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1장까지 스토리 스포有
2019.12.19 오늘 따끈따끈하게 새로 발매된 오토메 게임
안드로이드, 아이폰 어플로도 나왔고 1장까지 체험할 수 있다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해봤다
난 사전 공개 정보나 오프닝은 보지 않고 그냥 무작정 게임부터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른 채로 시작했다

시스템적으론 만족
장점 : 메뉴에서 다음 선택지까지 점프 스킵이 가능함
단점 : 메뉴를 열기 어렵다 세이브하려고 메뉴 불러오려는데 텍스트 넘기는 걸로 인식해서 대화 넘겨버리는 일이 꽤 빈번히 발생함

시작하자마자 본 첫 장면은 남자 목소리인 누군가와 공략캐로 추정되는 린보라는 인물이 대화하는 모습이었는데 뜬금없이 누군가가 린보한테 "당신, 13분 후에 센트럴 코어에서 죽어."라는 영문 모를 말을 한다
그러고선 자기 소개를 하는데...

뭐야 주인공이었어?
게임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주인공에 보이스 붙어있는 게임을 오랜만에 봐서 기뻤고 '아무리 봐도 캐릭터 얼굴은 여자인데 목소리가 좀 많이 걸걸하다.'였다
여주라고 무조건 여리여리한 목소리를 상상한 건 아니지만 이건 보이시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남자같아서 진지하게 주인공이 여장한 남자인가 당황했다
어쨌든 주인공 이름은 테우라

당연하게도 린보는 테우라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다
그러고선 몇 시간 전으로 장면이 전환되며 공략 남주로 추정되는 린보, 슈, 헤르베치카, 모즈의 얼굴을 짧게 비춰준다

테우라와 친구인 루카의 대화
여기선 테우라가 어째서인지 여자 목소리라 무슨 사정이 있어서 린보와 이야기 할 때 목소리 자체 변조라도 했던 걸까 싶었다
대화를 들어보니 테우라의 집이 낡고 망가져 개축이나 철거를 할 예정이라 불가피하게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루카가 그럼 아담에게 상담해보면 어떠냐고 권하는데 테우라는 친구와 돈 거래는 안할 거라며 거절한다
아담은 인기 많은 탤런트며 테우라, 루카, 아담 셋이서 소꿉친구

아담 공략 가능한가
오토메 게임에서 소꿉친구 설정은 너무 사긴데

테우라가 저널리스트, 루카가 경찰관, 아담이 미디어를 목표로 하게 된 계기는 6년 전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경찰관이었던 오빠
영어 기사는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된 시체의 일부가 실종된 남자의 것이라 추정된다는 내용
루카는 생각에 잠겨있던 테우라에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능력을 썼던 거냐고 묻고 테우라는 부정한다
테우라의 능력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자신이 아닌 남에게 빙의되고 그렇게 오래 전으로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다는 듯하다
게임 첫장면의 테우라의 남자 목소리는 테우라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남자에게 빙의했기 때문이었다
악덕 변호사라는 린보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어떻게 보아도 유죄인 사건도 린보가 맡으면 무죄가 되는데 합법적인 수단을 쓰면서 통쾌해서 인기가 많은 히어로라고 한다

대화를 끝내고 누가 오늘 점심을 살지 코인을 던져 앞면인지 뒷면인지 맞추는 내기를 한다
처음엔 뒷면을 선택했고 리뷰 쓴다고 다시 하는 중이라 이번엔 앞면을 택해봤다
정답은 앞면이었는데 생각보다 선택지도 잘 짰구나 싶었던 점이 뒷면을 선택했을 땐 결국 내기에서 진 테우라가 점심을 사게 되어 나중에 린보와 슈를 카페에서 만났을 때 돈이 없어 커피값을 지불하지 못했다
이번엔 맞춰서 루카가 점심값을 내게 되었는데 과연 스토리가 어떻게 아주 미세하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사실 이런 선택지는 앞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 아무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경 썼구나 싶어서 게임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
난 사실 텍스트양 문제로 뭘 누르든 테우라가 내기에서 지는 전개를 상상했었다

