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乙女

Charade Maniacs

n4in 2021. 4. 22. 12:56

샤레이드 마니악스 이오치 미즈키 루트 감상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 o

샤레마니가 너무 재밌어서 1일 1공략 실천 중인데 원래는 구매할 생각이 없던 같은 시나리오 작가가 쓴 토케아포도 그림체를 극복할 자신이 생겨서 구매하고 싶어졌다ㅋㅋ

이제 공략한 캐릭터 수가 그렇지 않은 캐릭터보다 많아졌는데 진상이 궁금하지만 한편으로는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카세까지 공략하면 이제 해금캐들만 남았다니

후타미가 프로듀서에게 있어서 30년 전의 풍경이 이상향 아르카디아일지도 모른다고 했던 대사가 떠올랐다
대체 프로듀서와 모르페우스 계획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해. 때로는 소중한 것을 버리는 일도 있겠지."

"희생이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어요......"

극히 현실적인 이오치와 그래도 이상을 놓지 못하는 히요리
헨젤과 그레텔로 예를 들었듯이 이오치는 오빠를 위해 마녀를 죽이는 그레텔의 입장을 택하겠지만, 히요리는 모두가 사는 방법을 고르고 싶어하며 마녀도 가능하다면 죽이지 않는 쪽을 선호한다

원래라면 나는 이오치랑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샤레마니를 하다보니 히요리의 의견도 이해가 간다
누군가가 남의 생명을 저울질하는 행위에도 회의감이 들었고, 만약 내가 희생당하는 입장이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묻는다면 난 아니라고 답할 거다

"얕네. 이러면 치명상이 되지 않아. 미안해 사리나, 한 번 더."

이오치의 각오의 무게를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경악했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고통스러움에는 변함이 없는데 이오치가 히요리를 죽이기 위해 두 번이나 찌르는 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다는 사실이 조금 무서웠다

이오치의 정체는 정보관리국 관리과 과장
이오치가 밝혀낸 바로는 이세계 통신은 인공 위성 D코스모스2113를 무단 이용함으로써 이루어졌고, 현재 캐스트들은 VR의 일종인 텔레익지스턴스 상태라는 듯하다
또한 그 원리의 핵심은 생체 데이터가 들어있는 팔찌에 있었고 만약 팔찌가 파괴되면 신체가 뇌사 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이 사실은 잠이 든 히요리의 팔찌를 몰래 조사하다 알아냈다고...


하루의 유예를 두고 이오치는 이세계 통신의 셧다운을 인질로 디렉터에게 지금까지 데드 엔드당한 캐스트들의 데이터 이전과 현재 캐스트들의 귀환을 요구한다

"......감사해요. 지금까지 힘내 주셔서. 하지만, 이제 혼자서 견딜 필요는 없어요.."

정보국 출신으로 이세계 통신에 관해 조사하다 변절한 후 스폰서가 되어 이오치까지 캐스팅 하려던 이오치의 형제
후에 이오치는 형제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다녔지만 발견한 건 데드 엔드 당한 형제의 영상뿐이었다

예전에 이오치가 히요리에게 망설인다면 둘 다 잃어버릴 거라고 충고했었는데 경험에서 비롯된 말이었구나
이오치는 누구라도 희생시킬 수 있다고 냉정하게 말하지만, 혼자서 견디기엔 짐이 너무 무겁고 희생시키는 사람 중에서는 이오치 자신도 포함되어 있어서 안쓰러웠다

 거실에서 치가사키와 하이지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히요리가 물으니 이제 와서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아니 설마 진짜 하이지가 프로듀서야...?
솔직히 하이지가 가끔 섬뜩한 모습을 보이긴 했어도 교부한테 대놓고 프로듀서로 의심받고 있길래 반신반의 했는데...
그렇다면 히요리가 목소리를 잃었을 때 다자이가 하이지에게 무언의 시선을 보냈던 이유도 짐작이 간다. 그 시점에서 다자이는 프로듀서의 정체를 눈치챘다거나?


협상은 결렬되고 정보국 부국장에게도 배신당한 이오치에게 디렉터는 이세계 통신 캐스트들의 목숨을 건 스페셜 게임을 연다
내용은 히요리 한 명과, 나머지 모든 캐스트들과 이오치의 형제를 포함한 과거 캐스트들의 데이터 중 희생할 쪽을 고르는 것

망설이는 이오치를 보고 더이상 그가 가혹한 선택에 내몰리지 않기를 원한 히요리가 스스로 뛰어들 각오로 발을 내딛는 순간...
이오치가 히요리 대신 화염 속으로 추락한다


이렇게 누구라도 희생시킬 각오로 임무를 다하고 있었던 이오치는 단 한 명인 히요리를 위해 나머지 237명을 전부 희생시키고 만다

"아직, 제가 있어요! 저를 봐 주세요......! 이오치 씨가 망설인다면, 제가 손을 잡아 이끌겠다고 말했었죠. 지지할 테니까, 반드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불합리한 게임을 끝내요......!!"

지금까지의 냉철한 판단을 내리는 이오치보다 감정에 휩쓸려 소중한 사람을 택한 지금의 이오치가 훨씬 더 인간적이라 좋았다
인간이 기계도 아니고 항상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는 없잖아


두 사람만 남은 세계에서 데드 엔드 당한 사람들 234명(아마 프로듀서 + 스폰서 2명 제외인 것 같다)의 데이터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앞으로는 구출을 기다릴 뿐
정보국과 통신도 가능한 상태라 곧 돌아갈 수 있겠지

마지막까지 이오치의 성별이 밝혀지지 않아서 의외였다
이오치가 히요리에게는 침대에서 가르쳐 주겠다는데ㅋㅋㅋㅋ
딱히 백합을 좋아한 적은 없지만 어느 쪽이든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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