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타펠로우즈 감상 (스포일러x)


체험판을 재미있게 했던 기억에 구입했다
올클리어 기준 플레이 타임 30시간이면 확실히 오토메 게임 치고는 짧은 편이긴 하지만 돈이 아깝다는 느낌은 없었다
워낙 게임의 연출이 좋아서 내가 오토메 게임을 하는 건지, 미드를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영상미가 좋았다
공략캐들마다 약 3~4시간 걸렸는데 전개가 깔끔해서 이것보다 더 길면 스토리가 늘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오토메 게임 입문자에게 게임을 추천해 준다면 나라면 무조건 바스타페부터 권할 듯
1. 접근성이 뛰어남
스위치가 없어도 어플로 다운받을 수 있고 체험판 가능
2. 여주 성우가 있음 + 일본어 난이도 하
종종 오토메 게임 입문자가 청해에 비해 독해가 약하다며 어렵지 않은 게임을 추천받는 글을 읽는데 그렇다면 무조건 바스타페다
암네시아도 여주 대사를 오리온이 대신 해주니 입문자 추천 게임으로 많이 언급되지만 암네시아는 그림체가 올드하고 무엇보다 공략캐들의 패션이 크나큰 장벽이라 느껴져서...
나도 암네시아 레이터까지 했지만 패션은 정말 답이 없다
일본어도 바스타페는 현대 배경이라 어려운 단어가 거의 없었다
게임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나중에 외우려고 메모하는데 지금 확인하니 단어장이 깨끗하다
3. 캐릭터들의 관계성
공략캐의 존재는 오직 여주에게 공략당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얄팍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공략캐들끼리도 유대감이 느껴져서 사건 해결을 위해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느낌이 좋았다
칭찬만 했는데 물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개인 루트로 진행하기 전에 마음에 드는 공략캐가 없었다
이건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바스타페를 그림체의 불호를 참고 오직 스토리만 보고 구입해서 문제가 컸다
사건 전개는 그럭저럭 괜찮게 봤는데 여주와 공략캐의 러브러브한 분위기만 나오면 감흥이 사라졌다
또 몇몇 cg에서 인물의 두상 크기가 구도를 감안해도 과도하게 커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올가미툴로 머리 크기 줄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내가 생각보다 일러를 더 많이 따지는 편이었어서 앞으로는 게임을 고를 때 주의해야겠다
추천 공략 순서는 림보 > 스케아크로우 > 헤르베치카 > 모즈 > 슈라고 하지만 난 헬베치카를 가장 먼저하고 나머지는 추천대로 따랐다
공통 루트에서 심리 테스트에 따라 공략 캐릭터가 갈리는 부분도 있어서 공략을 열심히 참고했다
선택지 점프 기능이 있어서 다행
루트 별 짧은 감상평

헤르베치카
프롤로그~1장 감상에서도 언급했지만 첫인상이 매우 비호감이었다
개인 루트 와서야 짠한 캐릭터로 등극

스케아크로우
포스있는 뒷세계의 보스를 상상했는데 실물로 보니 공략캐들 사이에서 취급이 하찮아서 귀여웠다
분위기 메이커 느낌
개인 루트 꽤 괜찮았다

림보
무난한 느낌이려나 믿음직한 간판 남주 느낌
배드 엔딩이 무서웠다

모즈
사건 전개가 충격적이었다 현실은 잔인하구나
진엔딩에 예상되는 전개를 다 깨버리는데 처음에 공략 잘못한 줄... 스토리가 신선해서 재밌었다

슈
앞에서 개인 루트 전까지 그닥 마음에 드는 공략캐가 없었다는 말을 했는데 슈 루트가 정말 재밌었다
왜 슈 루트를 마지막에 추천하는지 알겠다
이 게임에서 당도도 높은 편이고 사건도 재밌었다
내 바스타페 공략캐 호감도 원탑은 슈다
슈 루트에 나오는 양이라는 서브캐도 마음에 드는데 공략하고 싶었다

아담
왜 아담은 비공략캐인지
물론 스토리를 보면 납득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