변호사는 대외용 직업이고 뒤로 다른 일을 하는 린보
린보와 슈의 뒤는 뒷세계 보스라는 스케아쿠로라는 인물이 받쳐주고 있는데, 그들은 오르테가라는 인물을 쫓기 위해 정보를 수집 중이다
오르테가는 뱅크 오브 뉴시그의 은행장
오르테가의 정보를 그들에게 넘겨준 모브가 밖에서 차에 치여 죽는다
오르테가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알렉스는 지금까지 본 버스터 펠로우즈 캐릭터 중에 주인공 다음으로 캐디 마음에 드는데 인상이 조연 같다
게임의 공간적 배경인 뉴시그는 불법입국자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는데 테우라는 자신의 칼럼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다시끔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고 싶어한다
테우라는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남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성격으로 보인다

살인죄로 기소당한 사람을 취재하는 테우라
그녀는 자신이 있던 조직에 대해 말하는데 누가 시작했는지, 누가 주모자인지, 조직원들끼리 얼굴도 모르며 무기의 밀수, 유력자의 암살, 정치 조작 등 자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조직이었다고 한다
그리곤 체스의 나이트와 의미 불명의 문자를 테우라의 수첩에 적어주는 걸로 취재는 끝이 난다

취재를 마친 테우라는 우연히 뉴시그 센트럴 코어에서 린보를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말을 건 순간 린보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젠장... 오르테가인가..."
"녀석들에게 조심하라고... 아직 오비드에..."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죽는다
테우라는 란보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남자 소매치기범으로 빙의하게 된다
소매치기범은 소매치기의 대상이 거물이라 그 인물에 대한 정보 때문에 취조를 당하던 중이었는데, 범죄자라 밖으로 나갈 수 없던 탓에 태우라는 기지를 발휘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며 란보에게 연락을 취한다
그 이후는 프롤로그의 맨첫장면의 내용과 동일
테우라의 말을 믿지 않는 란보에게 소지품을 보여달라고 요청해 소지품을 본 후, 해리 앤드 키스라는 카페에서 자신이 테우라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다시 원래 시간대로 돌아온 테우라는 카페에서 린보와 슈를 만난다
그들은 테우라를 생명의 은인으로 가장한 살인 청부업자라 의심하고 있었다
테우라는 란보의 소지품을 맞춰 자신을 증명하기로 한다

근데 란보 지갑에 들어있는 단골 가게의 회원증을 본 기억이 전혀 없는데 이 선택지는 페이크였다
처음 할 땐 그냥 틀린 채로 진행했는데 알고보니 다 틀렸던 거였다ㅡㅡ
내가 봤으면 잊을 리가 없는데 어쩐지
신용받지 못해 진짜 목적이 뭐냐고 추궁당하는 테우라
결국 테우라가 오르테가에게 고용된 자라는 의혹을 풀 때까지 감시당하고 그들에게 협력하는 대가로 집에 대한 법률 자문을 해주는 걸로 교섭이 성립된다
앞에서 루카와의 내기에서 이겼더니 이번엔 자신의 커피값을 제대로 지불할 수 있었다

란보와 슈를 따라 도척한 곳은 헤르베치카의 병원
헤르베치카는 첫만남부터 스스럼없이 손등키스를 한다
이때까진 그냥 여자 경험이 풍부하네라고 넘겼는데 그 다음이 환장이었다
슈랑 헤르베치카가 쌍으로 테우라한테 각각 70, 63점이라고 점수 매기는데 지가 뭔데 남을 점수 매기냐?

