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 제5장 감상 (2)
진범 포함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나는 주인공을 계속 유마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어쩐지 유마가 요리 못하나 했더니 기억을 잃어서가 아니고 그냥 못하는 사람임
이 모든 것을 마코토는 유마가 카나이 구에 왔을 때부터 눈치챘다는 게 오타쿠적 모먼트로 너무 좋다
지능도 같으니까 바로 자기가 할 법한 발상을 하면 되잖아
"나는, 네가 사라져주었으면 해. 이 수수께끼 미궁 안에서."
"네가 수수께끼 미궁에서 사라져 준다면, 나는 직접 손을 쓰지 않고 너를 죽일 수 있어. 그러면, 완전 범죄의 성립이야. 지금까지, 네가 범죄자를 죽여왔던 것처럼. 그리고, '오리지널'인 네가 사라진 후, 나야말로 진짜가 돼... 아마테라스 사의 최고 책임자이기도 하면서 세계 탐정 기구의 넘버원이기도 한 내가 될 수 있어!"
내가 저번 포스팅에 호문클루스가 자신이 복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면 어떤 마음일까 했었는데.
마코토가 진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서 역시 받아들이기 힘든가 싶었다
오리지널은 탐정 넘버원이고 호문클루스는 아마테라스 최고 책임자... 지능캐 좋아해서 너무 좋아
카나이 구를 호문클루스가 평화롭게 지내는 마을로 하는 것... 이 마을의 모든 주민들을 지키는 것... 그를 위해서라면, 나는 수단을 가리지 않아. 무엇을 희생하더라도, 카나이 구를 지켜보이겠어. 그러니... 너는 이곳에서 죽어줘야겠어. 카나이 구의 모두의 평화를 위해서는, 네 죽음이 필요해. 이 마을에 있어 진짜 악은... 탐정인 네 쪽이야.
진실을 밝히면,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게 돼. 탐정의 이기심 따위로... 그런 짓은 하게 하지 않아. 네가 얼마나 평화로운 세상을 짓밟으려고 해도, 내가 같은 두뇌로 싸워주겠어. 설령, 인간이 아닌 호문클루스라도. 살아가는 권리는 있어! 그 권리는, 누구에게도 짓밟히게 하지 않아! 세계 탐정 기구의 넘버원이라도!
유마가 해도(解刀)로 수수께끼의 괴인들과 진실로 맞서싸우는 방식을 보면서 유마가 탐정으로서의 정의(어떠한 진실이라도 밝힌다)를 관철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마코토가 능력 공유로 똑같이 해도(解刀)로 유마를 막아섰다
마코토도 호문클루스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또 하나의 정의라 어느 하나의 편을 들 수가 없었다
복제 인간이라도 감정이 있고 복제된 후의 그들의 삶은 오리지널과 공유하지 않는 고유한 것이니까
마코토의 정의에 본인이 사라져야 할지도 모른다고 흔들리는 유마
시니가미쨩 "제멋대로 혼자서 정하지 마! 나는 그런 거 절대 용서 못 해! 전부 혼자서 짊어지고 제멋대로 자신을 잃고... 그래선, 그 사람과 똑같아! 주인님은 혼자가 아니잖아!? 상냥하고 짓궂고 귀찮고, 거기다 귀엽고 부드러운 파트너가 있잖아!"
유마 "내, 내가... 바란 게 아니야...! 네 힘을 원했던 것... 기억하지 않고...!"
시니가미쨩 "주인님이 기억하지 않아도, 내가 기억한다고! 주인님이 나를 필요로 했는걸... 나는 잊지 않았어! 그 때, 주인님의 '그 말'을!"
넘버원 "지금부터 향하는 장소에서는, 얼마나 수수께끼를 풀어도, 전부 묵살될지도 몰라... 그렇기에, 무엇에도 묵살되지 않고 사건과 싸울 수 있는 네 힘이 필요해."
시니가미쨩 "하지만, 나는, 귀여운 것 치고는 사신이야. 계약하려면, 그런대로의 대가가 필요하다고?"
넘버원 "알고 있어...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한다'를 위해서라면, 설령 영혼을 팔아도 상관없어. 완벽한 해결, 완벽한 추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감정을 버리는 것이, 탐정이 갖춰야 할 모습이야."
시니가미쨩 "헤에, 좋은 느낌으로 미쳐있네~! 어째서, 그렇게까지 사건 해결에 고집하는 거야?"
넘버원 "...물론,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야. 나는... 이 세상에서 미해결 사건을 없애서, 세상의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싶어. 진실을 밝히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까지가,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해결'이야."
"풀 수 없는 수수께끼에 갇혀 눈물을 계속 흘리는 사람들이, 이 이상 나타나지 않는 세상으로 하고 싶어. 그렇게 바라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걸까?"
