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니 바이브스 올클리어 감상(스포일러 X)

플레이타임 약 40시간
공통과 개별 루트로 이어지기 전의 각 진영 스토리는 짧은 편아 중복되는 분량은 적은 편이다
개별 루트 체감상 길었다고 생각해서 스토리 볼륨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늘어지지 않고 잘 끊은 듯
팬디스크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덜 푸는 일부 최근작들 생각하면 나름 깔끔하게 결말도 난 것 같다

이세계로 흘러들어간 나기사가 공략캐와 협력하여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 최근 몇년동안 유행하고 있는 이세계 전생물과 같은 느낌인데 수인이 주를 이루는 세계라 평소에 인외물 좋아했다면 만족할 거다. 수인들이 본능을 따라 행동하다보니 와일드하면서도 배경 분위기가 휴양지st라 게임을 하면서 힐링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일단 주인공이 유일한 인간인데 세상을 구원해줄 존재라 귀하게 취급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 옆동네 모기게임처럼 주인공 학대당할 일 없음
쎄로D인만큼 기본적으로 수위가 있긴 하지만 심하게 가학적인 장면은 없어 거부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나기사는 나름 씩씩하게 적응도 잘하고 호기심은 있지만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아 편안했다
딱 오토메 주인공에 최적화된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성녀 모먼트가 없어서 호불호는 덜 갈릴 듯
나기사가 수인들 귀랑 꼬리를 귀여워해주는 부분에선 대리만족 느꼈다. 나도 만지고 싶어
나는 항상 추천 공략순서 찾아보고 그대로 진행하는 편이라
미로 → 테오 → 이노 → 알빈 → 핀 → 에리야 → 대단원
순서로 진행했다. 게임 분위기 파악부터 문제 해결을 위해 점점 본질을 파고든다는 점에서 그대로 플레이하는 것도 추천하는데 그렇다고 초반 진행 루트가 세계관 적응하는 소비용도로 쓰인다는 인상을 받진 않아서 좋았다. 미로 루트에서 대단원으로 이어지는 핵심 아이템을 입수하기도 하고 일단 내 최애캐도 테오였다. 공략 제한 걸린 것 치고는 간판남주(에리야)에게 심하게 서사 몰아주지 않아 공략캐 간 밸런스는 잘 맞는다고 느꼈다.

미로는 오토메게임에서 한명씩 들어있는 아앙~? 말투를 쓰는 반항아 캐릭터
야생동물 느낌이 나지만 생각보다 말은 잘 통하고 나기사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편이다
세계관에서 전투력이 강해 미로가 정신만 놓고 다니지 않으면 주인공이 다칠 위험은 없어서 편안하게 플레이했다
처음 허니브에서 기대했던 장면들(최음이나 3p 등...)을 미로 루트에서 다 볼 수 있어서 첫공략으로 추천

초반 공략 추천캐를 오시캐로 잡아본 적이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은 편인데 테오는 그걸 해냈다
첫인상은 귀나 꼬리 만지면 부끄러워하는 귀여운 집토끼였는데 공략 후는 은근하게 플러팅 잘하는 여우로 인상이 바뀌었다
볼 발그레 붉히는 장면은 공략캐 중에 가장 많았다고 느꼈을 정도로(사심으로 찍은 스크린샷이 많아서일 수도 있다) 당도는 높다. 이건 반은 후기고 반은 잡담인데 고양이 앞니 쌀알처럼 생겨서 털 다듬을 때 쓰는 거 아는 사람? 털 다음어주는(毛繕い) 장면에서 자꾸 고양이 앞니 생각나서 하찮고 귀여웠다ㅋㅋ 나기사에게 일어난 변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너무 좋았고

이노는 큐티연하계를 노린 것 같은데 하필 전 공략이 무심하게 귀여웠던 테오였던 터라 인상이 약하다
공략캐들 중에서 가장 수인의 본능에 충실했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이노는 미로랑 관계성이 짙어서 갈등 요소가 아무래도 미로 루트와 일부 겹칠 수밖에 없어 아쉽다고 생각했다. 처음 보는데 아는 내용이라는 말이 딱인데 그래서 살짝 지루했었던...... 이노 잘못은 아닌데 미안하다 그렇게 됐다

외형으로만 보면 알빈이 최애가 되었을 정도로 캐디가 너무 아름답고 일러도 다 예뻤다
시크한 얼음 캐릭터일수록 초반에 친해지기 어렵지만 마음을 열면 누구보다도 따뜻하다. 이 남자 어디까지 성실한 걸까 싶을 정도로 나기사에게 강압 0이라 내부적으로는 편안한데 알빈이 외부의 적이 많아 스토리 기빨린다고 느끼기도 했다

핀은 미안하지만 취향에 안 맞았다. 투디에서 우직한 성격과 피지컬적으로 좋은 몸 조합은 분명한 수요층이 있는 인기 조합일 텐데 나는 안 끌리더라.
다른 루트는 본인 끌리는 대로 공략해도 무방하지만 알빈 → 핀 공략 순서는 고정으로 했으면 좋을 정도로 서사적으로 밀접하니 참고

간판 공략캐인데 서사 몰아주기를 안해서 루트 간 밸런스가 잘 맞았다(그래도 공식 인기투표 1위인 남자)
머리 좋은 캐릭터 좋아해서 겜블에 강하다는 점이 취향이었다. 전투력은 꽝이지만 에리야만의 사건 해결 방식이 관전 포인트
결말에서 절규했는데 분명히 잘 된 일인데 내가 생각하는 허니브의 정체성이 와장창했다...
스토리상의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지만 그냥 내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했어 ( ´•̥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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