 얘기가 나와서 대체 이 세계관은 뭔가 싶었다
학원 앨리스에서도 쿠로네코가 나와서 이건 본편의 연장선인가 긴가민가하다 마법사 말로는 인격들의 세계는 아닌 듯하다

"아, 아파라, 손톱 세워서 할퀴지 마! 내 두 번째는 너라고! 그건 틀림없으니까"
크리스마스에 학생회의 일을 돕겠다고 온 유리카에게 마법사가 둘이서 어른의 놀이(체스)를 하자며 장난쳤더니 쿠로네코가ㅋㅋ
졸업식 날 마법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며 고백을 하는 유리카

마법사 "......나는 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
유리카 "저는 마법사 씨가 행복해진다면ー"
마법사 "나는 네가 행복해지길 원해."
"나는 네게 흥미가 없고, 앞으로도 흥미를 가질 일은 없을 거야."
왜 마법사는 학원 앨리스편에서도 혼자 새드 엔딩이야
본편에서 마법사가 현실의 유리카 일편단심이라 쿠로네코가 차였더니 이번엔 학원 앨리스 세계의 유리카도 차였다 피해자가 이렇게 또...
마법사가 루트 초반부터 계속 유리카를 밀어냈던 이유가 다른 세계의 유리카가 행복하길 원해서라니 짠하다
결국 친구 사이로 남게 된 두 사람

유리카 "쿠로네코 씨, 왠지 심기가 불편하지 않나요?"
마법사 "지금 네 머리가 있는 내 무릎 위는 이 아이의 자리라서 말이지. 방해하지 말라며 화를 내고 있는 게 아니려나."
"이 아이는 잘도 본성을 숨기지만 꽤나 질투가 심하니까 말이야."
유리카 "하지만! 오늘은 제가 마법사 씨를 독점하겠어요! 하루 정도 이런 날이 있어도 괜찮죠?"
쿠로네코 "냐아!?"
유리카 "저는 마법사 씨가 일편단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쿠로네코 씨에게도, 무척 뒤처지고 있잖아요? 고양이 같은 걸 뒤집어 쓴다면 바로 패배하고 만다고요."
난데없이 라이벌이 늘어버린 쿠로네코
그래도 쿠로네코가 마법사의 두 번째라는 사실에 좋아해야 하나, 이렇게나 마법사를 따르는데도 첫 번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해야 하나 복잡한 심정이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내 마음은 바뀌지 않으니까."
이게 마지막 장면이라 절규했다
유리카가 자기들이 중의적 의미(물리적, 심리적)로 좀 더 가까워지지 않았냐고 마법사에게 물었을 때 마법사는 좋을대로 해석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윗 대사를 날리는데 아아아아
마법사의 짝사랑도 좋아하지만 꿈속의 유리카와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어서 씁쓸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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