유마의 정의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소망에서 비롯된 거였다 ༼;´༎ຶ ༎ຶ`༽
넘버원 시절 유마 목소리 낮으면서도 차분한 어조라 외형이랑 언밸런스하면서도 좋다
마코토가 유마의 정체를 바로 알아챘던 것처럼 유마도 '세계 규모의 미해결 사건'의 주모자가 마코토인 걸 알았다
"내가 함께 있는 것이야말로, 주인님의 '강한 의지'의 증명이라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같은 건, 각자 입장이나 방향에 따라 달라... '옳음'은 무수한 대답이 있는 불확실한 것.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아... '진실'은, 단 하나의 확실한 것. 이 수수께끼 미궁에 있는 것은 그런 거야. 그것이 옳은지 어떤지는 수수께끼를 푼 후에 생각하는, 다른 문제야."
"저기, 주인님은 혼자가 아니잖아? 혼자서 무리라면 의지해 줘. 언제나처럼 나에게 어리광부리라고. 나랑 주인님은, 최고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파트너였잖아. 그런데도... 혼자서 제멋대로 포기하지마."
유마와 마코토가 벌이는 최후의 전투. 호문클루스의 탄생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다루는데 지금까지의 전투가 상대의 거짓을 깨부수는 것이었다면 이번엔 진실을 다루기 때문에 발언이 파란색이라는 점이 특이했다
화면 전환으로 마코토 - 유마가 교대로 발언하고 공격을 가한다
마코토 "나는 너를 쓰러뜨려야 해! 나는 혼자서라도, 싸울 거야...! 모두를, 구해야 해...! 내가 해야 한다고!"
나는 다음으로 무엇을 희생하면 돼?
어떻게 하면 모두를 구할 수 있어?
지금까지와 같이
혼자서...
계속 나 혼자서 짊어져왔어...
무리야. 이제...
도와줘...
누군가
마코토 "나는...이 마을에 와서 처음 눈치챘어... 카나이 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는, '완벽한 해결'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어. 이건, 큰 모순이야. '완벽한 해결'을 하려고 하면, 다른 범죄에 손을 물들여야 해. 누구보다도 미해결 사건을 증오하고 있던 내가, 설마, 스스로 미해결 사건을 만들고 말다니. ...나는 수수께끼에게 먹히고 말았어."
유마 "이 이상 카나이 구를 빗속에 가두는 것은 무리야. 언제까지나, 거짓된 세계에서 있을 수 없어. 이런 건 이제... 끝내야 해."
마코토 "...그렇겠지. 그것밖에 없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네게 그것이 가능할까? 비정한 결단이라고?"
"...왜 그러지? 할 수 없다면 내게 길을 양보하도록 해... 나는 카나이 구의 호문클루스들을 위해서라면, 사신이라도 악마라도 될 수 있어...!"
"자, 빨리 선택하는 거야."
"진범인인 나의 영혼을 사냥해 수수께끼 미궁을 부수고, 카나이 구의 진실을 모두 밝히는가...
진실을 밝히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네가 이 수수께끼 미궁에 계속 머무는가..."
"어느 쪽이 너의 '해결'이지!?"
나한테 너무 큰 선택지를 안겨줬다
세이브하고서 10분 동안 어떤 선택을 해야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봤다
카나이 구의 비밀을 폭로하고나서의 여파를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봤고,
유사 인간인 호문클루스의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의 고민도 해봤다.
범죄자 유괴사건해서 식량으로 재활용한 건 선행이라 생각해서 뭐 별 생각이 없더라
결국 고민 끝에 유마를 미궁에 남기기로 했다. 유마야 미안하다; 그렇게 됐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증거를 잡아 카나이 구의 비밀을 밝히는 것만으로 돼. 거기에 감정 같은 건 필요없어.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하지 못해. 무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제대로, 모두를 구할 수 없다면, '완벽한 해결'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
"네가 하려는 것은, 해결도 무엇도 아니야. 단지 패배 선언이잖아. 누가 현실의 카나이 구를 구하지?"
유마
네가 있잖아. 이 수수께끼 미궁을 나간 후에, 네가 해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어. 카나이 구의 사람들에게 있어 '완벽한 해결'이란... 진짜 행복이란,... 무엇일까 하고. 하지만, 대답 같은 건 나올 리 없어. 탐정 같은 건... 결국, 단지 외부자일뿐이니까. 외부자가 얼마나 고민해봤자, 그것이 진짜 모두에게 행복할까 같은 건 알 수 없어...
그렇다면... 카나이 구의 모두에게, 스스로 정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모두가 택하는 거야.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카나이 구의 모두가 하는 거야. 명탐정같이 높은 곳에서 손을 내밀어도, 분명, 이 마을의 사람들에게는 닿지 않아...
이 마을의 '큰 모순'을 해결하는 것은, 당사자인 카나이 구의 주민들만 할 수 있는 일이야.
