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乙女

灰鷹のサイケデリカ

n4in 2022. 4. 20. 14:02

잿빛매의 사이키델리카 감상
흑접 포함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얼마만의 감상글이지? 마지막 세이브 데이터 기록이 작년 12/07였던 회응을 잠깐 시간을 내서 올클까지 달렸다
사실 2장까지 밑밥만 깔고 툭하면 영양가도 없는 마을 사람들과의 대화가 떠서 게임과 맞지 않나 싶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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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었다. 마스커레이드가 끝나자마자 이야기가 훅 진행되면서 엔딩 때까지 게임기를 놓을 수 없게 된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친 시나리오


오란소와나 회응 같은 폐쇄적인 마을이 배경인 작품들 특징은 일단 마을 주민들이 정상이 아니다. 회응에선 마녀 몰이와 사냥이 저혈압 치료제가 따로 없다

마을 자체가 섭리에서 벗어난 사이키델리카라는 점이 신선해서 좋았다. 사실 초반부터 주민들이 '마스커레이드는 우리 마을의 전통이었지! ...근데 언제부터 그랬더라?' 하는 등 시간에 관한 개념이 모호하게 보이는 발언을 해 위화감이 들었는데 이런 소소한 대화도 떡밥이었을 줄이야


Q. 소원이 무엇이든 한 가지 이루어진다면

"나는 말이지, 정말 좋아하는 아이가 밝은 태양 아래를 걸어가 준다면 그걸로 됐어. 단지, 만약 이루어진다면...... 나도 그 옆, 그녀의 옆에서 함께 걷고 싶네."

"하지만, 내 소원 때문에 누군가가 슬퍼한다면 그게 정말 중요한 소원인지 어떤지 제대로 생각해야겠네."

회응을 클리어하기 전에 흑접을 올클했다면 마주치자마자 눈물 버튼 예약인 로렌스와 에를릭
진상을 모를 때는 그저 반가워서 좋아했는데 두 사람이 이 마을이 있을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하면 슬퍼진다
로렌스는 여전히 일편단심이라 짠했고, 에를릭은 기억을 잃은 상태에 우사기와 함께라 오히려 마음이 놓인다

회응 최대의 반전은 프란시스카가 아닐까
배신감은 들었지만 잘 만든 캐릭터라 호감이다
마녀 사냥의 막을 올렸던 장본인이 마녀 몰이로 최후를 맞이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한...

반대로 에이프릴은 어이가 없었다ㅋㅋ 남들 인생 파탄내놓고 우리 사이 좋았으니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게
프란시스카 책임지지 못할 거면 결혼은 왜 했냐


~ 공략캐 및 엔딩 관련 감상 ~

자타공인 회응의 진히어로는 루가스였다. 제드로 활동할 때는 고압적이라는 최악의 첫인상이었는데 에알일 때와의 온도차가ㅋㅋㅋㅋ 당황스러울 정도로 직진으로 호감 표시하면서 밀어버려서 그대로 쓸려나간다

휴(앗슈)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포지션이라 제외하고 공략캐 중에 제드의 본명을 아는 공략캐가 루가스가 유일해서 일단 진히어로력 +1, 후일담으로 환생해서 전작캐들과도 오랜만에 재회 가능해서 +1, 클리어 화면도 유일하게 겨울이 가고 봄이 온 모습이라 +1... 루가스가 너무 강력했다

......아아, 역시.
이 사람이다ー
길을 헤매지도 않고ー
정말로, 이런 곳까지 와 주었다.

"......반드시 맞이하러 간다고 말했잖아. 에알."


루가스 엔딩 관련해서 조금 억울한 점이 있었는데 여기다 한탄 좀 하게 해주세요. 사실 나 앗슈 엔딩 보기 전까지 마을에서 성별 전환하는 법 몰랐다...ㅋㅋ

그러니 에알인 상태에서 공략캐들과 대화하는 쇼트 스토리를 봤을 리가 없고... 루가스한테 길치 속성이 있다는 걸 루가스 엔딩 본 이후에 뒤늦게 알고 절규했잖아 🥲
평생 살아오던 마을인데도 헤매면서 에알 찾아낼 땐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아냈다는게 아아아아ㅏ악!!!!!


"......다음엔, 좀 더 당당히 권유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반 오라버니가 좋다... 예전부터 제드가 여자라는 걸 알았어도 무슨 사정이 있으리라 짐작하고 배려해 왔는데, 마스커레이드를 틈 타 여성의 모습으로 축제를 즐기던 제드에게 댄스 신청하고선 저 반응이라니 귀여워

라반은 유독 일러가 예뻐서 눈이 즐거웠다. 특히 제드와 춤추는 cg는 내 안의 회응 베스트 일러일 정도

"파르지 녀석들은, 몰살하기로 했어. 너를 마녀라고 부르는 녀석은, 모두 없어질 거야. 한 명도 남김 없이."

배드 엔딩의 라반이 내 취향이야ㅋㅋㅋㅋㅋㅋ
원래도 자상해서 좋았지만 돌아버린 자상함이라ㅋㅋ

쇼트 스토리 중 루가스와 라반의 삼각 관계도 좋아
루가스가 에알에게 스킨십했는데 그 장면 보고 라반이 격노해서 제드가 연인이라고 혼신의 힘으로 변호하니까

"......미안하군. 당신에게 그런 거짓말을 하게 하다니."

사실이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도 믿지 않고 사과하는 게 더 웃겨


"오리려 여자라 기뻤으려나, 나는."

레비의 저 대사에 감동했었는데...
레비 엔딩은 그게 최선이었겠지......? 레비가 저지른 죄가 너무 막중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용서를 받을 순 없었겠지만 평생 탑에서 숨어지낼 수라도 없었던 걸까


"나로서는, 조금 못마땅하지만."

수줍게 고백하자면 나 사실 앗슈가 회응 오시캐다
백발의 색소 옅은 외형에다 신비로움은 내 유구한 취향이어서 첫만남부터 최애캐가 될 거라고 직감했다

앗슈가 이야기의 관찰자 시점이라 정관하는 듯이 보여도 은근히 정들었는지 에알이 앗슈한테 마음이 끌려서 찾아오니까 기뻐하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한테 에알이 인기 많아져서 질투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너를, 사랑하게 되고 말았어."

앗슈 엔딩은 앗슈가 이야기를 기록하는 떠돌이 삶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온전한 이야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에알도 마녀가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평온한 삶을 보내는 게 간만에 평화로워서 치유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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