헤르베치카에 대한 첫인상
- 멋있다
- 조금 열 받는다
웬만하면 내가 여러 반응 보고 싶어서 다른 선택지 눌러보는데 얘한테 멋있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계속 열 받는다는 선택지로 밀고 나갈련다

들켰다
근데 외모가 취향이라도 저러면 정 뚝 떨어질 것 같은데

루카에게 소개 받았던 모즈와도 재회
란보가 살인 청부업자에게 살해당한 척을 해 오르테가를 꾀어내는 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가짜 피는 헤르베치카가 조달하고 부검 기록 조작은 모즈가 맡는다
테우라는 특종을 대가로 이들에게 협력

작전 회의를 마치고 친구와 술 마시러 왔는데 헤르베치카가 테우라를 감시한다며 따라왔다
둘에겐 그냥 취재하다 알게되었다고 둘러대니 납득하긴 하는데


미묘하게 신경전이라도 벌이는지 아담과 헤르베치카 사이에 침묵이 이어진다
아담 테우라 좋아하나?
아담 어릴 적 사진 귀여웠는데 어른 모습은 너무 그대로 자란 느낌이다
헤어도 내 취향이 아니고 눈이 초롱초롱해서 부담스러운데 성격은 테우다한테 다정해서 마음에 든다
그런데 아담에 대해 다른 감상평 읽다가 나도 공감한 내용이 있었는데 아담과 대화할 때마다 자꾸 카라마리 사에키가 생각난다
아담이 테우라를 저널리스트로서 치켜세워주는 장면에서도 그렇게 느꼈는데 서로 각각 저널리스트, 탤런트로서의 일을 인정해주고 있었고 분위기로 친우로서의 유대감도 느껴졌다

헤르베치카가와 헤어진 후 괜찮나며 테우라를 걱정해주고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아담
아담 상냥해...
자꾸 사에키 생각나는데 사에키가 최애지만 아담 너는 그러면 안 된다
그 후론 헤르베치카가 살인 청부업자로 변장하여 란보을 살해한 척하고 모즈가 부검 기록을 조작해 오르테가가 란보가 죽었다고 믿게 하는 데 성공한다
보수를 받는다는 명목으로 오르테가와 접촉한 후 오르테가가 갱의 돈을 세탁하고 있었다는 부정을 생방송을 통해 세간에 폭로하는 것으로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오르테가 거물일 줄 알았는데 그냥 튜토리얼용 자코였다
오르테가의 끄나풀이라는 혐의에서 벗어난 테우라는 압수당했던 휴대폰을 돌려받았는데 루카와 아담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38건이나 와 있었다
자신의 집이 있는 건물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현장에 향한다
그 곳에서 루카와 아담을 만나 자신이 무사함을 전한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테우라는 뒷세계의 보스라는 스케아쿠로, 약칭 쿠로의 아지트에서 당분간 신세를 지기로 한다
다들 쿠로의 아지트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쿠로와의 첫만남
나는 사전정보나 오프닝 무비를 안봐서 쿠로 얼굴을 모르니 많이 궁금했다
목소리로만 들어왔던 인상으론 정보 수집엔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지만 어딘가 허당인 느낌이었는데

아

쿠로는 대놓고 멤버들 사이에 하찮은 취급을 당하는 듯하다
자기 아지트의 룰이라며 자기의 험담을 하면 벌금을 내라고 한다
선입금 가능

우여곡절 끝에 테우라도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1장은 끝
1장인데도 스토리 재미있었고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가 된다
공략하고 싶은 캐릭터가 없다는 문제만 빼면 전체적으로 만족
공략 캐릭터 자체는 괜찮은데 테우라랑 러브러브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
그나마 아담이 제일 나으려나 싶은데 공략 대상이 아닐 것 같다
이번달은 이미 스위치 게임 2개나 샀고 세이 업뎃하면 신기능 질러야하고 병원도 가야하고 미용실도 가야해서 바로 지를 순 없겠지만 남들 플레이 후기보고 괜찮으면 다음달에 질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