마코토
그들이...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유마
그들이라면... 분명 할 수 있어. 나는 그렇게 믿어. 당신도 믿을 수 있을 거야. 카나이 구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설령 그것이 옳더라도 옳지 않더라도, 모두가 고민해서 낸 답이라면... 나는 그걸로 좋다고 생각해. 그것이야말로, 이 마을에 있어 '완벽한 해결'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이 풀 수 없는 수수께끼를 해결해 줘. 현실 세계에서 수수께끼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을 구현화하고 있는 이 수수께끼 미궁은 붕괴될 테니까...
유마가 넘버원 시절에는 항상 혼자 사건을 해결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 기억을 잃고 야코 탐정사무소에서 모두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타인을 믿을 수 있게 된 게 큰 것 같다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마코토도 마을 사람들을 잘 통솔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코토 "나는... 항상 혼자서 해왔어. 이 마을에 오기 전의... 세계 탐정 기구의 넘버원 때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정해서, 항상 '완벽한 해결'을 이끌어왔어. 너와 같은 DNA가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고? 그런데도... 새삼스럽게 해결을 타인에게 맡기는 거야?"
유마 "또 하나의 자신에게 말하는 건 이상하지만... 분명, 당신은 우수해. 하지만 우수하기에, 모든 걸 너무 짊어졌어. 더 짊어지려고 해서, 쓰러지려고 하고 있어... 반대로, 나는 많은 것을 잃어봐서 알았어. 나는 '완벽'과는 동떨어져있으니까, 부족한 것은 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의지한다는 건, 바꿔 말하자면 '맡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생각해. 믿고 맏긴다...는 의미야."
자기가 자기에게 우수하다고 말하는 현장. 근데 반박할 수 없으니까 멋있다
넘버원 시절의 유마 궁금한데 DLC에서 안 풀어주려나... 다른 탐정 이야기보다 유마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남은 건 마코토가 공유 능력을 해제하고 본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뿐
유마는 마코토를 믿고 바깥에서 사건을 해결할 것을 '맡긴다'
"그런가... 항상 혼자서 모두 해결해 온 네가, 기억과 함께 모든 것을 잃었기에... 파트너의 힘을 빌리게 되어, 그리고, 예전의 자신을 뛰어넘었다는 건가. 후후, 아이러니한 이야기네. 알았어... 확실히 '맡겨졌어.' 뒤는 맡겨 줘."
마코토가 수수께끼 미궁을 빠져나간 후 비상구를 알려주는 시니가미쨩
그 대가는 사신과의 계약이 파기되고 원래 기억을 되찾는 대신, 시니가미쨩과의 기억을 잃게 된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언젠가 시니가미쨩에게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작별을 고한다
사실 시니가미쨩은 사신이 아니라 천사가 아닐까
시니가미쨩과의 추억을 잊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울었다
마코토 믿고 기다린다면서 그냥 기다리면 안될까 ༼;´༎ຶ ༎ຶ`༽
"눈 뜨고 나서의 나를 잘 부탁해. 계약 상, 이야기할 수 없는 것도 많겠지만, 나를 탐정의 길로 이끌어 줘. 네게, 나를 '맡길'게."
넘버원 "왠지 모르게... 너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시니가미쨩 "에~ 사신과 파트너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배짱 있으려나~? 의외로 우는 소리만 하는 거 아니야? 뭐, 그치만 맡은 이상은... 내가 교육계가 되어, 병아리를 제대로 명탐정으로 해줄게."
"...그거 기대되네."
넘버원 "그리고, 아까 이야기말인데... 나는 진심이야.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반드시 네게도 보여줄게. 설령 새로운 내가 되어도... 그건 약속할게."
시니가미쨩 "그럼, 그것도 '계약'으로 좋아?"
넘버원 "응, 물론."
시니가미쨩 "'계약'은 반드시 지키라고. 만일, 언젠가 나와의 일을 잊어버린다고 해도... 반드시야, 주인님."
시니가미쨩의 마지막 대사를 보니까 처음 계약할 떄부터 언젠가 이별의 순간을 생각했었나 싶어서 눈물이고 ༼;´༎ຶ ༎ຶ`༽
기억을 잃기 전이든 후든 유마는 진심으로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갓성이라 또 눈물이다 ༼;´༎ຶ ༎ຶ`༽
한동안 후유증 때문에 앓아누웠는데 이 벅차오름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었다
넘버원 시절 유마가 웃으면서 가볍게 시니가미쨩이랑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여유로워보여서 멋있었다. 얼굴은 귀염상인데 이케멘이라 심장에 좋지 않다. 혼자서 사건을 해결했던 시절이라도 거만함에서 온 게 아니고 사명감에서 왔다는 점도 좋고
이제 에필로그만 남았다 짝짝짝
무려 7개월 전의 감상평을 지금 남겼는데 다시 돌아보니 레인코드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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